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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20의 게시물 표시

[182일][06월30일][365매일글쓰기] 그녀 또는 그가 책을 읽어주다

[182 일 ][06 월 30 일 ][365 매일글쓰기 ] 그녀 또는 그가 책을 읽어주다   오늘 전자책을 샀다 . 전자책은 휴대가 간편하다 . PC 에서 , 탭에서 , 휴대폰에서 , 전용리더기에서 언제든지 책을 꺼내서 읽을 수 있다 . 가장 큰 장점은 본문 검색이 무척 간편하고 빠르다 . 또한 밑줄을 그을 수 있고 , 형광펜도 칠할 수 있다 . 단 , 메모 남기기는 쫌 어렵다 .   전자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다 . 눈으로 읽는 것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필요 없는 기능이겠지만 유튜브에 적응한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요긴한 기능이다 . 구매한 전자책을 읽으려고 PC 전용뷰어를 열자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 한참을 꾸물꾸물 뭔가를 하더니 뷰어가 화면에 나타났다 .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고 < 듣기 > 를 실행했다 . 들으면서 설정을 열어봤다 . 성우가 추가되어 있었다 . 목소리를 바꾸어 가며 들어봤다 . 다들 목소리에 특색이 있어서 듣기 좋았다 .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를 듣다가 깜빡 졸았다 . 너무 편안해서 자꾸 졸렸다 . 물론 텍스트의 내용이 쉽고 재미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 인상깊은 구절이 나오면 < 듣기 > 를 종료한 후에 형광펜을 칠한 후 다시 < 듣기 > 를 실행했다 . 나중에 형광펜을 칠한 부분만 따로 모아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중에 발췌록을 만들어 두기도 한다 . 이런 식으로 해서 오늘 산 책을 1/4 정도 읽었다 .   읽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 문제는 소프트웨어였다 . 누가 PC, 탭 , 핸드폰의 성능에 불만을 느끼겠는가 ? 결국 차이는 전자책 뷰어이다 . 내가 이용하는 온라인 서점의 전자책 뷰어는 한마디로 독자를 괴롭게 한다 . 오늘만 해도 , 뷰어의 설정을 바꾸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댔다 . 반복적으로 읽어대는 목소리가 나를 괴롭혔다 .   한편으로는 잘못된 전자책 편집은 독자에게 지옥이다 . 전자책 편집자는...

[181일][06월29일][365매일글쓰기] 필사 _ 동굴의 비유

[181 일 ][06 월 29 일 ][365 매일글쓰기 ] 필사 _ 동굴의 비유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등장하는 3 가지 비유 중 동굴의 비유를 필사한다 .   땅속에 동굴이 하나 있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 그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동굴 안쪽의 벽면만을 바라보도록 손과 발 , 목이 묶여 있다 . 그들 뒤에는 동굴 안을 비추어 주는 불빛이 있다 . 그들과 불빛 사이에 담장이 세워져 있고 , 그 담장 위로 돌이나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나 동물이 마치 자동인형처럼 지나가고 있다 . 그 인형들은 실제 사람이나 동물처럼 소리를 내기도 한다 . 뒤를 돌아볼 수 없도록 묶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생 보아 온 것이 실은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 그뿐만 아니라 그들이 들은 소리도 그림자가 내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   어쩌다가 그들이 묶인 상태에서 풀려나 고개를 돌리고 인형을 본다고 해도 지금까지 보아 온 것이 진짜라고 생각할 것이다 . 왜냐하면 그들은 한 번도 실물 인형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만약 그들을 동굴 밖으로 데려가 지금까지 그들이 동굴 안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면 그들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 . 동굴 밖에는 실제 사람들과 동물 등이 살고 있고 그들이 지금까지 보고 들은 것은 그것들을 본떠 만든 인형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그들이 동굴 밖의 세계에 점차 익숙해진다면 모든 것의 원인이 태양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   이러한 비유에서 동굴 안에 사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 우리는 선의 이데아에 의해서 참된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고 진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 따라서 ‘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라는 물음에 대한 답도 선의 이데아에 대한 앎을 통해선만 구할 수 있다 .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4XXXXX58466  

[180일][06월28일][365매일글쓰기] 알지 못하면서 행하는 사람

[180 일 ][06 월 28 일 ][365 매일글쓰기 ] 알지 못하면서 행하는 사람   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아 我無是也로라 多聞하여 擇其善者而從之하며 多見而識之가知之次也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대개 알지 못하면서 행하는 사람이 있으나 나는 이러한 것이 없다 . 많이 듣고 그 좋은 것을 가려서 따르고 많이 보고서 기억해 둔다면 아는 것의 다음이 된다 .   2018 년 초가을이었다 . 나는 화이트 보드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화이트 보드 위에는 “ 박학 ( 博學 ), 심문 ( 審問 ), 신사 ( 愼思 ), 명변 ( 明辯 ), 독행 ( 篤行 )” 8 글자가 적혀 있었다 . 지난 날의 목마름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8 글자였다 . 그 오랜 세월 동안 공부의 한 귀퉁이만을 끄적거리다가 학문의 세계에 막 들어선 기쁨에 전율했다 . 이것이 《중용》과의 첫 대면이었다 . 당시의 나는 배우고 실천하는 데에 온 몸과 마음을 집중했다 . 사서 ( 四書 ) 를 읽고 성리학과 양명학을 배우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 그런데 실천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 그 해의 가을과 겨울은 처참한 실패로 남았다 . 왜 그랬을까 ?   첫 번째 원인은 한쪽으로 치우친 공부였다 . 늦게 시작한 인문학과의 첫 만남이 《연암집》이었던 만큼 동양고전을 향한 애정이 철철 넘쳤었다 . 심지어는 “ 나는 서양의 것과 맞지 않다 ” 라고 서슴없이 말하기도 했다 .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 동서양이 섞이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사서삼경 ( 四書三經 ) 이 학문의 중심이었지만 , 21 세기인 지금은 다르다 . 20 세기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서양식 교육을 받고 서양문화에 익숙하다 . 그런데도 동양 사상에만 매달렸으니 , 인식의 균형이 깨져 버린 것이다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빠져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   널리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막막했다 . 그래서 무작정 독서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 그저 읽...

[179일][06월27일][365매일글쓰기] 플라톤의 이데아론 정리 1

[179 일 ][06 월 27 일 ][365 매일글쓰기 ] 플라톤의 이데아론 정리 1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리는 별을 본다 . 까만 밤 하늘에 빛나는 작은 점들이 별이다 . 그 별을 통해 지구도 별이라고 인식한다 . 태양 또한 별이다 . 달도 별이다 . 지구를 포함하여 천체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 그들을 총칭하여 ‘ 별 ’ 이라고 부른다 .   한편으로 밤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은 각각 실체를 갖는다 . 해가 막 지고 난 후 지평선 근처에 떠 있는 별은 금성이다 . 밤 하늘을 환하게 비쳐 주는 것은 달이다 . 북쪽에는 북극성과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들이 있다 . 이처럼 옛날부터 인간은 하늘에 가득 차 있는 별들을 모두 다르게 인식했다 . 그리고 그 별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이야기도 부여했다 .   ‘ 별 ’ 은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을 아우르는 ‘ 개념 ’ 이다 . 그리스어로 이데아 (eidos, 에이도스 ) 가 바로 개념이다 .   밤 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것들은 ‘ 별 ’ 의 실체들이다 . 각각은 ‘ 별 ’ 이지만 ,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이다 . 단지 밤에만 볼 수 있고 , 그들의 위치는 밤 하늘의 특정한 좌표에 존재한다 . 계절에 따라 위치가 변하기도 한다 .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위치가 점점 변하지만 , 인간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위치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 .   ‘ 개념 ’ 인 ‘ 별 ’ 은 인간이 지각할 수 없다 . 그러나 인간은 ‘ 별 ’ 이 무엇인지 안다 . 그러나 ‘ 개념 ’ 인 ‘ 별 ’ 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   반면에 ‘ 지각가능한 사물 ’ 인 태양 , 지구 , 달 , 금성 , 화성 , 북극성은 볼 수 있으며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다 . 옛날과 달리 21 세기의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의 영상을 통해 언제든지 지구의 실체를 볼 수 있다 . 간혹 밤 하늘에서 ...

[178일][06월26일][365매일글쓰기] 어둠 속에서 주말계획을 세우다

[178 일 ][06 월 26 일 ][365 매일글쓰기 ] 어둠 속에서 주말계획을 세우다   하루 종일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 앞뒤 창문을 열어 두고 거실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 해가 졌지만 , 6 월이라 그런지 차갑지는 않다 . 온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어둠 속으로 숨었다 . 지금 이 집은 찻길에 조금 떨어져 있어서 무척 조용하다 . 까만 밤의 품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 학기가 끝났으니 읽기 프로그램을 신청할까 ? 읽기를 하면 한두 달 동안 정신없이 독서만 해댈텐데 그냥 푹 쉴까 ?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 인데 언제 다 읽지 ? 1 학기 과목 복습도 해야 하고 2 학기 과목 예습도 해야지 . 그동안 너무 공부만 했는데 조금 쉬고 싶다 . 등등 . 생각의 파편들이 두서없이 튀어나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   글은 생각의 파편만으로는 쓸 수 없다 . 생각을 엮어서 글감을 만들고 글을 구성해야 한다 . 생각을 엮으려면 직접 체험을 해보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직접 체험하려면 제약이 많이 따른다 . 결국 남는 것은 독서이다 . 그리고  이미 사둔 책들을 다 읽어야 새 책을 살 수 있다 . 이번 여름에는 내 옆에 쌓인 책들을 읽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 차근차근 읽으면서 독후감을 열심히 써야겠다 .   그런데 너무 졸린다 . 이번 주 내내 잠에 빠져 들었다 . 아침에는 늦잠을 자고 오후에는 낮잠을 자고 저녁에는 깜빡 졸았다 . 오늘도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다 . 내일은 졸지 말고 카페라도 가서 책을 읽어봐야 겠다 . 공부도 , 독서도 , 운동도 시작하려면 적응이 필요하다 .   어렸을 적 집 마당에 있던 우물은 줄에 매달린 양동이를 우물 밑으로 던진 후에 줄을 당겨 퍼올려야만 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우물에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수동펌프를 설치하셨다 . 무거운 물 양동이를 끌어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우물 물 긷기의 신세계...

[177일][06월25일][365매일글쓰기] 살아있다

[177 일 ][06 월 25 일 ][365 매일글쓰기 ] 살아있다   6 개월여 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 남편은 KF94 마스크를 꼭 쓰고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 . 영화관은 살아있나 ?   온라인 앱에서 6 천원 할인권을 다운로드 받고 예매를 했다 . 거리 유지를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한정되어 있었다 . 일부러 정중앙의 좋은 자리를 선택했다 . 영화관 매점의 팝콘도 할인해 준다고 하니 , 팝콘과 콜라도 샀다 .   영화관에 도착해서 보니 , 코로나 19 이전에 비하면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 그래도 영화 상영 직전이 되자 매점에 주문이 밀리기 시작했다 . 다들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고 온라인으로 픽업 요청을 한 것이다 . 팝콘이 준비되어 번호가 뜨자마자 어디선가 사람이 나타나서 바로 픽업한다 . 행동이 정말 빨랐다 . 팝콘과 콜라를 들고 즐겁게 상영관 쪽으로 갔다 . 상영관 진입로를 하나로 만들어 놓고 열 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것이 보였다 . 열 화상 카메라를 조작하는 직원 이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 QR 코드를 찍고 입장한 후 상영관 안에 들어갔다 .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다 . 띄엄띄엄 앉게 해서 그런지 썰렁한 느낌이었다 .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면서 마스크 밑으로 슬쩍슬쩍 콜라도 빨대로 마시고 팝콘도 한 알씩 먹었다 . 마스크 때문에 먹기가 힘들어서 팝콘을 거의 먹지 못했다 . 괜히 샀다 .   영화는 재미있었다 . “ 월드워 Z” 나 “ 부산행 ” 만큼 무섭지는 않았다 . 나에게는 딱 적당했다 . “ 월드워 Z” 볼 때는 바싹 얼었었다 . 며칠 간 영화의 잔상에 시달렸었다 . 상당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 “ 부산행 ” 은 흥미진진하게 봤다 . 배우들의 액션이 볼만했다 . 오늘 본 영화 “# 살아있다 ” 는 코로나 19 상황에 맞게 스토리가 설정되어 있었다 . 좀비라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도는 상황이 전개되고 생존방법도 등장했다 . 그래서 재미있게 봤다 . ...

[176일][06월24일][365매일글쓰기] 노트북의 디스크 용량 딜레마

[176 일 ][06 월 24 일 ][365 매일글쓰기 ] 노트북의 디스크 용량 딜레마   방송대 편입하자마자 배터리가 하루 종일 가는 노트북을 샀다 . 인강을 듣고 인터넷 서핑으로 용도를 한정하고 가장 저렴한 노트북을 골랐다 . 결정된 노트북의 사양은 CPU 는 I3 급 , 화면은 14 인치 , 메인 메모리 4GB 에 SSD 256GB 이었다 . 나중에 메모리는 비용을 들여 따로 추가했다 . 요즘 세상에 메인 메모리 4G 라니 제조업체의 고심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 그 동안 내 노트북은 한시도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 나는 노트북으로 인강을 듣고 , 인터넷 서핑을 하고 , 유튜브도 보고 , 글도 썼다 .   어찌 하다 보니 내 노트북에 이런저런 자료들이 쌓이게 되었다 . 방송대 수업을 듣기 위해 다운로드 받은 강의자료들도 있고 , 그동안 써온 글들도 있고 , 글을 쓰기 위해 모아둔 이런저런 자료들도 있다 . 이런 자료들이 노트북의 디스크를 조금씩 점령하더니 , 어느 덧 남은 공간이 9GB 뿐이었다 . 이제 고민이 시작된다 . 자료를 지울 것인가 ? 디스크를 추가할 것인가 ?   고민을 하다가 검색을 해봤다 . 누군가도 나와 동일한 고민을 했다 . 블로거의 글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서비스센터에서 디스크를 사면 비싸다 . 다른 하나는 서비스 공임 단가가 높다 . 블로거는 직접 디스크를 사서 추가했다며 그 과정을 보여주었다 . 노트북은 정교한 기계이다 . 디스크를 추가하는 작업만 높고 보면 간단하지만 작업 과정은 무척 섬세했다 . “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 ” 라는 문구가 여러 번 등장했다 . 이 문구에서 나의 고민은 시작된다 . 내 손은 더이상 섬세하지 않다 . 어느 날부터 미세한 떨림이 있어서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 예전에 비해 손가락 관절이 유연하지 않다 . “ 나 홀로 작업하다가 부러뜨리면 어떡하나 ?”   그러던 중 블로거가 언급한 SSD 의 타입이 신경쓰였다 . ...

[175일][06월23일][365매일글쓰기] 곰 발바닥 요리 熊掌 2편

[175 일 ][06 월 23 일 ][365 매일글쓰기 ] 곰 발바닥 요리 熊掌 2 편   이 글은 “[170 일 ][06 월 18 일 ] 곰 발바닥 요리 熊掌 1 편 ” 을 잇는 글이다 .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삶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며 ,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 어진 사람은 다만 그것을 잃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 - < 맹자 > < 고자 상 > 317 페이지 , 박경환 옮김 , 홍익출판사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다른 동물들과는 구별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 있다 . 유학에서는 그것을 본성 ( 性 ) 이라 부른다 . 그래서 인간이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불행을 안타깝게 여겨 구해주고 싶어하고 ( 惻隱之心 ),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며 ( 羞惡之心 ), 남에게 사양할 줄 알고 ( 辭讓之心 ),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안다 ( 是非之心 ). 그러나 태어날 때의 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 때문에 가리워 지기도 하고 오염되기도 한다 . 유학에서 공부 ( 학문 ) 를 해야 하는 이유는 태어날 때의 그 순수한 마음을 되돌아가기 위함이다 . 배워서 본성 ( 性 ) 을 회복해야 한다 . 배우지 않고도 본성 ( 性 ) 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성인 ( 聖人 ) 이라 하는데 , 유학에서의 성인은 요순임금과 공자 정도이다 . 주자학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주자를 추가한다 .   인간의 순수한 마음이 때가 묻고 가리워져 있더라도 인간 마음의 저 밑에는 여전히 본성 ( 性 ) 이 자라잡고 있다 . 그래서 인간이라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 누구나 같은 마음이지만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은 다를 수 있다 . 마음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

[174일][06월22일][365매일글쓰기] OECD 국가들이 기본소득을 검토하는 이유

[174 일 ][06 월 22 일 ][365 매일글쓰기 ] OECD 국가들이 기본소득을 검토하는 이유   지금까지의 사회보장제도는 과거의 고용 형태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 . 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하면 회사에 취직해서 근무를 하고 정년이 되면 퇴직한다 . 퇴직하고 나면 일하면서 조금씩 부어둔 연금보험에서 연금을 받는다 . 실직하게 되면 일하면서 부어둔 고용보혐으로 일정 기간 동안 실업급여를 받는다 . 지금까지 국가는 국민 개개인이 고용된 상태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 고용여부뫄 임금수준 등을 고려해 세금도 책정하고 복지체계도 갖추었다 .   그런데 지금은 과거의 고용과는 다른 형태의 고용이 점점 늘고 있다 . 비정형적인 고용상태로 플랫폼 노동을 예로 들 수 있다 . 플랫폼 노동자들에게는 고용주가 없다 . 손님이 원하면 그 때 그 때 손님에게 일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이다 . 플랫폼 사업자는 중개인일 뿐 고용주가 아니다 . 고용주 없는 고용인이 바로 플랫폼 노동자이다 .   플랫폼 노동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버이다 . 우버 기사들은 우버 사용자의 콜 목록에서 선택해서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로부터 서비스 요금을 받는다 . 우버 기사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한다 . 즉 , 우버 사용자가 우버 기사의 차를 제공하지 않는다 . 물론 플랫폼 사업자도 마찬가지이다 . 우버 기사가 교통사고를 내면 사고 처리 비용은 우버 기사가 자부담한다 .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버 기사 개개인이 사업주인 셈이다 . 만약 우버 기사가 병이나 사고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플랫폼에서 탈퇴하면 끝이다 .   플랫폼 노동자를 특수고용직이라고 하며 이들은 각종 사회보장제도에서 소외된다 . 왜냐하면 국가와 사회가 마련한 사회보장제도는 기존 고용형태를 가정하고 운영되기 때문이다 . 플랫폼 노동자들로 인해 사회보장제도는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

[173일][06월21일][365매일글쓰기] 멍 때리기

[173 일 ][06 월 21 일 ][365 매일글쓰기 ] 멍 때리기   어제 밤부터 글을 썼다 . 기말시험용 온라인 과제가 “000 에 대한 생각을 밝히시오 ” 였고 , 각 과제별로 A4 2 장 이상을 써야 한다 . 과제가 2 개였으니 , 최소 4 장을 써야만 한다 . 어제 썼던 글을 모두 지우고 , 아침부터 다시 썼고 , 오후 5 시가 되자 6137 자 ( 공백제외 ) 가 되었다 . 더 이상은 무리였다 . 그래서 그냥 제출했다 .   글을 쓰다가 잠이 들었는데 , 꿈 속에서 내내 글을 구상했다 . 잠을 자는 것도 아니요 , 깨어 있는 것도 아닌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 무척 피곤했지만 오늘까지 제출해야만 하니 하루 종일 쓰고 또 썼다 . 과제이다 보니 주제 , 구성 , 문장 , 단어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어서 꼼짝하지 않고 7 시간을 내리 글만 썼다 . 이제는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 그냥 기계적으로 쓰고 있다 .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멍 때리기를 할 생각이다 . 오늘 하루 혹사당한 나의 뇌를 쉬게 해야 겠다 . 그런데 자꾸만 책에 눈길이 가고 온라인 서점을 기웃거린다 . 강의 듣다 발견한 책을 사고 싶어서 안달복달하고 있다 .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 있어서 새로운 책을 사면 읽어낼 시간을 낼 수 있을런지 자신이 없다 . 나는 책 수집가가 아니다 . 나는 독서가이다 . 그러니 참아야만 한다 . 하지만 ......   멍 때리기를 해야만 한다 . 그런데 자꾸만 읽다만 책으로 눈길이 간다 . 저번에 감질나게 읽다가 그만두어야 했던 그 부분이 어떻게 이어지는 궁금하다 . 멍 때리기를 해야 하는데 ......

[172일][06월20일][365매일글쓰기] 차라리 객관식 25문항을 풀고 싶다

[172 일 ][06 월 20 일 ][365 매일글쓰기 ] 차라리 객관식 25 문항을 풀고 싶다   코로나 19 로 기말시험을 볼 수 없게 되자 모든 과목이 온라인 과제로 대체되었다 . 수강 과목 중에 중국어듣기연습 1 과제가 압권이었다 . 과제로 듣기를 잘하는지 어떻게 평가할까했더니만 , 교재 필사와 읽기가 과제로 나왔다 . 필사야 중간과제에서도 했던 것이라 그러려니 했다 . 하지만 !!!!!! 읽기는 난관이었다 . 방송대 어학과정의 최대 단점은 학생이 말할 기회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 게다가 나의 개인적인 성향 또한 읽기와 쓰기에 치중되어 있어서 나는 말하기에 취약하다 .   교재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목이 아파왔다 . 뒷목과 어깨가 단단히 굳어서 너무 힘들었다 . 조금 연습한 후 내 목소리를 녹음해봤더니 , 된 소리만 잔뜩 들어있었다 . 발음도 엉망이었다 . 내 목소리를 들으며 울먹울먹거렸다 .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 창피하지만 중국어 선생님께 내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 중국어 선생님이 파안대소한다 . 웃을 정도이면 , 큰일났다 .   내가 처음 중국어를 배울 때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발음이 강했나 보다 . 나의 발음이 너무 강하다고 한다 . 거기에다 긴장까지 하니 전혀 중국어스럽지 않은 읽기가 되어버렸다 . 1 시간 동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발음을 교정하고 끊어 읽기를 했다 . 수업이 끝난 후 , 혼자서 교과서를 여러 번 읽었다 . 여전한 발음 버릇에 절망했다 .   내 목소리를 녹음한 후 들어봤다 . 내가 잘못하고 있는 발음과 성조를 교재에 표시했다 . 읽고 녹음하고 듣고를 수없이 반복했다 . 입 안이 말라 쩍쩍 소리가 날 정도이다 . 남편과 아이가 듣고 웃을까봐 부끄러웠지만 , 과제제출시한이 일요일까지 인지라 계속 했다 . 읽고 녹음하고 듣고 . 또 읽고 녹음하고 듣고 . 횟수는 세지 않았지만 엄청 여러 번 한 듯했다 .   완벽하게 읽고 싶었지만 , 읽...

[171일][06월19일][365매일글쓰기] 당신이 지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

[171 일 ][06 월 19 일 ][365 매일글쓰기 ] 당신이 지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   시민대학 강의를 듣다가 깜짝 놀랐던 순간이었다 . 누군가가 물었다 . “ 주자의 지행일치 ( 知行一致 ) 와 양명의 지행합일 ( 知行合一 ) 의 차이를 모르겠다 . 도대체 지행합일은 무엇인가 ?” 강사는 고민했다 .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지행합일을 설명할 수 있을까 ? 강사의 답은 이러했다 .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 이것이 앎이다 . 그렇지만 담배를 끊지 못하고 오늘 지금 이 순간에도 담배를 피운다 . 이것이 행동이다 .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 담배를 피운다 해도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안다 . 즉 ,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알기에 담배를 피운다 . 그래서 앎과 행동은 하나이다 ( 知行合一 ).   미리 예약된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갔다 . 십여 년 전 검사에서 발견되었던 병증을 추적하기 위한 검사였다 . 화면으로 내 몸 안을 바라보며 , 그 강의실을 떠올렸다 . 나는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운동도 하지 않고 탄산음료도 마시고 채소보다 탄수화물을 더 많이 먹고 있다 . 나는 지금 당장 죽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검진을 뒤로 미루었다 . 담당의사의 권유로 추가검사를 하면서도 소극적인 이유는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집으로 오는 길에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 바싹 붙은 채로 앉아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며 대화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코로나 19 에 걸리더라도 죽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 그래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 그러나 그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 그들은 코로나 19 에 걸려도 죽지 않을 것이다 . 국가와 사회가 그들을 열성적으로 치료할 것이기 때문이다 . 반면에 그들에 의해...

[170일][06월18일][365매일글쓰기] 곰 발바닥 요리 熊掌 1편

[170 일 ][06 월 18 일 ][365 매일글쓰기 ] 곰 발바닥 요리 熊掌 1 편   < 맹자 > 에서 갑자기 곰 발바닥 요리가 튀어나왔다 . 뭔가 했다 . 맹자의 곰 발바닥 요리 이야기는 의외로 혁명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왜 그런지는 이 글을 끝까지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 . 우선은 곰 발바닥 요리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   생선요리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이고 곰 발바닥요리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이지만 두 가지를 모두 먹을 수 없다면 나는 생선 요리를 버리고 곰 발바닥 요리를 택할 것이다 . 삶 ( 生 ) 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도의 ( 義 ) 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다 가질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도의를 택할 것이다 . - < 맹자 > < 고자 상 > 316 페이지 , 박경환 옮김 , 홍익출판사   나는 생선 요리를 먹어 본 적은 있어도 곰 발바닥 요리는 먹어 보지 못했다 . 그 맛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름은 무수히 많이 들어봤다 . 그런데 그 곰 발바닥 요리가 맹자에 등장했다 . 방송대 < 경서제자강독 > 강의를 듣다가 깜짝 놀라서 유튜브인가 하고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 맹자가 곰 발바닥 요리를 꺼낸 이유는 누구나 생선과 곰 발바닥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더 가치가 있는 곰 발바닥을 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선작업이라 하겠다 . “ 자 , 봐라 ! 모두들 생선보다는 곰 발바닥이 더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 그리고 나서 사는 것 ( 生 ) 과 대의 ( 大義 ) 를 각각 생선요리와 곰 발바닥 요리에 비교한다 . 맹자의 논리대로라면 곰 발바닥을 택하듯이 대의 ( 大義 ) 를 택한다 . 여기에서 유명한 사자성어가 나온다 . 사생취의 ( 捨生取義 ).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한다 .   삶 ( 生 ) 역시 내가 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 삶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기에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169일][06월17일][365매일글쓰기] 有恒産者有恒心

[169 일 ][06 월 17 일 ][365 매일글쓰기 ] 有恒産者有恒心   “ 일정한 생산이 있는 자는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다 ” 맹자 ( 孟子 ) 등문공 ( 滕文公 ) 상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 항 ( 恒 ) 은 항상 , 변하지 아니하다는 의미이고 항산 ( 恒産 ) 은 곧 생업 ( 生業 ) 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는 일이므로 유항산자 ( 有恒産者 ) 는 생업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항심 ( 恒心 ) 은 변하지 않는 꾸준한 마음으로 가난이나 위험 등의 변화에 직면하여도 정도 ( 正道 ) 를 벗어나지 않고 꾸준히 지니고 있는 선한 마음이다 . “ 有恒産者有恒心 ” 은 백성들의 생활이 먹고 살 만해야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이 유명한 구절은 맹자가 등문공에게 올바른 정치를 설명할 때 등장한다 . 등 ( 滕 ) 은 춘추전국시대의 작은 나라였다 . 등문공은 태자시절부터 맹자의 학설에 관심이 많았고 제후의 자리를 이어받자 맹자를 초빙하여 가르침을 청했다 .   맹자는 제후의 역할은 백성들이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세금을 적게 걷는 것이라고 말한다 . 하은주 ( 夏殷周 ) 는 모두 각기 다른 조세법을 있었지만 , 기본적으로는 생산량의 십 분의 일을 세금으로 내야 했다 . 그 중에 주나라의 조세법에 따르면 지역별로 몇 해 간의 생산량을 평균하여 세금을 정했다 . 풍년일 때는 세금을 내도 백성들에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의 양이지만 , 흉년일 때는 세금을 낼 수 없어서 고리대금을 얻어야만 했다 . 빚으로 인해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어린아이들이었고 , 그들의 시체는 제대로 묻히지도 못해 도랑에 방치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는 했다 . 그런데도 관료들은 법에 따라 세금을 걷어갔다 . 맹자가 비판한 것은 바로 이러한 제후들의 무자비한 정치였다 . 맹자가 등문공에게 논리적으로 조세법의 폐해를 설명하는 ...

[168일][06월16일][365매일글쓰기] 子以四敎, 文行忠信

[168 일 ][06 월 16 일 ][365 매일글쓰기 ] 子以四敎 , 文行忠信   “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쳤으니 학문 , 수행 , 충성 , 신의였다 .” 이것은 논어 술어편에 나오는 글귀이다 . 子는 공자이다 . 以四는 ‘ 네 가지로써 ’ 이고 , 敎는 가르칠 교이다 . 그 네 가지가 바로 文行忠信 ( 문행충신 ) 이다 .   글월 문 ( 文 ) 은 학문을 말하며 공자시대에는 육경 ( 六經 ) 을 통해서 훌륭한 옛 지도자들의 도 ( 道 ) 와 예 ( 禮 ) 를 배웠다고 한다 . 춘추시대에는 육경은 역경 ( 易經 ), 서경 ( 書經 ), 시경 ( 詩經 ), 춘추 ( 春秋 ), 악기 ( 樂記 ), 예기 ( 禮記 ) 을 말한다 . 공자시대 이후에 저술된 중용 ( 中庸 ) 에서는 학문을 할 때는 널리 배우고 ( 博學 ) 자세히 묻고 ( 審問 ) 신중히 생각하고 ( 愼思 ) 분명하게 사리를 분별하고 ( 明辯 ) 돈독히 행할 것 ( 篤行 ) 을 권했다 . 이 다음에 이어지는 글귀는 더 멋있는데 , 다음과 같다 . “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 배울진대 능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 물을진대 알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 생각할진대 결말을 얻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 분변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 분변할진대 분명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 행할진대 독실하지 못하거든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을 하며 ,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십시오 .” 이 구절은 읽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기로 유명하다 .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 속을 깊이 파고들어 행동을 할 때 , 말을 할 때 , 글을 쓸 때도 늘 인용되었다 .   행위 행 ( 行 ) 은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 대학의 유명한 팔조목에 나오는 수신 ( 修身 ) 과 같다 . 대학에 따르면 수신을 하려면 ...

[167일][06월15일][365매일글쓰기] 큰일이다, 다 까먹었나 보다

[167 일 ][06 월 15 일 ][365 매일글쓰기 ] 큰일이다 , 다 까먹었나 보다   불안하기로는 시험 보기 직전이 가장 불안한 법이다 . 기말시험 대신 제출해야 하는 과제를 작성하는 중간중간에 자꾸만 등골이 서늘해진다 . 지난 몇 달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 배운 내용이 하나도 떠 오르지 않는다 . 그럴 때마다 위기를 느끼는데 그럴수록 더욱 더 생각이 안 난다 . 왤케 생소한 건가 ! 한탄을 해본다 . 한탄할수록 머리 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진다 .   지난 주말부터 이런 상태이다 . 분명 배웠고 알고 있던 내용도 홀라당 날아가버린 듯해서 초조하고 불안하고 공포스럽다 . 지난 학기보다 더 잘 읽게 되었고 더 잘 듣게 되기는 한 것 같다 - 쓰기와 말하기는 잘 모르겠다 . 간혹 뉴스에 나오는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것을 보면 자신감이 상승하기도 한다 . 그러다가도 작문할 때마다 어휘와 어법이 떠오르지 않아 쩔쩔매게 될 때는 자신감이 뚝 떨어진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어로 말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 말까지 더듬더듬거리거나 벙어리처럼 한 마디도 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진 기분이 들 것만 같다 .   중국어 선생님이 일상속도로 말을 하면 알아듣기가 정말 힘들다 . 뉴스에 등장하는 중국인들은 짧게 이야기하고 쉬운 내용이기 때문에 쉽지만 길게 이런저런 말을 하면 뇌가 작동을 거부해버린다 . ( 중국어 ) 공포증이 인다 . 나는 정말로 한국말을 잘 할 수 있다 . 그리고 중국어 선생님은 중국말을 잘 한다 . 나는 언제쯤이나 잘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을까 ? 나는 이미 한국어를 잘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데 말이다 .   여튼 요즘 열등감에 찌부러져 산다 . 기말 끝나면 잽싸게 복습해서 자존감을 높여야겠다 .

[166일][06월14일][365매일글쓰기] 문제제기 - 자동 번역

[166 일 ][06 월 14 일 ][365 매일글쓰기 ] 문제제기 - 자동 번역   전문분야마다 전문용어가 있다 . 익숙한 분야라면 국문이든 영문이든 글이 술술 잘 읽힌다 . 그런데 ! 낯선분야의 글은 설령 한글로 쓰여있더라도 쩔쩔매게 된다 .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른다 . 나에게는 경제분야가 그렇다 . 그들만의 용어때문에 내 눈은 까막눈으로 변신해 버린다 . 그것이 영어일 때는 더 심하다 .   낯선 분야의 영문 보고서를 읽다가 급해서 번역기를 써봤다 . 처음에는 우리나라 것이니 더 나을 것 같아서 파파고로 번역을 했다 . 1 시간 동아 애써서 번역을 했지만 , 한국어인데도 뭔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 그래서 구글로도 번역해봤다 . 그러니까 파파고는 국산 , 구글번역은 외산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 아래를 보시라 .   원문은 이렇다 . “The concept of a Basic Income (BI), an unconditional transfer paid to each individual is not new. However, although many OECD countries have non-contributory, non-means tested benefits for certain groups (most commonly children or pensioners) no country has made a BI the central pillar of its social security system. The recent upsurge in attention to BI proposals in OECD countries, including in those with long-standing traditions of providing comprehensive social protection, is therefore remarkable.”   파파고 번역은 이렇다 . “ 기본소득 (BI)...

[165일][06월13일][365매일글쓰기] 4차산업혁명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일자리의 질

[165 일 ][06 월 13 일 ][365 매일글쓰기 ] 4 차산업혁명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일자리의 질   어제 급하게 써내려 갈 글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보다는 생산성 증가로 일자리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 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현재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다른 형태의 일자리가 생성될 것인데 ,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 변화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사람에게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지만 , 반대에게는 어두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어제의 글에 이어서 오늘을 일자리의 질에 대해 생각해본다 .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로 증명된 사실에 따르면 , 인공지능과 로봇은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 아니면 인간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4 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산성은 급증하게 된다 . 생산이 늘면 버는 돈도 당연히 는다 . 더 많이 벌기 위해 더 많이 생산하려고 할 것이고 , 인공지능과 로봇과 협업할 일자리도 늘어나게 된다 . 이것은 이미 19 세기부터 증명된 사실이다 .   4 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은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고소득 일자리와 정형화된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저소득 일자리로 양극화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 조금 더 설명하자면 , 고소득층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도움으로 지금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 매뉴얼에 따라 일하는 직종 , 예를 들면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하는 일 , 청소 , 주차관리 , 유지보수 , 건강보조 관련 직종 , 보안 관련 업종 등은 일을 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낮은 소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암울하게도 많은 미래학자들이 4 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재의 중간소득계층이 하고 있는 일 대부분을 인공지...

[164일][06월12일][365매일글쓰기] 왜 아직도 일자리가 이렇게 많죠? 벌써 기계한테 다 뺏겼어야죠

[164 일 ][06 월 12 일 ][365 매일글쓰기 ] 왜 아직도 일자리가 이렇게 많죠 ? 벌써 기계한테 다 뺏겼어야죠   이렇게 기쁠 수가 ! 강의를 듣다가 어느 경제학 교수님이 제시한 도표를 보게 되었다 . 이름하여 “ 미국 , 전체 고용 대비 직군별 고용 비중 변화 비교 (1940-1980 대 1980-2010)” 이다 . 이 도표에서 70 년간 일어난 일자리의 변화 패턴을 볼 수 있다 . 노동인력시장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     도표의 출처인 논문의 요약본을 찾아서 논문저자의 주장을 들여다 봤다 . 그의 주장은 이렇다 . 인류 역사에서 지난 2 세기 동안 자동화와 신기술이 중간 계층의 일자리를 깡그리 없애 버릴 것이라는 주장이 항상 있어왔다 .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 첫 번째 예는 19 세기 초 영국에서 직물 장인들이 벌인 러다이트 (Luddites) 운동이다 . 섬유공장으로 인해 수입이 크게 줄어든 직물 장인들은 섬유기계를 부수는 등의 저항 운동을 했다 . 그러나 영국의 섬유공장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 두 번째 예는 1960 년대에 일어난 자동화로 인한 대량 실직 공포이다 . 공장 자동화로 인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되자 공장 노동자들이 대량으로 해고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 그러나 곧 반전이 일어난다 . 생산성이 높아지자 제품의 가격이 낮아졌고 , 소비가 촉진되었다 . 늘어난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여야 해서 대량 실직 대신에 인력재배치가 일어났다 .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해 또 다시 중간계층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가 일어나고 있다 . 이에 논문저자는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보완할 뿐 대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지금까지 인간역사에서 자동화는 더 많은 인간의 노동력을 요구했다 .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착시라는 것이다 . 논문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은행업에서의 일자리 변화를 예로 들었...

[163일][06월11일][365매일글쓰기] 방송대 중어중문학고 고급중국어1

[163 일 ][06 월 11 일 ][365 매일글쓰기 ] 방송대 중어중문학고 고급중국어 1   나는 어릴 적부터 무작정 공부만 해왔었다 .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해왔다 . 이러한 공부 방식은 직장에서도 이어졌다 . 왜 일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일을 했다 . 그러다가 어느새 21 세기가 되었고 , 갑자기 회사문화가 바뀌었다 . 생각하면서 일하라고 했다 . 업계의 맥락을 읽고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요구했다 . 전체 그림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면 재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이때이다 .   방송대에서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다 . 교수님과의 면대면 접촉이 없다보니 , 기계적이 학습이 되기 쉽다 . 왜 배우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공부하다 보면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 한 과목의 15 개 강좌는 모두 다 같은 형식을 취한다 . 오늘 배울 내용을 개괄하고 하나씩하나씩 풀어가는 식이다 . 동일한 형식의 강좌를 한 학기에 5~6 개를 듣다보면 , 따분하기 그지없다 .   그런 면에서 고급중국어 1 의 강의 진행방식은 신선했다 . 처음에는 중국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 강의가 진행되면서 , 중국내 여러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연결되니 강의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 어려운 과목을 재미있게 만든 진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또한 고급중국어 1 교재 안의 내용도 흥미롭다 . 각 과의 주제도 재미있지만 , 더 놀라운 것은 앞의 과에 나온 단어가 뒤의 과에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게 하는 방식은 학생에게 큰 도움을 준다 . 외국어는 반복 습득이 중요하기 하기 때문이다 . 만약 중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학생이라면 이 사실이 크게 도움되지 않겠지만 , 나처럼 공부할 때만 중국어에 ...

[162일][06월10일][365매일글쓰기] 글이 잘 안 써질 때

[162 일 ][06 월 10 일 ][365 매일글쓰기 ] 글이 잘 안 써질 때   제법 그럴듯한 글이 나올 때는 자판 위의 손가락이 춤을 춘다 . 생각도 막힘없이 흘러나오고 글도 망설임없이 술술 나온다 . 이럴 때 쓴 글은 퇴고할 건덕지 ( 건더기의 방언 ) 도 없다 . 일사천리 ( 一瀉千里 , 강물이 거침없이 흘러 천리에 다다른다 ) 이다 .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나는 목 , 정확히는 식도에 힘이 들어간다 . 글을 짜내느라 애를 쓰느라 힘이 잔뜩 들어간다 . 자판 위의 손가락은 멈칫거린다 . 백 스페이스를 자주 사용하고 , 문장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느라 손가락까지 아프다 . 글을 쓰는 속도도 굼벵이가 따로 없다 . 오랜 시간 걸려 나온 글은 처참하다 .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   언제 글이 잘 안 써지는가 ? 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지식이 얕을 때 혹은 주제를 생각한 시간이 짧을 때 그렇다 .   코로나 19 로 기말시험이 취소되고 온라인 과제로 대체되어서 요즘 과제물을 작성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과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궁금하신가 보다 . 기말 온라인 과제에는 과목마다 학생의 소견을 적어야 하는 문항이 있다 . 오늘 이른 새벽에 중한 번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느라 낑낑댔다 . 겨우 끝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쓴 글이 계속 머리 속을 떠다녀서 잠을 자는 것인지 퇴고를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새벽에 쓴 글을 다 지우고 새로 썼다 . 800 자 이내로 써야 해서 곁가지를 다 쳐냈다 . 일목요연 ( 一目瞭然 , 한 번 보아서 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다 ) 해졌다 . 흡족하다 .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일단 노트북을 닫는다 . 잠시 생각을 멈춘다 . 그러다 보면 , 자연스럽게 마음이 저절로 방금 쓴 혹은 쓰려고 한 글로...

[161일][06월09일][365매일글쓰기] 볶음밥을 먹으러 그 식당에 간다

[161 일 ][06 월 09 일 ][365 매일글쓰기 ] 볶음밥을 먹으러 그 식당에 간다   요즘 자꾸만 그 식당의 볶음밥이 떠오르고는 한다 . 아이가 한가할 때 , 아이를 꼬드겨서 그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갈 때면 흥이 저절로 난다 . 그 식당의 주 메뉴는 딱 두 가지이다 . 닭갈비와 부대찌개 .   닭갈비와 부대찌개 , 두 메뉴 모두 훌륭한데 , 식당에 가서 먹을 때는 항상 닭갈비를 먹는다 . 다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기 위해서이다 . 닭갈비를 포장해 가도 되지만 , 집에서 포장한 달갈비를 볶아 먹는 것보다 식당 주인장이 직접 볶아 주는 것이 훨씬 맛있다 . 센 불 , 강철 팬 그리고 주인장의 정성 어린 볶음 기술 때문인 듯하다 .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줄이고 야채와 떡부터 허겁지겁 집어먹는다 . 그 사이에 보이는 고구마는 꿀보다 더 달다 . 먹다 보면 닭고기가 다 익게 된다 . 다시 뜨겁고 매콤하고 달달한 닭고기를 후후 식혀서 먹는다 . 그 사이에 추가 주문한 달걀찜이 오면 뜨거운 달걀찜도 후후불어 한 숟가락씩 떠 먹는다 . 닭갈비와 계란찜의 조화는 감동적이다 .   이것이 다가 아니다 . 닭갈비의 백미는 볶음밥이다 . 한창 먹고 있을 때 , 주인장은 슬그머니 다가와 불을 끈다 . 그래야 닭갈비 양념이 다 졸아붙지 않기 때문이다 . 이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 저번 주에 우리는 불 조절을 잘 못해서 닭갈비 양념이 다 졸아버려서 볶음밥을 망쳤다 . 오늘은 주인장이 왔다갔다하기 편한 곳에 앉았기 때문에 귀중한 양념을 지킬 수 있었다 .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에 밥을 볶은 후 , 계속 열을 가해서 눌러 붙게 한다 . 팬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나면 볶음밥이 완성된다 . 불을 끄고 잔열로 더 익히며 뜨거운 볶음밥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다 . 이 즈음이 되면 배가 부르지만 , 볶음밥을 다 먹을 때까지 숟가락을 놓을 수는 없다 . 지금 먹지 않으면 집에 가사 내내 남기고 온 볶음밥이 아쉬워 눈물 흘리게 된다 ....

[160일][06월08일][365매일글쓰기] 중국전통문화인 종이오리기에 대한 글을 읽고

[160 일 ][06 월 08 일 ][365 매일글쓰기 ] 중국전통문화인 종이오리기에 대한 글을 읽고   문화의 본성을 잃는다는 것은 곧 종이오리기가 계승하고 있는 형상의 내적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전통적 종이오리기의 출현과 발전은 시종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와 창조에 근거를 두고 있다 . 가위 하나와 붉은 종이 한 장이 창작자의 상상과 기호에 따라 자연스럽게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 그것은 시공간이나 투시 등의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 과장 , 중첩 , 복합 등의 방법을 채용하여 창작자의 사상과 생활에 대한 깨달음을 표현한다 . 바로 이런 종류의 문화적 본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종이오리기가 왕성한 생명력을 지니도록 보증하는데 , 일단 여기에서 벗어나게 되면 종이오리기의 혼을 쉽게 잃어버리게 된다 . 이 때문에 창의성은 반드시 시대에 순응하고 생활에 순응하여 발휘해야지 절대로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된다 . 형식상의 현대성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 아니나 다만 반드시 전통이라는 이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어야 한다 . – 종이오리기의 창의성은 문화적 본질을 잃지 말아야 , 인민일보 , 2016 년 3 월 27 일 失去文化根性,便意味着剪 纸会 失去其所承 载 的形象 内 涵。 传统 剪 纸 的出 现与发 展,始 终 根植于人民 对 生活的理解和 创 造中:一把剪子,一 张红纸 , 随创 作者的想象和喜好自然成形, 它 不拘泥于 时 空和透 视 等限制,采用夸 张 ,套 叠 , 复 合等方法 来 表 达创 作者的思想和 对 生活的感悟。正是 这种 文化根性,保 证 了剪 纸 在 时间长 河中葆有旺盛的生命力,一旦 发 生 脱 离,便容易失去剪 纸 的 灵 魂。 鉴 于此, 创 新必 须顺应时 代, 顺应 生活而 创 新, 绝 不能肆意而 为 。追求形式上的 现 代性 并 非不 对 ,但必 须 要站在 传统这个 巨人的肩膀上。 - 《人民日报》 < 剪 纸创 新莫失文化根性 > http://sz.people.com.cn/n2/2016/0327/c202846-28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