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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일][11월08일][365매일글쓰기]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서의 4학년 2학기 소감과 향후 계획

  [313 일 ][11 월 08 일 ][365 매일글쓰기 ]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에서의 4 학년 2 학기 소감과 향후 계획   방송대 중어중문학과의 4 학년 과목은 어려운 편이다 . 3 학년 2 학기부터 난이도가 높아지다가 4 학년이 되면 한층 수준이 높아진다 . 학기 초에 첫 강을 배울 때면 ,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지고 과목을 끝까지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이 엄습하고는 했다 .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아무리 어려운 과목이라도 강의를 두어 번 반복해서 듣다 보면 어느새 적응이 된다는 점이다 . 아무리 어려운 단어도 강의의 해당 영상을 서너 번 반복하면 익숙해지는 것도 신기하다 . 그 만큼 교수님들의 강의력이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   또한 어학은 반복이 중요하다 . 만약 내가 이 과목들을 오프라인에서 들었다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 한 번에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놓치기 때문일 것이다 .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럴 염려는 없다 . 10 초 되감기를 해서 다시 듣거나 구간반복을 설정해서 반복해서 듣거나 강의 전체를 원하는 만큼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반복하면 아무리 어려워도 습득해낼 수 있다 .   학기초에 바닥을 쳤던 자존감은 시간이 흐르면 점차 자신감이 솟구치면서 회복되고는 했다 . 끈기와 인내를 갖고 반복하다 보면 실력도 늘었다 . 나의 실제 경험을 하나 예로 들겠다 . 중어중문학과 어학 과목에는 항상 원어민 교수님 한 분이 등장한다 . 한국 교수님이 설명하면 중국어로 설명을 덧붙인다 . 또한 중국 특유의 관념을 설명하면 한국 교수님이 한국어로 번역해서 다시 설명해준다 . 처음에 나는 중국 교수님의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 그래서 중국 교수님의 설명은 한 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쓰윽 빠져나갔다 . 그런데 요즘은 조금을 알아들 수 있게 되었다 . 말하는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대부분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 그래서 중국 ...

[147일][05월26일][365매일글쓰기] 중간고사

[147 일 ][05 월 26 일 ][365 매일글쓰기 ] 중간고사   오늘 6 시로 중간고사가 종료되었다 . 예전 같으면 출석 수업을 듣고 마지막 1 시간에 필기시험을 보거나 어느 날 하루 시험장소로 모여 단체로 시험을 봤을 것이다 . 코로나 19 는 시험 방식도 바꾸어 버렸다 . 중간고사는 온라인 과제로 대체되었다 . 학교도 신속한 대처를 한 것이다 .   오늘 마지막 과제를 온라인으로 제출했다 . 이제 몇 주 후면 기말고사가 있다 . 일부 과목은 온라인 시험을 보고 일부 과목은 집합 고사를 본다 . 집합 고사는 서로 간에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일정이 조정되었다 . 학교도 많이 당황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방송대 수업은 대부분은 인터넷 강의로 이루어진다 . 1 학기에 모여 봤자 과목당 출석수업 총 6 시간 그리고 기말시험이 전부이다 . 출석수업만이 유일하게 교수와 학생이 만나서 과목 특성과 공부법을 전수받는다 . 코로나 19 가 앗아간 것은 바로 학생들이 교수로부터 공부법을 전수받는 기회이다 .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과목별 온라인 특강을 유튜브에 올렸다 . 요즘 학교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생각이 든다 .   어쨌든간에 오늘 중간고사가 끝났다 . 시험도 끝났는데 오늘 하루는 놀아야 하지 않을까 ?  

[146일][05월25일][365매일글쓰기] 중어중문학과 고급중국어1

[146 일 ][05 월 25 일 ][365 매일글쓰기 ] 중어중문학과 고급중국어 1   나는 어릴 적부터 무작정 공부만 해왔었다 .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해왔다 . 이러한 공부 방식은 직장에서도 이어졌다 . 왜 일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일을 했다 . 그러다가 어느새 21 세기가 되었고 , 갑자기 회사문화가 바뀌었다 . 생각하면서 일하라고 했다 . 업계의 맥락을 읽고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요구했다 . 전체 그림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면 재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이때이다 .   방송대에서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다 . 교수님과의 면대면 접촉이 없다보니 , 기계적이 학습이 되기 쉽다 . 왜 배우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공부하다 보면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 한 과목의 15 개 강좌는 모두 다 같은 형식을 취한다 . 오늘 배울 내용을 개괄하고 하나씩하나씩 풀어가는 식이다 . 동일한 형식의 강좌를 한 학기에 5~6 개를 듣다보면 , 따분하기 그지없다 .   그런 면에서 고급중국어 1 의 강의 진행방식은 신선했다 . 처음에는 중국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 강의가 진행되면서 , 중국내 여러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연결되니 강의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 어려운 과목을 재미있게 만든 진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 또한 고급중국어 1 교재 안의 내용도 흥미롭다 . 각 과의 주제도 재미있지만 , 더 놀라운 것은 앞의 과에 나온 단어가 뒤의 과에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게 하는 방식은 학생에게 큰 도움을 준다 . 외국어는 반복 습득이 중요하기 하기 때문이다 . 만약 중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학생이라면 이 사실이 크게 도움되지 않겠지만 , 나처럼 공부할 때만 중국어에 접하게 사람에...

[120일][04워29일][365매일글쓰기] 중국어 실용문

[120 일 ][04 워 29 일 ][365 매일글쓰기 ] 중국어 실용문   실용문 ( 實用文 ) 이란 무엇인가 ? 실생활의 필요에 의하여 쓰는 글로 , 공문 ( 公文 ), 통신문 ( 通信文 ), 광고 ( 廣告 ), 서간문 ( 書簡文 ) 등이라고 사전에 정의 되어 있다 . 일상생활 중에 만나는 수많은 전단지 , 영화 포스터 , 엘리베이터나 건물 1 층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들이 바로 실용문이다 . 이런 실용문은 당연히 중국에도 있다 . 그래서 과목이름이 중국어 실용문이다 .   중국어 실용문 1 과를 들을 때였다 .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 정말 생소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 휴대폰 광고였는데 ,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단어였다 .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어서 눈앞이 깜깜했다 . 우리나라 휴대폰 광고에 등장하는 표현은 이해가 가능했지만 , 중국 특유의 서비스나 요금체계는 해석하기가 힘들었다 . 이러니 중국어 실용문을 따로 공부하나 보다 .   중국어 실용문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도 중국에서는 글을 쓸 때 정해진 틀을 애용한다는 점이다 . 한국과 달리 이메일을 보낼 때도 격식을 차린다 . 메일 수신자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 , 인사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 본문은 정중하게 하고 , 끝 머리 인사를 반드시 붙여야 하고 서명 및 작성날짜도 적어야 한다 . 한국에서도 업무용 메일을 작성할 때는 격식을 차린다 . 비지니스 서식을 따른다 .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 교육에서 업무 처리와 관련된 사항으로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 . 게다가 직장에서는 업무 메일을 보낼 때 , 직속 상사를 참조로 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사로부터 이메일 형식이나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 물론 상사들은 직접적 지적하지는 않는다 . 대신에 자신의 업무 메일에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참조에 넣음으로써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   중국의 학생 모집 요강은 흥미로웠다 . 아무래도...

[113일][04월22일][365매일글쓰기] 숙제는 어려워

[113 일 ][04 월 22 일 ][365 매일글쓰기 ] 숙제는 어려워   중간시험 대신하는 중간과제는 어렵다 . 쉬운 과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해낼 수 있다 . 예전에 들었던 어떤 과목은 관련 도서를 읽거나 논문을 찾아서 분석해야만 했다 . 그때 고생고생해서 중간과제를 겨우 제출했고 , 그 이후로는 중간과제가 있는 과목은 피해왔다 . 그런데 ...... 어학과목에도 중간과제가 있었으니 , 그 과목은 바로 중한번역연습이다 .   중국어 원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짚어주는 과목인데 , 꽤 들을만하다 . 다만 예문에 대한 잘못된 번역과 올바른 번역을 일일이 설명하기 때문에 따분하기 그지없다 . 1 시간내내 그리고 15 강내내 변화가 없는 강의이다 . 번역을 할 때는 문장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서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 . 문장분석이 안되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고 번역도 꼬인다 . 게다가 신문기사나 보고서 등과 같은 문헌체는 단어가 쫌 어렵다 .   이 과목의 중간과제는 15 개의 문장을 바이두 ( 百度 ) 와 북경어언대학교 코퍼스에서 직접 찾아서 직역한 후 완역을 하라는 것이었다 . 바이두에서 이러저리 검색을 해보니 , 무척 막막했다 .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 북격어언대학교 코퍼스 사이트에 가봤더니 , 단어로 검색하면 그 단어가 있는 문장들을 검색해주었다 . 그런데 복사가 안되었다 . 다시 바이두로 가서 고민을 해봤다 . 단어로 검색을 한 후 , 정보 ( 资讯 ) 탭에서 적당한 기사를 골라내었다 .   우선 다의어 그룹의 문장을 찾아서 번역하기로 했다 . 다의어는 우리말의 ‘ 손 ’ 처럼 여러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 “ 손에 땀이 찬다 ” 에서는 신체 부위를 뜻하고 “ 손이 부족하다 ” 에서는 일하는 사람 수를 뜻하고 , “ 할머니는 손이 크다 ” 에서는 씀씀이를 뜻한다 . 중국어에서 우리말의 ‘ 손 ’ 과...

[068일][03월08일][365매일글쓰기] 진도가 밀리다

[068 일 ][03 월 08 일 ][365 매일글쓰기 ] 진도가 밀리다 지난 금요일에 끝나는 읽기 강좌 < 조지오웰 전작 읽기 > 에 집중하느라 지난 주에는 방송대 수업을 듣지 않았다 . 그 결과 7% 의 진도율을 맞추지 못했다 . 나의 현재 진도율은 슬프게도 0% 이다 . 어제 밤 5 과목의 교재를 모두 꺼내서 차례를 살펴보고 교재를 주욱 훑어봤다 . 내용이 만만치 않다 . 목과 어깨가 굳어졌다 . 정말 21 세기의 인생은 긴장의 연속이구나 ! 그런 와중에 읽으려고 쌓아 둔 책들이 나를 유혹한다 . 너무 매혹적이서 나의 영혼을 이 책들에게 홀라당 바칠뻔 했다 .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세트와 서양철학사 세트를 보면서 아쉬움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 < 코스모스 >, < 총 , 균 , 쇠 > 를 어루만지며 빨리 읽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그 옆에는 중국어 원서 한 무더기가 애교뿜뿜을 한다 . 어쩌랴 , 시간도 에너지도 한정적인 것을 ! 오늘은 한 과목이라도 진도율 7% 를 맞추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다 . 과목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 본문을 한 번 쭉 보고 대략 번역도 해보고 모르는 단어도 찾아봤다 . 왜 이리 새로운지 ! 중국어와 나는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 다시 친해지려면 관심과 애정을 주어야만 한다 . 그런데 문장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쩔쩔매게 되어서 나는 여전히 중국어가 두렵다 . 특히 외래어 , 예를 들어 , 나라 , 사람 , 단체 이름을 마주치면 얼굴 전체가 붉어질 정도로 당황하게 된다 . 지그시 노려봐도 정체를 도통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 그저 묵묵히 끝까지 해내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조선 선비들은 책 한권을 최소 1 천 번 읽었다고 한다 . 담헌 홍대용선생이 후학들을 위해 쓴 < 독서의 방법 > 에서는 처음 공부하는 사람은 문장을 외울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 여러 번 집중해서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어서 글의 뜻을 ...

[030일][01월30일][365매일글쓰기] 봄학기가 다가온다

[030 일 ][01 월 30 일 ][365 매일글쓰기 ] 봄학기가 다가온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개방대학인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편입학했었다 . 놀랍도록 저렴한 학비와 훌륭한 교육과정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중이다 . 처음해보는 편입학이라서 , 3 학년에 편입한 것은 큰 실수였다 . 입학하고 보니 , 나는 2 학년 수준이었다 . 4 학기 동안 전공과목을 모두 들어야만 해서 최대 수강 과목인 6 과목을 모두 전공과목으로 채워넣을 수밖에 없었다 . 쫓기듯이 1 년을 공부하고 나니 , 현타가 왔다 . 개방대학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다 . 굳이 1 학기에 6 과목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 그래서 지난 학기에 단 3 과목만 수강신청했다 . 전공과목 3 개로도 허덕거렸다 . 우와 ! 어떻게 6 과목을 들었던 거야 ? 지난 28 일로 2020 학년 1 학기 수강신청이 완료되었다 . 2020 학년도에 총 9 과목만 수강하면 되기 때문에 고심했다 . 결국 1 학기에 5 과목을 신청했다 . 모두 다 전공 과목이라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는 중이다 . 미리 예습을 하고 , 시험 준비를 해야만 봄학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듯하다 . 이제 수강과목 대부분이 4 학년 과목이 되었다 . 어학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학년은 3 학년이기 때문에 이때에 어학능력이 완성된다고 보는 듯하다 . 4 학년 과목은 말 그대로 원어민 수준이었다 . 지난 가을학기 < 중국현대문학작품선 > 과목이 4 학년 과목이었는데 ,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이 과목을 따로 공부했었다 . 나의 어학실력이 문학작품을 읽어낼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 중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은 중국문학은 너무 아름다웠다 . 언어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한 학기였고 굉장히 즐거웠다 . 그래서 학기가 끝난 후 중국문학작품을 여러 권 샀다 . 이 책들을 흐믓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읽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 2 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 아마도...

[103일][12월12일] 중국어 기말시험 중 느낀 희열

[103 일 ][12 월 12 일 ][ 백일글쓰기 2] 중국어 기말시험 중 느낀 희열 어제는 굴욕을 이야기했지만 , 오늘은 희열을 이야기하려 한다 . 중어중문과학생으로서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한 성과를 확인하는 순간만큼 큰 기쁨이 어디에 있겠는가 ? 8 월 31 일 처음으로 < 중국어듣기연습 2> 의 1 강을 들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 본문을 소개하는 가벼운 대화조차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 그러니 본문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 교재를 훑어보니 처음 몇 과만 본문이 짧고 점점 더 길어졌다가 나중에는 한참을 읽어야만 했다 . 이렇게 어려운 과목을 해낼 수 있을까 ? 눈앞이 캄캄했다 . 마음 속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팽팽했다 . 그냥 포기해 vs 그래도 해보자 . 결국은 끝까지 해보자로 결론을 내렸다 . 해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 해보지 않고 포기하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겠는가 ! 강의를 들으면 그나마 조금 들리는 듯했다 . 그렇게 한 과씩 진도를 나가다가 , 이미 공부한 과의 본문을 다시 들으면 안 들리는 것이 태반이었다 . 철푸덕 주저 앉아 엉엉 울고만 싶었다 . 끝이 안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 중급까지는 이 정도까지 막막하지 않았었다 . 조급함에 눈뜨자마자부터 잠 들기 전까지 공부에 매달렸다 . 인강을 듣는 것만으로 하루하루가 엄청 빨리 지나갔다 . 내용이 어려우니 하나의 과를 이틀에 걸쳐 듣기도 했다 . 어떤 과는 사흘이 걸렸다 . 강의를 들으며 한창 씨름을 하던 중에 ,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중국어 , 발음 , 한글번역문 순으로 정리를 하고 어휘 뜻과 문법 사항을 기입했다 . 정리하는데 시간을 걸렸지만 , 시간 투여를 한만큼 기억 속에 더 깊이 더 오래 남을 수 있었다 . 정리한 노트를 들고 본문을 듣고 또 들었다 . 자꾸만 사라지는 기억을 잡기 위한 노력이었다 . 처음에는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며 들었다 . 당연히 중국어의 50 퍼센트만 들렸다 ....

[102일][12월11일] 중국어 기말시험 중 느낀 굴욕

[102 일 ][12 월 11 일 ][ 백일글쓰기 2] 중국어 기말시험 중 느낀 굴욕 아니 , 이럴 수가 ! 중어중문학과에 편입한 이유가 바로 중국어를 잘해보려고 한 건데 , 왜 어학 과목에서 굴욕을 느끼는 것인가 ! 지난 일요일 , 긴장으로 잠을 잔 듯 만 듯해서 무척 피곤한 몸을 이끌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 도착해보니 , 벌써 출석도 부르고 답안지도 나눠 준 상태였다 . 눈에 보이는 빈 자리에 퍽 퍼질러 앉아서 손에 든 샌드위치 박스를 가방에 욱여넣고 필통을 꺼냈다 . 아차 , 신분증 . 허겁지겁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서 신분증을 찾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 그제서야 답안지를 받았다 . 아차 , 핸드폰 ! 핸드폰 전원을 끄려는데 , 아무리 애를 써도 꺼지지를 않는다 . 엊그제 새 폰으로 교환했더니 손에 안 익어서 폰 따로 주인 따로 논다 . 겨우 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 시험지가 배부된다 . 인쇄 상태만 보고 덮어두란다 . 아직 9 시가 안된 것이다 . 나는 그 사이에 답안지에 학번을 마킹했다 . 아혀 ~ 요약 정리 한 걸 못봤네 . 내가 볼 과목은 < 고급중국어 2> 이다 . 시험지를 펼치니 , 쉬운 문제들이 눈에 띄였다 . 이번 학기에 겨우 3 과목만 신청했고 3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시험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굴욕도 그런 굴욕이 없을 것 같았다 .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다 . 이른 아침 , 1 시간 30 분간의 이동 , 빈 속 , 요약 정리를 못 본 불안감 ,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 뇌와 몸 .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 . 시험지를 보는데 자꾸 헷갈린다 . 중국어 선생님이랑 기출문제 풀 때는 선생님이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푼다고 칭찬을 했는데 , 지금은 달팽이처럼 느리다 . 멍하다 . 아 , 망했다 . 시험 문제가 나를 빡치게 했다 . 뭐냐 ? 정확히 알지 못하면 틀릴 수밖에 없게 냈잖아 . 지독한 교수님 !!! 지독한 방송대 !!! 속으로 궁시렁거리면서 문제를 풀었다 . 함정이 왜 이...

[093일][12월02일] D-6

[093 일 ][12 월 02 일 ][ 백일글쓰기 2] D-6 이번 주 일요일이 기말시험이라 , 지난 주말부터 시험을 위한 학습내용정리를 시작했다 . 학습내용정리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지만 , 실은 복습과 기출문제 풀이이다 . 기출문제를 인쇄하고 훑어보다가 발견 사실 하나는 시험 범위보다 더 많이 양을 공부했다는 사실이었다 . 시험범위를 착각해서 였다 .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모아 보니 , 양이 상당했다 . 하나씩 하나씩 다시 보고 있는데 , 다행히 기간 내에 다 볼 수 있을 듯하다 . 작년까지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 각 과목별 시험문제 출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 .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를 알면 복습할 때 도움이 된다 . 기출문제를 보니 , 더 보강해야 할 부분도 보였다 . 역시 새로 나온 단어와 어법이 문제였다 . 그새 많이 잊어버렸다 . 새로 나온 단어 , 사자성어와 어법을 미리 정리해두고 틈틈히 봐야 겠다 . 중학교 1 학년 때 수학 월말 고사를 한 번 망친 이후로 , 시험 전에는 항상 긴장하게 된다 .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듯이 준비를 하고는 한다 . 때로는 지나칠 정도이다 . 그래도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의 완성도가 높아지니 , 지나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 시험의 결과는 정직하다 . 공부를 안 하면 낮게 나오고 하면 잘 나오니까 . 글자수 : 487 자 ( 공백제외 ) 원고지 : 3.13 장 # 연금술사 # 백일글쓰기 # 숭례문학당 # 기말시험공부

[089일][11월28일] 문제가 사악해

[089 일 ][11 월 28 일 ][ 백일글쓰기 2] 문제가 사악해 < 중국어듣기연습 2> 기출문제를 중국어선생님과 함께 풀어봤다 . 선생님이 지문과 문제를 읽어 주면 , 나는 듣고 4 개의 보기 중에서 답을 골랐다 . 지문들은 공부했던 내용이라서 다 아는 것이었다 . 단지 복습을 하지 않아서 드문드문 기억이 났다 . 역시나 어려운 단어는 잘 안 들렸다 . 남은 시간동안 단어 공부를 좀 더 해야만 한다 . < 중국어듣기연습 2> 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문제 ( 질문 ) 를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 문제가 간단하면 , 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 . 하지만 같은 질문이라도 조금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면 , 바로 못 알아듣게 된다 . “ 뭘 물어보는거지 ???” 고민하다 문제를 풀지 못하고는 했다 . 발음이 b 인지 f 인지 , 성조가 2 성인지 4 성인지 잘 분별해야만 한다 . 발음과 성조로 인해서 전혀 다른 단어가 되기 때문이다 . 기출문제 중에서도 그런 사악한 문제가 몇 있었다 . 학생을 함정으로 유도하는 사악한 발음이었다 . 또 다른 문제는 들은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혹은 불일치하는 것을 고르라는 문제의 4 개의 보기 중에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는 경우이다 . 얼렁뚱땅 읽으면 맞는 내용인데 , 자세히 읽어보면 틀린 내용이다 . 정말 사악하다 . 사악해 .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 철저히 공부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 여러 번 보고 여러 번 들어야 하고 , 필사까지 하면 더 좋다 . 받아쓰기는 ....... 텍스트가 너무 길고 어려워서 이번 학기에는 못하겠다 . 텍스트를 읽는 것만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 듣기도 필사도 마찬가지로 오래 걸린다 . 오늘 중국어 선생님은 기출문제 지문을 읽다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 지문이 엄청 길었기 때문이다 . HSK 듣기평가에서도 이렇게 긴 지문이 나올까 싶다 -- 참고로 , HSK 는 시험응시료가 매우 비싸다 . JLPT 의 2...

[088일][11월27일] 하, 이건 너무 어렵잖아

[088 일 ][11 월 27 일 ][ 백일글쓰기 2] 하 , 이건 너무 어렵잖아 11 월 한 달은 기말시험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 6 과목도 아니고 고작 3 과목 듣는데 , 엄살도 이런 엄살이 없다 . 시험범위까지 공부를 마친 과목은 기출문제를 풀고 정리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 < 중국어듣기연습 2> 는 갈수록 텍스트가 길고 어려워져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기도 했다 . 어휘와 문장분석도 벅찬데 듣고 이해까지 해야 하니 약이 바싹 올랐다 . 혼자서 “ 이건 너무 하는 것 아냐 !” 를 중얼거리며 씩씩대기도 했다 . 반면에 < 중국현대문학작품선 > 은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로웠다 . 어학교재에 나오는 문장과 전혀 다른 형태의 문장들을 읽다 보면 중국어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 물론 나의 중국어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는커녕 저주를 퍼붓고 있었을 것이다 . 그만큼 사회 , 문화 , 역사의 배경지식이 필요한 과목이었고 높은 수준의 독해력이 요구되는 과목이었다 . 현재의 나는 중국문학의 아름다움에 심취되어 있기 때문에 , 2 학기가 종료되면 나의 중국어 선생님과 이 과목에 등장한 작품 중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생각이다 . 그리고 남은 한 과목 , < 고급중국어 2> 는 HSK 5,6 급 어휘들로 무장한 길고 긴 텍스트를 자랑한다 . 학기초에 가장 겁냈던 과목이기도 하다 . 강의를 계속 듣다 보니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서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 . 그런데 !!!!!! 마윈에 대한 글을 공부하다 머리뚜껑이 열리는 줄 알았다 . 중국 IT 업계의 신이라 불리는 마윈의 성공 이야기인데 다수의 IT 용어와 경제용어가 등장한다 . 이 글은 지금까지 읽었던 어느 글과도 달랐다 . 글 전체가 모두 새로운 단어로 도배되어 있었다 . 단어 공부하는데 하루가 걸렸고 , 다시 텍스트를 공부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 전체 글이 외워야 할 거리로 가득 차 있는 것이...

[069일][11월0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장점

[069 일 ][11 월 08 일 ][ 백일글쓰기 2]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장점 처음 중국어를 접한 것은 2003 년 말이었다 . 몇년간 영어 회화 새벽반에 다녔었다 . 출근 전에 2 시간씩 공부하고 퇴근 후에 2 시간씩 복습하는 생활을 수년 간 지속했었다 . 유학을 갈 것도 아니고 해외 취업도 할 것도 아니고 이민을 갈 것도 아닌 취미로 수년간 영어에 푹 빠져지낸 세월이었다 . 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을 때까지 다 하고 나니 , 다른 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 . 또 다른 취미를 갖고 싶었다 . 스페인어를 배워볼까하고 찾아봤다 . 직장 근처 학원에서는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곳이 없었다 . 죄다 영어 학원뿐이었다 . 어쩌다 일본어와 중국어 학원이 보였다 . 그 중에서 지하철역과의 접근성이 좋은 학원을 선택했다 . 그리하여 중국어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

[059일][10월29일] 출석수업은 시험과 함께 끝났다

[059 일 ][10 월 29 일 ][ 백일글쓰기 2] 출석수업은 시험과 함께 끝났다 이틀에 걸쳐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 3 학년 2 과목의 출석수업을 들었다 . 오늘 수업은 오전 9 시부터 시작했다 . 출근시간대에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 이동시간을 1 시간 30 분 정도로 예상하고 움직였다 . 그러나 예측은 빗나갔다 . 궁동터널부터 서부트럭터미널교차로까지의 짧은 거리의 정체는 상상을 초월했다 . 이 구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버렸다 . 버스 , 너를 믿었건만 !

[058일][10월28일] 출석수업에서 듣기연습의 기본 공부법을 배우다

[058 일 ][10 월 28 일 ][ 백일글쓰기 2] 출석수업에서  듣기연습의 기본 공부법을 배우다 오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 학년 과목 출석수업이 있었다 . 나는 이번 학기에 3 학년 과정 중에서 2 개 과목을 듣는다 . 오늘과 내일 , 이틀에 걸쳐 과목당 6 시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 출석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출석수업대체시험을 보면 된다 . 이동하는 불편함을 무릅쓰고 과목당 6 시간을 투자하는 출석수업을 듣는 이유는 해당 과목의 공부법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 교재해설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 강의와는 달리 , 출석수업에서 만난 교수님들은 중국어 공부 팁을 알려주시고는 했다 . 오늘도 물론 그러했다 .

[047일][10월17일] 오늘의 기분은 좋음 반, 낙담 반

[047 일 ][10 월 17 일 ][ 백일글쓰기 2] 오늘의 기분은 좋음 반 , 낙담 반 아침부터 열심히 중국현대문학작품 일부분을 해석했다 . 오늘 공부한 글은 1930 년대 초에 작성된 논문에 가까운 논설문이었다 . 순수문학작품이 아니라서 해석은 순조로웠다 . 당시의 중국 사회 배경을 몰라서 , 글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기도 했다 . 오전 10 시부터 시작해서 발췌문을 다 판독하고 나니 오후 4 시가 되었고 , 이어서 중국어 선생님과 예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함께 읽었다 . 선생님과 함께 단어의미와 문장분석의 오류를 잡고 나니 , 비로소 글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 100 년 전 사람의 생각을 100 년 전 문장으로 읽자니 , 기분이 묘했다 . 1930 년대의 중국은 극심한 혼란기였나 보다 . 작가의 급진적인 생각을 읽어내려가면서 , 나는 약간의 공포를 느꼈다 . 문화혁명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 이 작가의 이 글이 바로 문화혁명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 이 글로 인해서 중국은 새로운 문예활동을 시작했고 , 그로 인해 공산주의 혁명이 급격히 퍼져나갔다고 한다 . 소름이 돋았다 .

[046일][10월16일] 권장진도율 60%, 현실 진도율 30%

[046 일 ][10 월 16 일 ][ 백일글쓰기 2] 권장진도율 60%, 현실 진도율 30%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 단어 찾고 , 문장 분석하고 , 문법 챙기고 , 강의 듣고 , 단어 외우고 , 정리하고 , ...... 학기의 반이 지났다 . 로그인하면 보이는 진도율을 보며 , 한숨을 푹 쉰다 . 권장 진도율 60% 이다 . 그러나 나의 현재 진도율을 30% 이다 . 아침 일어나자마자부터 컴퓨터 켜고 열공하는데도 이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