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일][06월27일][365매일글쓰기] 플라톤의
이데아론 정리 1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리는 별을 본다. 까만 밤 하늘에 빛나는 작은
점들이 별이다. 그 별을 통해 지구도 별이라고 인식한다. 태양
또한 별이다. 달도 별이다. 지구를 포함하여 천체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그들을 총칭하여 ‘별’이라고 부른다.
한편으로 밤 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은 각각 실체를 갖는다. 해가
막 지고 난 후 지평선 근처에 떠 있는 별은 금성이다. 밤 하늘을 환하게 비쳐 주는 것은 달이다. 북쪽에는 북극성과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들이 있다. 이처럼 옛날부터
인간은 하늘에 가득 차 있는 별들을 모두 다르게 인식했다. 그리고 그 별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에
어울리는 이야기도 부여했다.
‘별’은 우주에 존재하는
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리스어로 이데아(eidos, 에이도스)가 바로 개념이다.
밤 하늘에 떠있는 반짝이는 것들은 ‘별’의 실체들이다. 각각은 ‘별’이지만,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이다. 단지 밤에만 볼 수 있고, 그들의 위치는 밤 하늘의 특정한 좌표에
존재한다. 계절에 따라 위치가 변하기도 한다.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위치가 점점 변하지만, 인간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위치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
‘개념’인 ‘별’은 인간이 지각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별’이 무엇인지 안다. 그러나 ‘개념’인 ‘별’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반면에 ‘지각가능한 사물’인
태양, 지구, 달, 금성, 화성, 북극성은 볼 수 있으며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옛날과 달리 21세기의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의 영상을 통해 언제든지 지구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간혹 밤 하늘에서 아득히 먼 우주로부터의
커다란 폭발이 관측되기도 한다. 그 이후에 새로운 별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별이 탄생한 것이다. 인간은 이 새로운 별에 이름 붙이고 기록한다. 별은 태어나자마자 지각가능한 사물이 된다.
별처럼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개념과 지각 가능한 사물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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