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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일][06월11일][365매일글쓰기] 방송대 중어중문학고 고급중국어1

[163][0611][365매일글쓰기] 방송대 중어중문학고 고급중국어1

 

나는 어릴 적부터 무작정 공부만 해왔었다.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공부만 해왔다. 이러한 공부 방식은 직장에서도 이어졌다. 왜 일해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21세기가 되었고, 갑자기 회사문화가 바뀌었다. 생각하면서 일하라고 했다. 업계의 맥락을 읽고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통찰력을 요구했다. 전체 그림을 파악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면 재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이때이다.

 

방송대에서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다. 교수님과의 면대면 접촉이 없다보니, 기계적이 학습이 되기 쉽다. 왜 배우는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공부하다 보면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한 과목의 15개 강좌는 모두 다 같은 형식을 취한다. 오늘 배울 내용을 개괄하고 하나씩하나씩 풀어가는 식이다. 동일한 형식의 강좌를 한 학기에 5~6개를 듣다보면, 따분하기 그지없다.

 

그런 면에서 고급중국어1의 강의 진행방식은 신선했다. 처음에는 중국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강의가 진행되면서, 중국내 여러 도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연결되니 강의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어려운 과목을 재미있게 만든 진행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급중국어1 교재 안의 내용도 흥미롭다. 각 과의 주제도 재미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앞의 과에 나온 단어가 뒤의 과에도 나타난다는 점이다. 앞에서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게 하는 방식은 학생에게 큰 도움을 준다. 외국어는 반복 습득이 중요하기 하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학생이라면 이 사실이 크게 도움되지 않겠지만, 나처럼 공부할 때만 중국어에 접하게 사람에게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학습 능률도 올려준다.

 

나는 개인 사정으로 작년 가을학기에 고급중국어2를 들었다. 난이도가 무척 높아서 가을학기 초반에는 포기하고만 싶었었다. 그러나 끝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겨우 해낼 수 있었다. 고급중국어2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성과는 길고 어려운 문장도 두려워하지 않고 읽어내게 되었다는 점이다.

 

고급중국어1도 고급중국어2와 동일한 난이도를 보인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어렵다. 고급중국어1에서 얻은 중요한 성과는 중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중국어는 언어학습일 뿐이었지만, 고급중국어1으로 인해 중국어는 중국사회가 되었고 중국문화가 되었고 중국사람이 되었다. 바이두에서 중국 신문을 읽어내려고 노력하고, 지금 중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중국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단언컨대, 고급과정은 만만치 않다. 많은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렵기 때문에 끝까지 해내는 기쁨이 있다. 게다가 실력도 는다. 여름이 되면 바이두의 뉴스를 거침없이 읽어내려가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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