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일][06월23일][365매일글쓰기] 곰
발바닥 요리 熊掌 2편
이 글은 “[170일][06월18일] 곰 발바닥 요리 熊掌 1편”을 잇는 글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는 삶보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며,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어진 사람은 다만 그것을 잃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다. - <맹자> <고자 상> 317페이지, 박경환 옮김,
홍익출판사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다른 동물들과는 구별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본능이 있다. 유학에서는 그것을 본성(性)이라
부른다. 그래서 인간이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불행을 안타깝게 여겨 구해주고 싶어하고(惻隱之心), 자기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며(羞惡之心), 남에게 사양할 줄 알고(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안다(是非之心). 그러나 태어날 때의 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은 개개인이 처한 환경 때문에 가리워 지기도 하고 오염되기도 한다. 유학에서 공부(학문)를
해야 하는 이유는 태어날 때의 그 순수한 마음을 되돌아가기 위함이다. 배워서 본성(性)을 회복해야 한다. 배우지
않고도 본성(性)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을 성인(聖人)이라 하는데, 유학에서의
성인은 요순임금과 공자 정도이다. 주자학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주자를 추가한다.
인간의 순수한 마음이 때가 묻고 가리워져 있더라도 인간 마음의 저 밑에는 여전히 본성(性)이 자라잡고 있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누구나 같은 마음이지만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은 다를 수 있다. 마음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품격이 달라지게 된다. 유학에서는 품격 높은 사람을 어진 사람(仁者) 혹은 군자(君子)라 칭한다. 어진 사람이란 자신이 아는 것을 몸과 마음을 다해 실천하는 사람이고 군자란 임금이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맹자는 군자라면 대의(大義)를
자신의 목숨보다 더 좋아할 것이고 대의(大義)를 저버리는
것을 죽음보다도 더 싫어할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것이 군자가 가져야 기본 덕목 중 하나인 것이다.
오늘의 글은 여기에서 마치고 뒷 이야기는 3편에서 이어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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