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일][04워29일][365매일글쓰기] 중국어
실용문
실용문(實用文)이란 무엇인가? 실생활의 필요에 의하여 쓰는 글로, 공문(公文), 통신문(通信文), 광고(廣告), 서간문(書簡文) 등이라고 사전에 정의 되어 있다. 일상생활 중에 만나는 수많은 전단지, 영화 포스터, 엘리베이터나 건물 1층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들이 바로 실용문이다. 이런 실용문은 당연히 중국에도 있다. 그래서 과목이름이 중국어 실용문이다.
중국어 실용문 1과를 들을 때였다.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정말 생소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휴대폰 광고였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단어였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어서 눈앞이 깜깜했다. 우리나라
휴대폰 광고에 등장하는 표현은 이해가 가능했지만, 중국 특유의 서비스나 요금체계는 해석하기가 힘들었다. 이러니 중국어 실용문을 따로 공부하나 보다.
중국어 실용문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도 중국에서는 글을 쓸 때 정해진 틀을 애용한다는 점이다. 한국과 달리 이메일을 보낼 때도 격식을 차린다. 메일 수신자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 인사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본문은 정중하게
하고, 끝 머리 인사를 반드시 붙여야 하고 서명 및 작성날짜도 적어야 한다. 한국에서도 업무용 메일을 작성할 때는 격식을 차린다. 비지니스 서식을
따른다.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 교육에서 업무 처리와 관련된 사항으로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 게다가 직장에서는 업무 메일을 보낼 때, 직속 상사를 참조로 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사로부터 이메일 형식이나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물론 상사들은
직접적 지적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자신의 업무 메일에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참조에 넣음으로써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중국의 학생 모집 요강은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중국어학연수나 중국유학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것이다. 중국 학교에 지원하는 구체적인 절차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중국에서는 대중에게 어떤 사실을 알릴 때에도 공공부문이냐 아니냐를 엄격히 구분한다. 중국은 정부나 지자체의 공고문만을 공고(公告)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도 공고문을 붙이는데 말이다. 중국에서는 개인이 함부로 공고(公告)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파트관리사무소와 같은 단체에서는
주로 통지(通知)를 한다.
중국에서 특이한 공고는 启事 (qǐshì, 계사)이다. 한국에서는
공고, 광고, 고시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면 가계의 구인 광고, 구혼 광고, 동아리 모집, 분실물 알림, 실종자
찾기 등등 개인적이 내용을 대중에게 알릴 때 사용된다. 공고, 광고, 통지, 启事 등은 모두 형식에 따라 작성되어야 한다. 일종의
사회 약속인 것이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 사는 법, 은행 업무 보는 법, 약품 설명서 보는 법과
병원 방문하는 법, 일자리 구하는 법, 부동산 임대하는 법, 무역관련 각종 업무 설명 등이 들어 있다. 실용문의 특징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어휘와 문구이다. 예를들어
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어휘를 모르면 일일이 사전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과목을 들으면
대략의 절차와 표현을 숙지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낯설고 어려워도 과목 자체는 무척 재미있다. 그런데 이 많은 단어는 언제 다 외우나!
글자수 : 1274자
원고지 : 7.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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