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4월, 2020의 게시물 표시

[121일][04월30일][365매일글쓰기] 공명(共鳴)

[121 일 ][04 월 30 일 ][365 매일글쓰기 ] 공명 ( 共鳴 )   영화 < 블레이드 러너 > 에서 복제인간 로이 배티 ( 룻거 하우어 ) 가 죽음을 맞는 장면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던 로이 배티가 쏟아지는 빗속에 주저앉아 찬란했던 자신의 인생을 말한다 . 그리고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을 끝으로 숨을 거둔다 . 삶과 죽음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   영화 < 매트릭스 > 에서는 가상 세계에서 막 깨어난 네오가 거대한 인간 건전지 탑을 경악에 차서 바라본다 . 이 장면은 매 순간 나의 삶을 의심하게 만들고는 한다 . 나 또한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나는 지금 매트릭스 안에 있는건가 ? 수십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똑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는 한다 .   영화 < 가타카 > 에서는 DNA 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 점이나 사주가 인생을 100% 설명하거나 맞추지 못하는 것처럼 DNA 도 100% 현실을 대변할 수 없지만 , 영화 속의 사람들은 DNA 를 자격증처럼 사용한다 . 유전자 조작을 통해 태어난 우수한 DNA 를 가진 사람은 사회의 상위계층을 차지하고 자연수정을 통해 태어난 보통의 DNA 를 가진 사람은 사회의 최하층으로 전락한다 . ( 어 ? 이거 학벌사회이지 않나 ?) 대다수가 DNA 의 지배에 순종할 때 , 주인공은 인간의 의지가 DNA 를 뛰어넘을 수 있음 증명한다 . 물론 남들 모르게 . 그리고는 더이상 DNA 자격증이 없는 세계로 떠나 버린다 . 아침마다 직장 출입구에서 한 방울의 피로 자신임을 증명하던 장면은 뉴스에서 계급사회의 일면을 발견할 때마다 떠오른다 .   영화 < 반지의 제왕 > 의 마지막 편에서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출렁이는 용암에 빠뜨리는 ...

[120일][04워29일][365매일글쓰기] 중국어 실용문

[120 일 ][04 워 29 일 ][365 매일글쓰기 ] 중국어 실용문   실용문 ( 實用文 ) 이란 무엇인가 ? 실생활의 필요에 의하여 쓰는 글로 , 공문 ( 公文 ), 통신문 ( 通信文 ), 광고 ( 廣告 ), 서간문 ( 書簡文 ) 등이라고 사전에 정의 되어 있다 . 일상생활 중에 만나는 수많은 전단지 , 영화 포스터 , 엘리베이터나 건물 1 층 게시판에 붙어있는 게시물들이 바로 실용문이다 . 이런 실용문은 당연히 중국에도 있다 . 그래서 과목이름이 중국어 실용문이다 .   중국어 실용문 1 과를 들을 때였다 . 헉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 정말 생소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 휴대폰 광고였는데 ,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단어였다 .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어서 눈앞이 깜깜했다 . 우리나라 휴대폰 광고에 등장하는 표현은 이해가 가능했지만 , 중국 특유의 서비스나 요금체계는 해석하기가 힘들었다 . 이러니 중국어 실용문을 따로 공부하나 보다 .   중국어 실용문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직도 중국에서는 글을 쓸 때 정해진 틀을 애용한다는 점이다 . 한국과 달리 이메일을 보낼 때도 격식을 차린다 . 메일 수신자를 어떻게 부를 것인지 , 인사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 본문은 정중하게 하고 , 끝 머리 인사를 반드시 붙여야 하고 서명 및 작성날짜도 적어야 한다 . 한국에서도 업무용 메일을 작성할 때는 격식을 차린다 . 비지니스 서식을 따른다 . 입사를 하면 신입사원 혹은 경력사원 교육에서 업무 처리와 관련된 사항으로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 . 게다가 직장에서는 업무 메일을 보낼 때 , 직속 상사를 참조로 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사로부터 이메일 형식이나 표현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 물론 상사들은 직접적 지적하지는 않는다 . 대신에 자신의 업무 메일에 부하직원이나 후배를 참조에 넣음으로써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   중국의 학생 모집 요강은 흥미로웠다 . 아무래도...

[119일][04월28일][365매일글쓰기] 역시 살을 빼야

[119 일 ][04 월 28 일 ][365 매일글쓰기 ] 역시 살을 빼야   코로나 19 로 인해 집안에서만 생활한지 오래되었다 . 그 동안 노트북과 핸드폰은 내가 가장 애용하는 물건이 되었다 . 노트북과 핸드폰을 통해 세상을 관찰했고 위로를 얻었다 .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시기라서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이 올린 메시지와 영상을 봐야만 했다 .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올렸고 , 나는 그들의 말을 들었고 ,   일부는 폐기했고 일부는 보류했고 일부는 적극적인 경청을 했다 .   또한 나의 최애 그룹인 BTS 의 영상을 여러 번 보게 되었다 . 이유는 유튜브가 자꾸만 추천했기 때문이었다 . BTS 의 새 앨범 발표 전후로는 새 앨범과 관련된 영상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 다양한 사람들이 리액션 영상을 올렸고 , 자신의 의견도 올렸다 . 그러다가 3 월 말경부터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 . BTS 의 과거 영상들이 다시 추천되기 시작한 것이다 .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과거 영상을 다시보기 시작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   추천을 따라 BTS 의 과거 영상을 보던 중에 2015 년 지방 무대 영상을 보고 안습이 되었다 . 청중은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있었지만 음향 시스템은 꽝이었다 .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녹음된 음향 (MR) 은 들리지만 라이브 노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무대 위에서 그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 앳된 얼굴이었고 지금보다는 살집이 있는 몸매를 한 채로 유치한 리본을 맨 블라우스에 멜빵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 무대 의상은 척 보기에도 그들과 전혀 안 어울렸다 .   2016 년 영상에서도 비슷했지만 , 2015 년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 . 화양연화 시리즈가 발표되면서부터는 확연히 나아진 모습이었다 . 무대 의상은 더 이상 소년을 상징하지 않게 되었다 . 청년으로 넘어 온 것이다 . 그들은 더 이상 반바지나 리본을 매지 않았다...

[118일][04월27일][365매일글쓰기] 놀라운 일들

[118 일 ][04 월 27 일 ][365 매일글쓰기 ] 놀라운 일들   변기의 수조와 연결된 수도밸브에서 물이 샌지 두달이 넘었다 . 오늘 드디어 집주인이 설비업자를보내 주었고 , 그 설비업자가 밸브를 교체해 주었다 .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밸브를 풀었다 잠궜다 하지 않아도 되니 무척 편해졌다 . 그와 더불어 물이 새던 세면대 수전도 교체되었다 . 교체된 수전의 설명을 듣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 세면대 물마개를 빼낼 수 있다며 쑥 뽑는다 . 그리고는 다시 쑥 넣었다 . 물마개에 이물질이 끼면 빼서 청소하라는 설명이었다 . 와 ~ 정말 감탄했다 . 25 년된 세면대에 수전과 배수 파이프만 바꿨는데도 새 것처럼 느껴진다 .   신기한 세면대 마개를 보고 난 후 , 유튜브를 보다가 00 전자의 냉장고 광고를 보게 되었다 . 와 ~ 정말 감탄했다 . 내가 원하는 대로 블럭 조립하듯이 나만의 냉장고를 주문할 수 있단다 . 한 칸 , 두 칸 혹은 세 칸으로 폭을 선택할 수 있다 . 거기에다 상하 분리도 선택 가능하다 . 외관의 색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단다 . 이것이 냉장고인가 ? 가구인가 ? 냉장고에 정수가 딸린 것으로도 편리함을 느꼈는데 , 이제는 블럭처럼 내 마음대로 기능을 선택해 넣을 수 있다니 세상 정말 많이 바뀌었다 .   오늘 BTS 의 진 , 슈가 그리고 지민이 집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스트댄스 게임을 했다 . 40 분간 셋이서 핸드폰을 손에 든 채로 음악에 맞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더니 땀을 비 오듯이 쏟아냈다 . 런닝머신 보다 훨씬 운동량이 많다며 헉헉거린다 . 그들이 춤 추는 모습만 봐도 신났다 . 나도 하고 싶은데 내 핸드폰은 BTS 멤버들과는 다른 브랜드이다 . 될려나 ?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했다 . 오 !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된단다 . 비싼 게임기나 부속장치를 사지 않아도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집에서 신나게 댄스겸 운동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구나 .   며칠 있...

[117일][04월26일][365매일글쓰기]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 불발, 삼국지 읽기 난항

[117 일 ][04 월 26 일 ][365 매일글쓰기 ]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 불발 , 삼국지 읽기 난항   요즘 너무 바쁘다 . 코로나 19 와 총선때문에 학과 공부가 밀렸다 . 이 두 이슈가 너무 커서 이것 저것 읽고 들어야 할 것들이 많았다 . 어떤 의견이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만 했다 . 예를 들면 , 집단면역이 과연 가능한가는 데이터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 . 전염병 창궐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각종 경제 지표와 수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 물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다 . 글을 쓰다 보니 궁금해졌고 또 다른 글을 쓰기 위해 더 파고 들었을 뿐이다 .   기말시험이 6 월초에 있으니 , 지금부터 열심히 시험 준비도 해야 한다 . 그리고 짬짬이 책을 읽고 있었다 . 그랬다 ! 분명히 책을 읽었었다 . 그런데 최근 일주일 독서시간이 대폭 줄었다 . 지금 읽고 있는 < 삼국지 > 는 어릴 적 수십 번을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던 책이었고 ,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 그런데 4 권차에서 시들해지고 있다 .   작년부터 글쓰기는 나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 이 말은 나의 매 순간이 글쓰기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 독서는 글쓰기의 중요 글감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 < 삼국지 > 가 글감으로 부족한 텍스트일 수는 절대로 없다 . 그런데 ...... 왜 이렇게 되었을까 ?   <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 > 는 취소된 듯하다 . 대신에 한나 아렌트 저작물 중 한 권을 30 일동안 읽는 강좌가 나왔다 . 한나 아렌트의 정치 철학은 매혹적인 주제이고 , 그녀의 관점은 매번 무릎을 탁 치게 할 정도로 놀라웠다 . 하지만 6 월초에 있을 기말시험에 대한 준비는 반드시 해내야 하니 , 한나 아렌트의 책까지 읽어 낼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116일][04월25일][365매일글쓰기] 4월 24일기준 스웨덴의 누적사망자 2,151명

[116 일 ][04 월 25 일 ][365 매일글쓰기 ] 4 월 24 일기준 스웨덴의 누적사망자 2,151 명   집단면역을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 그들이 동경의 눈으로 바라 본 스웨덴에 대해잠깐 이야기 해보려 한다 . 스웨덴의 인구는 1,010 만명이 안된다 . 3 월 1 일 스웨덴 누적 확진자는 14 명 사망자는 0 명이었다 . 그랬던 스웨덴이 4 월 24 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567 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152 명이 되었다 .   한국의 인구는 약 5,178 만명으로 스웨덴의 약 5 배 정도된다 . 한국에서는 2 월 18 일 31 번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 3 월 1 일기준 누적 확진자는 4,212 명 , 누적 사망자는 22 명이었다 . 31 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적극적으로 코로나 19(COVID-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 접촉자들을 모두 찾아서 자가격리를 했다 . 확진자를 발병 초기에 찾아내면 병증이 가벼워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결과 4 월 24 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708 명 , 누적 사망자는 240 명이 되었다 .   일부 사람들이 집단면역의 본보기라고 여기는 스웨덴은 현재 인구 1 만명당 17 명이 코로나 19 에 감염되어 있고 감염된 사람 100 명 중 12 명이 죽었다 . 만약 한국이 스웨덴과 같은 처지에 놓였있다고 가정한다면 , 누적 확진자 90,069 명에 누적 사망자 11,034 명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 집단면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글을 쓰거나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 국민이 11,034 명이나 죽기를 바라는 것인가 ?   이미 우리는 31 번 확진자의 출현을 기점으로 해서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목격했고 , 확진자 급증은 의료체계를 순식간에 붕괴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 바로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서 의료체계는 물론이고...

[115일][04월24일][365매일글쓰기] 소설가는 타고나는 걸까

[115 일 ][04 월 24 일 ][365 매일글쓰기 ] 소설가는 타고나는 걸까   상상이 뿜뿜하는 날이 있다 . 현실의 바이러스를 보면서 무기 대신 바이러스로 싸우는 전쟁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 나라 A 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경쟁국인 B 에 바이러스를 퍼뜨리자 B 는 A 에게 변종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그 사이에서 나라 C 도 변종을 만들어 D 에 퍼뜨리는 등등등 . 언론에서 크게 떠드는 사건을 보면서 , 권력을 가진 악당을 응징하기 위해 비밀결사대가 악당에게 접근해서 구체적인 증거를 모은다는 이야기를 상상해보기도 한다 .   상상했던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려 하면 , 해가 뜨면 안개가 싸 ~ 악 걷히듯이 키보드에 손을 올리는순간 이야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 어쩌다 몇 문장 적는데 성공하더라도 이야기를 더 진척시킬 능력도 없다 . 결국은 포기하고 만다 . 몇 년 전에 포탈의 웹소설 코너에서 정말 재미있는 무협소설을 발견하고는 밤새워 몰아읽기를 했었다 . 어떻게 이렇게나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지 감탄하고 또 감탄했었다 . 너무 재미있어서 조카에게 추천해주기까지 했었다 . 나는 왜 그런 글을 쓸 수 없는 걸까 ?   소설가는 타고나는 걸까 ? 만약 그렇다면 , 나는 소설가가 될 수 없다 . 나는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법을 모른다 . 어릴 때부터 그랬고 , 지금도 그렇다 . 소설 쓰는 법을 배우면 소설가가 될 수 있을까 ? 만약 그렇다면 , 그 공부를 해보고 싶다 . 이야기의 틀을 짜고 쓰고 재미있고 편집해서 사람들과 공유해보고 싶다 . 이야기꾼이 되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 .   아주 오래 전에 하이텔에서 < 퇴마록 > 이라는 심령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 매일 하이텔에 접속해서 연재되는 글을 읽었었다 . 어느 날 작가가 자기 자신에 대한 글을 올렸다 . 자신은 공대생이고 , 공학설계를 좋아한다며 , 소설도 설계와 같다고 했다 . 설계만 제대로 하면 소설을 쉽게 ...

[114일][04월23일][365매일글쓰기]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홈 페이지

[114 일 ][04 월 23 일 ][365 매일글쓰기 ]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홈 페이지   매 분기마다 각종 보고서와 계획서를 작성해야만 했다 . 각자 마음대로 작성할 수 없는 분기 보고서와 계획서는 CEO 실에서부터 말단까지 주우욱 전달된다 . CEO 도 그룹에 제출해야 하니까 , 사업부는 CEO 에게 제출해야 하니까 , 실은 사업부에 제출해야 하니까 , 팀은 실에 제출해야 하니까 , 팀원은 팀장에게 제출해야 하니까 , 상하좌우로 서로 확인해가며 작성해야 전체가 조화롭게 완벽하게 작성될 수 있었던 분기 보고서와 계획서였다 .   이런 체계에 익숙해지면 , 그렇지 못한 체계를 만나면 쫌 짜증이 난다 . 일 잘하는 조직과 못하는 조직은 결과물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런저런 기관과 사이트를 방문해서 탐색하는 일을 취미삼아 하는 요즘 , 홈 페이지의 구성이나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 따라 그 곳을 평가할 수밖에 없다 . 아무리 일을 잘해도 결과물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   오늘도 이곳 저곳의 홈 페이지를 방문했다 . 제대로 체계적인 결과물을 정기적으로 올려주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보면서 , 어떤 단체 홈 페이지에서는 “ 역시 잘하네 !” 라고 하기도 하고 “ 어 , 너도 잘하는구나 !” 라고 하기도 하고 , “ 아놔 , 넌 뭐냐 ? 잘하는 척만 한거냐 ?” 라든지 , “ 일좀 하지 ?” 등등의 내 나름의 평가를 마음 속으로 줬다 .   어떤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지 못하고 계속 헤매다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 바로 “ 아놔 !” 케이스였다 . 순간 욱해서 노트북 키보드를 딱 두 번 두드렸다 . 그랬더니 ‘ ㄹ ’ 키보드가 삐뚤어져서 제대로 눌러지지 않게 되었다 . 요령껏 잘 하면 빠르게 타이핑할 수 있기는 한데 , 아직 익숙치 않아서 자꾸 오타가 난다 . “ 아놔 !”   ‘ 깨진 유리창의 법칙 ’ 이 있다 . 건물의 유리창을 깨...

[113일][04월22일][365매일글쓰기] 숙제는 어려워

[113 일 ][04 월 22 일 ][365 매일글쓰기 ] 숙제는 어려워   중간시험 대신하는 중간과제는 어렵다 . 쉬운 과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해낼 수 있다 . 예전에 들었던 어떤 과목은 관련 도서를 읽거나 논문을 찾아서 분석해야만 했다 . 그때 고생고생해서 중간과제를 겨우 제출했고 , 그 이후로는 중간과제가 있는 과목은 피해왔다 . 그런데 ...... 어학과목에도 중간과제가 있었으니 , 그 과목은 바로 중한번역연습이다 .   중국어 원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짚어주는 과목인데 , 꽤 들을만하다 . 다만 예문에 대한 잘못된 번역과 올바른 번역을 일일이 설명하기 때문에 따분하기 그지없다 . 1 시간내내 그리고 15 강내내 변화가 없는 강의이다 . 번역을 할 때는 문장 구조를 정확히 파악해서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 . 문장분석이 안되면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고 번역도 꼬인다 . 게다가 신문기사나 보고서 등과 같은 문헌체는 단어가 쫌 어렵다 .   이 과목의 중간과제는 15 개의 문장을 바이두 ( 百度 ) 와 북경어언대학교 코퍼스에서 직접 찾아서 직역한 후 완역을 하라는 것이었다 . 바이두에서 이러저리 검색을 해보니 , 무척 막막했다 .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 북격어언대학교 코퍼스 사이트에 가봤더니 , 단어로 검색하면 그 단어가 있는 문장들을 검색해주었다 . 그런데 복사가 안되었다 . 다시 바이두로 가서 고민을 해봤다 . 단어로 검색을 한 후 , 정보 ( 资讯 ) 탭에서 적당한 기사를 골라내었다 .   우선 다의어 그룹의 문장을 찾아서 번역하기로 했다 . 다의어는 우리말의 ‘ 손 ’ 처럼 여러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 “ 손에 땀이 찬다 ” 에서는 신체 부위를 뜻하고 “ 손이 부족하다 ” 에서는 일하는 사람 수를 뜻하고 , “ 할머니는 손이 크다 ” 에서는 씀씀이를 뜻한다 . 중국어에서 우리말의 ‘ 손 ’ 과...

[112일][04월21일][365매일글쓰기] 지금 일본에서는

[112 일 ][04 월 21 일 ][365 매일글쓰기 ] 지금 일본에서는   장면 1. 일본식 온라인 개학   4 월 13 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을 했다 . 그런데 우리나라 온라인 개학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 졌다 .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 온라인 개학이라면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교 교육을 받은 것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 기사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학생들은 교실에 있는데 선생님은 모니터 화면 속에 있었다 . 뭐지 ? 선생님만 따로 다른 곳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 학생은 교실에 , 교사는 모니터에라는 기사 제목이 저절로 수긍가는 대목이었다 . 이 뉴스가 보도된 이후 , 결국 이 학교는 휴교했다 .   [ 서울신문 ] 일본의 이상한 ‘ 온라인 개학 ’… 학생들은 교실에 , 교사는 모니터로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417500189&wlog_tag3=naver   장면 2. 나리타 공항의 골판지 격리실   일본으로 입국하는 귀국자들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공항에 격리된다 . 그런데 격리장소가 개방되어 있어서 확진자가 있을 경우 감염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 입국자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삼일은 이 곳에서 지내야 한다고 한다 . 게다가 입국자들에게 제공되는 침대와 격벽이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어서 충격을 준다 .   [ 위키트리 ] “검사 결과 기다리다 감염될 판 …” 계속 말 나오는 일본 공항 상황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23415   장면 3. 쓰레기봉투를 입은 일본 의료진   일본 의료진에게 방호복이 제공되지 않아 쓰레기 봉투나 우의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일본 마이...

[111일][04월20일][365매일글쓰기] 109일차 조조보다 항상 우월했던 원소는 왜 졌을까

[111 일 ][04 월 20 일 ][365 매일글쓰기 ] 109 일차 조조보다 항상 우월했던 원소는 왜 졌을까   원소는 누구인가 ? 그의 가문은 사세삼공 ( 四世三公 ), 즉 , 원소의 아버지대를 포함하여 4 대의 조상들이 삼공의 직무 맡았던 위풍당당한 명문 가문이었다 . 삼공이라 함은 동한의 태위 , 사도 , 사공을 뜻하며 , 황제 바로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관직이었다 . 따라 원씨 가문의 위세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였고 , 4 대에 걸친 인맥은 넓고 두터웠다 . 게다가 원소는 조조에 비해 외모도 뛰어났다 .   반면에 조조는 누구인가 ? 조조의 할아버지 조등 ( 曹騰 ) 은 환관이었으며 , 조조의 아버지 조숭 ( 曹嵩 ) 은 양자였다 . 따라서 조조의 출신은 좋지 않았고 , 가정교육도 좋지 않았다 . 다만 할아버지 조등이 환관 중에서도 2 천 석의 녹봉을 받는 고관이었고 , 사람됨도 좋았다 . 할아버지 덕분에 부유했기에 아버지 조숭은 1 억 전을 내고 태위 ( 전국 최고 군사 장관 ) 가 되기도 했다 . 하지만 조조가 자라는 동안 조숭은 아들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어릴 적의 조조는 원소나 장막 같은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저런 사고를 치기도 했다 . 어느 날 조조와 원소는 결혼식을 구경하러 갔다가 , 신부를 훔치려고 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응석받이에 사고뭉치였다고 전해진다 . 게다가 어느 문헌에서도 조조의 외모를 칭찬하는 표현이 없다 .   외적 조건으로 보면 원소는 엄친아였다 . 엄친아를 친구로 둔 조조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 정사 < 삼국지 > 나 소설 < 삼국지연의 > 에 묘사되는 원소는 머리가 나빴다 . 영제 ( 헌제의 아버지 ) 가 죽자 환관 무리를 잡기 위해 , 동탁을 끌어들인 사람이 바로 원소였다 . 이것은 집안의 쥐를 잡기 위해 산 속의 늑대를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격이었다 . 원소는 귀가 얇았다 . 그의 주변에는 그에게 아부하는 부하들이 넘쳐났다 .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