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04월26일][365매일글쓰기]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 불발, 삼국지 읽기 난항
요즘 너무 바쁘다. 코로나19와
총선때문에 학과 공부가 밀렸다. 이 두 이슈가 너무 커서 이것 저것 읽고 들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어떤 의견이 옳은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야만 했다. 예를
들면, 집단면역이 과연 가능한가는 데이터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 전염병
창궐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각종 경제 지표와 수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물론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아니다. 글을 쓰다 보니 궁금해졌고 또 다른 글을 쓰기 위해 더 파고 들었을 뿐이다.
기말시험이 6월초에 있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시험 준비도 해야 한다. 그리고 짬짬이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랬다! 분명히 책을 읽었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독서시간이 대폭 줄었다. 지금 읽고 있는 <삼국지>는
어릴 적 수십 번을 반복해서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던 책이었고,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4권차에서 시들해지고 있다.
작년부터 글쓰기는 나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 말은
나의 매 순간이 글쓰기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독서는 글쓰기의 중요 글감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삼국지>가 글감으로 부족한 텍스트일
수는 절대로 없다. 그런데 ......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는
취소된 듯하다. 대신에 한나 아렌트 저작물 중 한 권을 30일동안
읽는 강좌가 나왔다. 한나 아렌트의 정치 철학은 매혹적인 주제이고, 그녀의
관점은 매번 무릎을 탁 치게 할 정도로 놀라웠다. 하지만 6월초에
있을 기말시험에 대한 준비는 반드시 해내야 하니, 한나 아렌트의 책까지 읽어 낼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은 나의 일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독서를
하면 엔돌핀이 생성되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하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희열이 솟구친다. 그
결과를 글로 쓰고 나면,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만족감까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간 엔돌핀도, 희열도, 만족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식으로든지
독서를 재개해야만 한다.
정말 고민된다.
글자수 : 809자
원고지 : 5.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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