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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일][05월28일][365매일글쓰기]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

[149 일 ][05 월 28 일 ][365 매일글쓰기 ]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   하루 종일 딱 2 가지를 했다 . 기말고사 준비와 코로나 19 관련 기사 읽기 .   기말고사까지 3 주 정도 남아 있어서 , 뒤쳐진 진도를 따라잡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 그 와중에 물류센터의 확진자 수가 급증한다는 기사들이 계속 올라왔다 . 일부 기사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었다 . 그래서 오늘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 다수는 주중에는 다른 일을 한다 . 코로나 19 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사람들은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인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다 . 주말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한 엄마아빠들 , 언니오빠들이 그들이다 .   사람들은 전염병이 돌자 좀 더 안전한 온라인 쇼핑을 했다 . 코로나 19 이전보다 주문량과 주문 횟수가 늘었다 . 늘어난 주문량만큼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할 인력은 더 필요해진다 . 증가한 인력 수요를 매꾸어준 사람들이 바로 그 엄마아빠들이고 언니오빠들이다 . 오늘 자극적인 기사를 올린 기자들이 그걸 몰랐을리 없다 .   그들은 물류센터나 콜센터나 식당에 놀러간 것이 아니다 . 일을 하러 갔다 . 그것도 고강도의 힘든 일이었다 . 그들은 3 교대 근무를 하며 24 시간 물류가 돌게 했다 . 그들 덕에 우리는 몇 시간 전에 주문한 달걀과 우유를 아침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여와서 달걀 요리를 하고 우유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   그들이 코로나 19 의 위험에 노출되고 전염이 된 것을 두고 자극적인 기사를 쓰고 클릭으로 돈을 벌려고 하다니 정말 실망이다 . 또한 이 기회를 이용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언행을 하는 권력자들에게도 실망이 크다 .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 그들은 엄마아빠들이고 언니오빠들이다 .

[132일][05월11일][365매일글쓰기] 그날 저녁 나를 지켜준 것은 마스크

[132 일 ][05 월 11 일 ][365 매일글쓰기 ] 그날 저녁 나를 지켜준 것은 마스크   왠지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 저녁을 포장하러 방문한 식당의 출입구에 서서 나는 망설였다 . 날씨가 무척 좋아서 거리에는 사람이 많았다 . 더워서인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확 줄었고 , 곧 있으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 때문인지 분위기가 느슨해졌다 . 저녁을 사러 가는 식당은 시내 한 중심지에 있었는데 , 예전과 달리 거리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떠오르자 엘리베이터도 타기 꺼려졌다 .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의 공격력은 상승하고 인간의 방어력은 하락한다 . 즉 , 전염병이 전파되기 쉬워진다 .   에스컬레이터로 구불구불 천천히 식당을 향해 갔다 . 식당 앞에 서서 잠시 망설이다 주문을 했다 . 포장이 완료되기까지 15~20 분 걸린다고 했다 . 식당 안에 빈 자리가 있었지만 , 왠지 앉고 싶지 않았다 . 식당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해주고는 바로 식당을 나왔다 . 계속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떠올랐다 . 머리 속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리는 듯했다 . 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 그리고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 그래도 불안했다 . 식당 밖 의자에 앉아 있다가 종업원이 식당밖으로 가지고 나온 포장을 받아 들고 천천히 에스컬러이터를 타고 내려와 집으로 왔다 . 자꾸만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떠올랐다 .     그리고 오늘 우리 마을 확진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전해져 왔다 . 그날 저녁 어쩌면 나는 정확히 일주일 뒤에 확진 판정을 받을 종업원을 마주쳤을지도 모른다 . 뉴스에 따르면 식당 종업원은 그날 새벽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고 했다 . 등골이 서늘했다 .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나도 식당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마스크를 했다는 점이다 .   그렇다 . 마스크는 확실히 나를 ...

[131일][05월10일][365매일글쓰기] 오랫만에 세계 코로나19 현황을 들여다 봤다

[131 일 ][05 월 10 일 ][365 매일글쓰기 ] 오랫만에 세계 코로나 19 현황을 들여다 봤다   그게 4 월 25 일이 마지막이었다 . 그동안 언론에서 미국이 어쩌구 , 일본이 저쩌구 , 영국이 이러쿵 , 싱가포르가 저러쿵 했지만 , 심드렁했다 . 우리 나라에서 우리끼리 그 나라에 대해 떠들어대봤자 아무런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 미국 대통령은 계속 별거 아니라고 하고 일본 총리는 일본이 최고이고 잘 제어하고 있다고 했고 , 영국 총리는 중환자실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왔지만 달라진 것이 없었고 , 싱가포르는 외국인 노동자를 방치했을 뿐 여전히 방역 최고 국가였다 . 다른 나라에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나라가 잘 해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었다 . 간혹 한국인들을 열 받게 하는 외국 정부의 언사를 언론들이 전해왔지만 , 외국에서 뭐라하던 언론이 뭐라하던 한국 정부는 일의 경중과 선후를 잘 살펴서 잘 처리할 것이기 때문에 무시했다 .   이태원 클럽 관련하여 확진자가 급증하자 , 문득 외국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졌다 . 그래서 사이트에 들어가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서 정리해봤다 . 와 ! 놀랐다 . 미국의 확진자가 134 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8 만명에 육박했다 . 2017 년 기준 인구수로 봤을 때 , 십만명당 414 명이 코로나 19 에 걸렸고 , 25 명이 사망한 것이다 . 스페인의 수치는 더 높았다 . 미국과 같은 기준으로 563 명이 확진이 되었고 57 명이 사망했다 . 이탈리아의 360 명 , 50 명보다 높다 . 영국도 324 명 , 47 명으로 만만치 않은 수치이다 .   또 다른 이슈로 유명세를 치룬 스웨덴은 어떻게 되었을까 ? 언론에서 그리고 일부집단에서 집단면역 실험을 한다며 부러워했던 스웨덴은 2017 년 기준 인구는 1 천만명이 안되지만 , 5 월 9 일 기준 확진자는 25,921 명이고 사망자는 3220 명이다 . 이것을 인구 십만명당으로 보면 , 262 명이 확진...

[130일][05월09일][365매일글쓰기] 코로나19는 재확산될 것인가

[130 일 ][05 월 09 일 ][365 매일글쓰기 ] 코로나 19 는 재확산될 것인가   5 월 6 일 용인시에서 원인불명의 코로나 19(COVID-19) 확진자 1 명이 나왔다 . 이 환자는 용인 66 번으로 불린다 . 코로나 19 가 국내 지역 발생이 0 명이 되기를 바라고 있던 국내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 2 월 17 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31 번 환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 용인 66 번은 5 월 1 일 금요일 밤부터 5 월 2 일 토요일 새벽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는데 , 그가 방문한 장소는 클럽과 주점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다 . 클럽 한 곳만해도 방문자가 500 여명이었다 . 각 지자체는 곧바로 SNS 와 뉴스로 사실을 전파하고 용인 66 번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호소했다 .   이후로 다수의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되었고 , 5 월 7 일 이후로 국내발생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 5 월 6 일 수요일 1 명을 시작으로 5 월 7 일 목요일 2 명 , 5 월 8 일 금요일 18 명 , 5 월 9 일 토요일인 오늘 15 명 ( 오전까지의 집계 ) 으로 총 36 명이 되었다 . 오늘 오후에도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 [ 차트 1] 4 월 25 일부터 5 월 9 일까지 2 주간 일별 확진자 추이   [ 차트 2] 4 월 25 일부터 5 월 9 일까지 2 주간 지역별 확진자 추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들은 증상이 발현해도 코로나 19 에 감염된 것을 모르고 외부활동을 계속했다 . 이 때문에 , 그들이 동선은 복잡하고 , 접촉자도 많다 . 가장 큰 문제는 자신과 가장 많이 접촉할 수밖에 없는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점이다 . 코로나 19 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을 병들게 한다 . 그리고 그 중에 노약한 사람은 더 심하게 아프게 된다 . 그 와중에 자기 자...

[124일][05월03일][365매일글쓰기] 마스크

[124 일 ][05 월 03 일 ][365 매일글쓰기 ] 마스크   마스크는 의외로 유용했다 . 얼굴의 반을 가리기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입을 막아주기 때문에 입 냄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그리고 겨울에는 보온 효과까지 있었다 . 롱패딩의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까지 쓰면 전혀 춥지 않았다 . 코로나 19 로 인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다녔다 .   봄이 되었어도 롱패딩에서 후드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 후드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었다 . 그러나 며칠동안 날이 더웠다 . 더워서 더 이상은 후드의 모자를 쓸 수 없었다 . 그리고 마스크 ! 아 , 너무 숨이 찼다 . 덥다는 생각이 들자 마자 바로 숨이 차올랐다 . 헥헥 거리다가 숨이 모자라 큰 숨을 쉬어야만 했다 . 일회용 마스크를 쓰면 마치 인공호흡기처럼 마스크가 펄럭거렸다 . 겨울내내 쓰고 다녔던 천 마스크는 너무 두꺼웠다 . 앞으로 더 더워질텐데 큰일이다 .   4 월 중순부터 지금까지의 신규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일일이 조사해봤다 . 다행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적어서 다행이었다 . 하룻동안 검사 수에 비하면 확진되는 건수는 매우 적다 . 그런데 간혹 이런저런 이유로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 외출하여 공원 , 식당 , 편의점을 다니는 경우가 나왔다 . 그래도 자가격리자의 허락 받지 못한 외출은 단조로움 편이다 . 가장 큰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이다 . 이들은 스스로가 감염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 이상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오랫동안 이곳저곳을 방문한다 . 출근도 하고 , 식당도 가고 , 대중교통도 이용한다 . 다들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 탓에 이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다 . 간혹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로 외출을 하는데 이때 밀접접촉자가 우수수 쏟아지고는 한다 . 그리고 이 밀접접촉자 중 한두명은 한참 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받아 확진이 되거나 자가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무증상 확진이 되...

[116일][04월25일][365매일글쓰기] 4월 24일기준 스웨덴의 누적사망자 2,151명

[116 일 ][04 월 25 일 ][365 매일글쓰기 ] 4 월 24 일기준 스웨덴의 누적사망자 2,151 명   집단면역을 긍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 그들이 동경의 눈으로 바라 본 스웨덴에 대해잠깐 이야기 해보려 한다 . 스웨덴의 인구는 1,010 만명이 안된다 . 3 월 1 일 스웨덴 누적 확진자는 14 명 사망자는 0 명이었다 . 그랬던 스웨덴이 4 월 24 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567 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152 명이 되었다 .   한국의 인구는 약 5,178 만명으로 스웨덴의 약 5 배 정도된다 . 한국에서는 2 월 18 일 31 번 확진자가 등장한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 3 월 1 일기준 누적 확진자는 4,212 명 , 누적 사망자는 22 명이었다 . 31 번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적극적으로 코로나 19(COVID-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 접촉자들을 모두 찾아서 자가격리를 했다 . 확진자를 발병 초기에 찾아내면 병증이 가벼워 치료기간도 짧아지고 사망률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 그 결과 4 월 24 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708 명 , 누적 사망자는 240 명이 되었다 .   일부 사람들이 집단면역의 본보기라고 여기는 스웨덴은 현재 인구 1 만명당 17 명이 코로나 19 에 감염되어 있고 감염된 사람 100 명 중 12 명이 죽었다 . 만약 한국이 스웨덴과 같은 처지에 놓였있다고 가정한다면 , 누적 확진자 90,069 명에 누적 사망자 11,034 명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 집단면역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글을 쓰거나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 국민이 11,034 명이나 죽기를 바라는 것인가 ?   이미 우리는 31 번 확진자의 출현을 기점으로 해서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목격했고 , 확진자 급증은 의료체계를 순식간에 붕괴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 바로 이 순간 세계 곳곳에서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서 의료체계는 물론이고...

[112일][04월21일][365매일글쓰기] 지금 일본에서는

[112 일 ][04 월 21 일 ][365 매일글쓰기 ] 지금 일본에서는   장면 1. 일본식 온라인 개학   4 월 13 일 일본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온라인 개학을 했다 . 그런데 우리나라 온라인 개학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 졌다 . 학생들이 모두 교실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 온라인 개학이라면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교 교육을 받은 것 아니었나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 기사의 사진을 자세히 보니 학생들은 교실에 있는데 선생님은 모니터 화면 속에 있었다 . 뭐지 ? 선생님만 따로 다른 곳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 학생은 교실에 , 교사는 모니터에라는 기사 제목이 저절로 수긍가는 대목이었다 . 이 뉴스가 보도된 이후 , 결국 이 학교는 휴교했다 .   [ 서울신문 ] 일본의 이상한 ‘ 온라인 개학 ’… 학생들은 교실에 , 교사는 모니터로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417500189&wlog_tag3=naver   장면 2. 나리타 공항의 골판지 격리실   일본으로 입국하는 귀국자들은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은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공항에 격리된다 . 그런데 격리장소가 개방되어 있어서 확진자가 있을 경우 감염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 입국자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삼일은 이 곳에서 지내야 한다고 한다 . 게다가 입국자들에게 제공되는 침대와 격벽이 골판지로 만들어져 있어서 충격을 준다 .   [ 위키트리 ] “검사 결과 기다리다 감염될 판 …” 계속 말 나오는 일본 공항 상황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23415   장면 3. 쓰레기봉투를 입은 일본 의료진   일본 의료진에게 방호복이 제공되지 않아 쓰레기 봉투나 우의를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일본 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