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3일차
제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70~101페이지)
2019년 8월 5일 월요일
#사피엔스 #함께읽기 #숭례문학당 #인지혁명 #게걸스런유전자
#7만년전부터1만년전까지 #수렵채집위주생활
#약1000만명인구
▶오늘의 한 문장
현대인의 사회적, 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 70페이지
▶단상
오늘날 인간사회에는 먹을 거리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콜라 등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들은 중독적이기까지 한다. 건강을 휘해서 담백한 살코기와 채소를 먹어야 하지만, 무미건조한 건강식보다는 기름진 패스트푸드에 더 손이 간다. 오늘까지만 먹는다는 헛된 약속은 매일매일 이어진다. 왜 인류는 기름지고 단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고 비만해지는 것일까? <사피엔스>에 따르면, 우리의 DNA에 250만년부터 수렵채집을 해온 식습관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을 것이 귀한 시대였기에 잘익은 과일이나 동물 시체를 보면 게걸스럽게 먹어야만 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 식습관이 현대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그러면 식습관만 이어졌을까? 아니다. 현대인의 모든 생활습관 곳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종교 생활하기, 배우자에게 접근하는 이성을 질투로 밀어내기, 자식에게 애정 쏟아붓기, 우리집에 없는 첨단 의류건조기가 옆 집에 있으면 불행을 느끼는 등등의 사소한 행동들, 모두가 수렵채집 시절의 유물이다.
▶발췌
고칼로리 식품을 탐하는 본능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고층아파트에 살며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하지만, 우리의 DNA는
여전히 아프리카 초원 위를 누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발견하면 한 숟가락 푸욱 떠서 먹고
점보 콜라로 입가심까지 하는 것이다. 이 ‘게걸스러운 유전자’ 이론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 71페이지
고대 수렵채집인들 사이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도 이와 마찬가지로
상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농업혁명 전에 지구에 살고 있던 5백만~8백만 명의 수렵채집인은 수천 개의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수천 개의 개별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리고 이것은 인지혁명의
주된 유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픽션이 등장한 덕분에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동일한 생태적 조건하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매우 다른 상상의 실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 서로 다른 상상의 실체들은
서로 다른 규범과 가치로 모습을 드러냈다. – 76~77페이지
(수렵채집인) 평균적인
개인은 몇 달 동안 자기 집단 외의 사람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살았고, 평생 만나는 사람도 불과 몇백
명을 넘지 않았다. 사피엔스 집단은 넓은 지역에 희박하게 퍼져 있었다.
농업혁명 이전지구 전체의 인구수는 오늘날 카이로(2018년 1192만 명)보다 적었다. - 80페이지
수렵채집인 한 무리가 40년마다 한 번씩 둘로 나뉘며, 갈라져 나온 집단이 원래 있던 곳보다 1백 킬로미터 동쪽에 있는
새로운 영토로 이주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동부 아프리카에서 중국까지 1만 년이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 81페이지
‘사냥꾼 인간’이라는 흔한
이미지와는 달리, 사피엔스의 주된 활동은 채집이었다. 대부분의
칼로리를 여기서 공급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싯돌, 나무, 대나무
같은 원재료도 채집으로 구했다. - 82페이지
오늘날 풍요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40~45시간 일하며
개발도상국에선 평균 60시간, 심지어 80시간씩 일한다. 이에 비해, 지구상의
가장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수렵채집인, 예컨대 칼라하리 사막 사람들은 주 평균 30~45시간밖에 일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흘에 한 번 밖에 사냥에
나서지 않으며 채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3~6시간에 불과하다.
- 84페이지
다만, 평균 기대수명은 30~40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어린이 사망률이 높은 탓이었다. 출생
1년 이내의 영아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 시기를 지난
아이는 6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았고 일부는 80세까지 살았다. - 85페이지
고대 수렵채집인은 전염병의 영향도 덜 받았다. 농경 및 산업사회를
휩쓴 대부분의 전영병(천연두, 홍역, 결핵)은 가축이 된 동물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된 것은 농업혁명 이후부터다. <중략> 게다가 농업 및 산업 사회 사람들은 인구가 밀집한 비위생적인 거주지에서 영구적으로 살았는데, 이는 질병이 퍼지기 이상적인 온상이었다. 수렵채집인들은 떠돌며 생활했는데, 무리도 소규모여서 전염병이 널리 퍼질 수 없었다. - 86페이지
거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또 하나의 영역은 수렵채집인의 사회정치적 세계다.
이미 설명한 대로, 학자들은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유재산이 존재했는지, 핵가족이었는지, 일부일처제를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 92~93페이지
20세기 사망자 중 인간의 폭력에 의한 희생자는 5퍼센트에 불과했는데, 더구나 이 시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역사상
가장 대규모 인종학살을 겪은 시기였다. 그러니 위의 유골에서 나타난 증거가 전형적인 것이라면, 고대 다뉴브 강 유역은 20세기와 비슷한 정도로 폭력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 9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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