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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3일차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사피엔스 3일차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70~101페이지)
201985일 월요일
#사피엔스 #함께읽기 #숭례문학당 #인지혁명 #게걸스런유전자 #7만년전부터1만년전까지 #수렵채집위주생활 #1000만명인구

오늘의 한 문장
현대인의 사회적, 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 70페이지



단상

오늘날 인간사회에는 먹을 거리들이 넘쳐난다그리고 햄버거피자감자튀김아이스크림콜라 등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들은 중독적이기까지 한다건강을 휘해서 담백한 살코기와 채소를 먹어야 하지만무미건조한 건강식보다는 기름진 패스트푸드에 더 손이 간다오늘까지만 먹는다는 헛된 약속은 매일매일 이어진다왜 인류는 기름지고 단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고 비만해지는 것일까? <사피엔스>에 따르면우리의 DNA 250만년부터 수렵채집을 해온 식습관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먹을 것이 귀한 시대였기에 잘익은 과일이나 동물 시체를 보면 게걸스럽게 먹어야만 했기 때문이란다그래서 그 식습관이 현대에도 이어졌다고 한다그러면 식습관만 이어졌을까아니다현대인의 모든 생활습관 곳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종교 생활하기배우자에게 접근하는 이성을 질투로 밀어내기자식에게 애정 쏟아붓기우리집에 없는 첨단 의류건조기가 옆 집에 있으면 불행을 느끼는 등등의 사소한 행동들모두가 수렵채집 시절의 유물이다.



발췌
고칼로리 식품을 탐하는 본능은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고층아파트에 살며 냉장고에 먹을 것이 가득하지만, 우리의 DNA는 여전히 아프리카 초원 위를 누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통을 발견하면 한 숟가락 푸욱 떠서 먹고 점보 콜라로 입가심까지 하는 것이다. 게걸스러운 유전자이론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 71페이지

고대 수렵채집인들 사이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도 이와 마찬가지로 상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농업혁명 전에 지구에 살고 있던 5백만~8백만 명의 수렵채집인은 수천 개의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수천 개의 개별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그리고 이것은 인지혁명의 주된 유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픽션이 등장한 덕분에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동일한 생태적 조건하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매우 다른 상상의 실체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 서로 다른 상상의 실체들은 서로 다른 규범과 가치로 모습을 드러냈다. – 76~77페이지

(수렵채집인) 평균적인 개인은 몇 달 동안 자기 집단 외의 사람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살았고, 평생 만나는 사람도 불과 몇백 명을 넘지 않았다. 사피엔스 집단은 넓은 지역에 희박하게 퍼져 있었다. 농업혁명 이전지구 전체의 인구수는 오늘날 카이로(20181192만 명)보다 적었다. - 80페이지

수렵채집인 한 무리가 40년마다 한 번씩 둘로 나뉘며, 갈라져 나온 집단이 원래 있던 곳보다 1백 킬로미터 동쪽에 있는 새로운 영토로 이주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동부 아프리카에서 중국까지 1만 년이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 81페이지

사냥꾼 인간이라는 흔한 이미지와는 달리, 사피엔스의 주된 활동은 채집이었다. 대부분의 칼로리를 여기서 공급받았을 뿐만 아니라 부싯돌, 나무, 대나무 같은 원재료도 채집으로 구했다. - 82페이지

오늘날 풍요의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40~45시간 일하며 개발도상국에선 평균 60시간, 심지어 80시간씩 일한다. 이에 비해, 지구상의 가장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수렵채집인, 예컨대 칼라하리 사막 사람들은 주 평균 30~45시간밖에 일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흘에 한 번 밖에 사냥에 나서지 않으며 채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3~6시간에 불과하다. - 84페이지

다만, 평균 기대수명은 30~40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은 주로 어린이 사망률이 높은 탓이었다. 출생 1년 이내의 영아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 시기를 지난 아이는 6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았고 일부는 80세까지 살았다. - 85페이지

고대 수렵채집인은 전염병의 영향도 덜 받았다. 농경 및 산업사회를 휩쓴 대부분의 전영병(천연두, 홍역, 결핵)은 가축이 된 동물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된 것은 농업혁명 이후부터다. <중략> 게다가 농업 및 산업 사회 사람들은 인구가 밀집한 비위생적인 거주지에서 영구적으로 살았는데, 이는 질병이 퍼지기 이상적인 온상이었다. 수렵채집인들은 떠돌며 생활했는데, 무리도 소규모여서 전염병이 널리 퍼질 수 없었다. - 86페이지

거의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또 하나의 영역은 수렵채집인의 사회정치적 세계다. 이미 설명한 대로, 학자들은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유재산이 존재했는지, 핵가족이었는지, 일부일처제를 유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 92~93페이지

20세기 사망자 중 인간의 폭력에 의한 희생자는 5퍼센트에 불과했는데, 더구나 이 시기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역사상 가장 대규모 인종학살을 겪은 시기였다. 그러니 위의 유골에서 나타난 증거가 전형적인 것이라면, 고대 다뉴브 강 유역은 20세기와 비슷한 정도로 폭력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 9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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