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일][02월06일][365매일글쓰기] 혐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국내에서는 중국 혐오 발언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무엇보다도 언론이
주목하는 정치인들이 중국 봉쇄를 언급했고, 언론들도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을 봉쇄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정치인과 언론의 주장은 대중들에게 그대로 전이되었고, 기사와
SNS의 댓글에 강한 혐오 표현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과 교민을 향한 아시아인 혐오에 대한 뉴스도 늘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 음악학교에서는 한국 유학생에게 등교하지 말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 그 유학생은 중국을 방문한
적도 없는데,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신종코로나 전염자로 몰아부친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택시를 호출해도 응하지 않거나 가게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다수의 백인들은 중국, 일본, 한국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아시아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국발 전염병이 심각해지자, 아시아 전체를 전염병의 온상으로
오해하고 아시아인이라면 무조건 거부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 차별을 받는 한국 유학생
및 교민의 상황과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상황은 동일한 차별 행위이다. 나는 타인을
차별해도 되지만 나는 차별받으면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전염병에 대한 공포로 혐중 감정이 발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반작용으로 내가 당할 수 있는 혐아시아 감정도 마땅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인종 간 혐오와 집단 망상은 이 시대(1947년) 삶의 방식 일부나 다름없다. 사람들이 조금만 덜 무식했다면 이런 혐오와 망상의 영향이 지금보다 덜 했을지도 모른다. 독일 치하의 유태인들이 어떤 학대를 당했는지 전쟁 시작 전에 더 잘 알았더라면, 최소한 우리가 유태인 난민을 대하는 방식은 지금보다 더 인도적이었을 것이다.
(중략) 폴란드 난민 문제도 마찬가지다. 앞의
대화에서 내가 가장 가망 없다고 느낀 부분은 두 사람이 자꾸 입에 올리던 ‘폴란드인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하자’는 말이었다. ‘그들 대부분은 돌아갈 나라 자체가 없어진
사람들’이라고 내가 말했더라면 두 사람의 입이 딱 벌어지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현 상황과 관련한 팩트 따위는 하나도 들어있지않다. 1939년 이후
폴란드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두 사람은 전혀 들은 바가 없을 것이다. – <더 저널리스트> 50~51페이지, 조지 오웰,
한빛비즈
글자수 : 939자(공백제외)
원고지 : 6장
#연금술사
#365매일글쓰기 #숭례문학당 #혐오 #조지오웰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