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일][11월30일][백일글쓰기2] 작은
집 Tiny House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협소주택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수평으로
배열된 주거 공간을 좁은 땅 위에 층층이 쌓아올린 형태이다. 협소주택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에 주로
등장한다. 일본의 도쿄, 캐나다의 토론토, 한국의 서울 등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지 면적은 15평이하인 대지에 협소주택을 짓는다. 건축법에 따라 대지면적의 60퍼센트에만 집을 지을 수 있어서, 각 층은 실평수 9평~5평 정도된다. 건물의
연면적이 27~20평이 되면 필수 생활 공간이 들어설 수 있다.
땅이 넓은 지역에서는 컨테이너나 대형버스를 재활용한 작은 집(Tiny
House)이 자주 등장한다. 한적한 교외에 전기, 상수, 하수를 연결한 독창적인 집들은 볼 때마다 놀랍다. 캠핑카의 제한된
생활공간을 좀 더 넓힌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주택구입비를 절약할 목적으로1 년 ~2년에 걸쳐 직접 집을 지었다. 처음에 등장한 작은 집들은 무척 저렴한 비용을 들여 만들어졌다.
어떤 대학생은 1,500 미국 달러(한화
약 1,770만원)으로 대학 근처에 자기만을 위한 집을 갖게
되었다. 길이 8미터 폭 2미터의
컨테이너를 개조한 이 집은 SUV차량으로 견인할 수 있다. 캠핑카에서
진화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 집을 대학근처 숲 한 가운데 세워두고 통학한다. 이 집의 단점은 전기, 상수, 하수를
자체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일 것이다.
College Student Builds Outstanding DIY
$15,000 Tiny House For Debt Free Living https://youtu.be/ougUWPUvgD8
by Living Big In A Tiny House
그러다가 2인 가족을 위한 근사한 작은 집들이 등장했다. 사업을 목적으로 직접 설계하고 구축한 컨테이너를 재활용 집은 집의 외부도 멋지지만, 실내는 더욱 더 멋지다. 산뜻한 외모에 걸맞게 실내구조는 마치 도심
한복판의 스튜디오를 옮겨온 듯하다. 그러면도 캠핑카의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집은 전기, 상수, 하수가 외부와 연결되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가족용이기
때문에 부엌에 상당한 공간을 할애한다. 큰 싱크대, 조리대, 각종 그릇과 냄비를 올려놓을 선반, 커피머신과 쥬서기를 올려 놓을
충분한 공간이 있다. 또한 쾌적한 샤워 공간과 화장실을 제공한다. 작은
공간을 살린 책상, 계단으로 이용하는 수납장, 2개의 침실은
길이 8미터 폭 2미터의 컨테이너를 근사한 이동가능한 집으로
재탄생시켰다. 근사한 이 집을 짓는데 91,000 캐나다
달러(한화 약 8천만원)이
들었다.
Stunning Modern Tiny House Sanctuary https://youtu.be/50S7CLr7U7s by Living
Big In A Tiny House
3명의 아이들이 있는 5인
가족은 침실 5개, 욕실 3개짜리
큰 집을 돌보는데 지쳐서 컨테이너 2개를 이어 붙인 작은 집으로 이사를 왔다. 부인이 말하기를 아이들이 한 명씩 태어날 때마다 집의 규모를 늘려서 이사를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을 유지 관리하는 데에 지나치게 많은 노동력, 시간, 비용이 들어서 힘들었다고 한다. 하긴 욕실 3개 청소하려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큰 잔디를
깍는 일이 지옥과 같았다고 한다. 남편은 2개의 대형 컨테이너를
중고로 사와서 직접 집으로 만들었다. 2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집안 곳곳에는 두 사람만의 아이디어가
녹아 들어가 있었다. 남편은 지붕 위를 가득 덮은 태양광 판넬과 배터리로 유지비용이 대폭 줄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부인은 전실을 가장 마음에 들어했다. 비가 오더라도 안전하게 출입이
가능한 전실에 세탁기를 두었다며 흐믓해했다. 가족의 공용 공간은 되도록 넓게 설계하고, 야외도 집의 일부로 적극 활용했다. 인상깊은 부분은 아이 셋을 위한
침대 3개가 한 방에 있었다. 방을 수직으로 분할해서 방
2개의 효과를 낸 것이다. 그러면 부부는? 그들은 식당 위에 침실을 만들었다. 다시 공간을 수직으로 분할해서
2개의 생활공간을 만든 것이다. 컨테이너가 철이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은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집의 전후면에 큰 창을 내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다. 겨울에는 거실 한 켠의 난로로 집 전체를 난방한다. 여름에는 덮지
않을까 싶은데 벌써 3년 가까이(nearly three years)살고
있다고 한다. 아내가 이 말을 할 때 옆에 있는 남편의 표정을 보면 약간의 의심이 든다. 이 집을 짓기 위해 150,000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억 1400만원)과 엄청난 양의 남편의 노력이 들었다고 한다.
40ft Shipping Containers Transformed Into
Amazing Off-Grid Family Home https://youtu.be/NI71-qySsrE
by Living Big In A Tiny House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목수들이 직접
작은 집을 만들어 트럭으로 설치할 장소까지 이동해서 설치한다. 혹은 건축가들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기본 설계에서 옵션을 추가한 형태로 제작해 배달하기도 한다 마치 아파트와 같다. 이들은 이 작은 집을
미니주택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미니주택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형식이지만, 외국의 젊은 세대는 자기 자신을 위한 집을 직접 짓기 때문에 각각의 집마다 개성이 있다. 그리고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녹아 있다.
작은 집이든 미니 주택이든 협소 주택이든 스키니(skinny) 하우스이든
그 이름이 무엇이든지간에 상관없이,자기 자신의 생활패턴에 적한 자기 자신만을 위한 집을 원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글자수 : 2192자(공백제외)
원고지 : 13.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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