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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일][03월22일][365매일글쓰기] 회피


[082][0322][365매일글쓰기] 회피

학기가 시작된지 오래되었다. 5개 과목을 신청했기 때문에 매일 부지런히 공부해야만 하는데, 계속 딴짓만 한다. 공부 먼저하고 나서 독서를 해야 하는데, 거꾸로 독서만 하고 공부는 안 한다. 불안해 하면서 넷플릭스를 본다. 마음이 불안하니 영화를 보든 드라마를 보든 재미가 없다. 의미도 없는 서핑을 되풀이한다. 포털 사이트를 전전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뉴스를 검색하고, SNS를 들락날락하며 새로운 읽을 거리가 있는지 찾아본다. 하루에 딱 한 번만 해도 될 짓을 하루에 여러 차례 하면서 시간을 죽인다. 재미도 없는 퍼즐 게임을 여러 번 되풀이한다. 퍼즐 게임 앱을 여러 번 지웠었다. 공부를 회피하려고 다시 같은 게임 앱을 깔고 별 의미 없이 시간을 낭비한다.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시어머님 생신을 핑계로 시댁의 여자 멤버 셋이 모여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했다. 오늘 12시에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젯밤 총리는 14일간 생필품 쇼핑, 병원 내원,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 오늘 오전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나니, 밥맛이 뚝 떨어졌다. 그래서 그냥 밥을 물에 말아 김치와 함께 먹었다. 부실한 식사는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맛집에 가서 먹고 싶다

남편은 오늘도 이른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다. 오자마자 소파에서 골아떨어졌다. 한숨 자고 일어나더니 좀 살만한지 말도 하고 물도 마셨다. 파리했던 안색도 조금은 돌아왔다. 여전히 피곤해 보인다. 피로에서 회복하도록 건들지 말고 그냥 둬야겠다. 남편이랑 대화도 하고 과일도 깍아 먹고 싶은데 아쉽다. 정말 아쉽다. -

오늘 나의 회피는 정점을 찍었다. 공부하려고 켠 노트북으로 인강은 듣지 않고,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것도 오후내내! 해야 할 일도 아니었고 해달라는 사람도 없는데도 몇 시간을 끙끙거리며 분석했다. 더 나은 정보를 찾기 위한 탐색도 했다. 나의 회피는 정말 못 말린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꼭 인강을 들을 생각이다. 성공 여부는 내일 글에 올라올 예정이다.

오늘의 기록 : 새벽 3시 취침했다가 새벽 5시에 잠에서 깨어 한동안 잠을 못이루었다. 다시 잠들었다고 오전 10시에 일어났다. 커피 2잔을 연속해서 마셨다. 외출을 못해서 운동은 0이다. 하루 2끼밖에 먹지 못했다. 독서 0. 인강은 한 개의 강좌를 절반 들었다. 이 글을 쓰고 나서 이어서 들을 생각이다.

글자수 : 921(공백제외)
원고지 : 6.2

#연금술사 #365매일글쓰기 #숭례문학당 #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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