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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일][03월19일][365매일글쓰기] 오늘은 배꼽을 잡으리라


[079][0319][365매일글쓰기] 오늘은 배꼽을 잡으리라

기분이 저조할 때, 나의 최애캐인 BTS의 공연 연상을 보고는 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은 업(Up)된다. 별도의 비용도 들지 않는다. 단지 스마트 폰이든 패드이든 컴퓨터이든 유튭(YouTube)만 접속하면 된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어제 나의 홈(Home)<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짤이 떴고, 한 번 보기 시작하자 줄줄이 보게 되었다. 너무 웃겨서 계속 보게 된다. 어제 오늘 본 짤을 전부 합치면 아마도 5시간은 넘을 듯하다. 생소한 음식을 접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이란! 길거리 음식을 먹고,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모습은 한국 사람들과 똑같았다. 나는 그들이 한국말로 인사를 하거나 음식이름을 기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나도 해외 단체 여행을 가기전에 그 나라의 인사말과 감사말을 외우려고 노력했었다. 막상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더니 몽땅 잊어버렸다. 결국 영어로 인사하고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그쳤다. 어쨌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손님들이 자기 나라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것이 묘하게 한국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이 의도했든 안했든 상관없이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세계 각지에 사는 사람들은 나와 비슷했고 그들이 사는 나라가 궁금해졌다.

그러던 중 오늘, 나는 정말 재미있는 유튭(YouTube) 채널을 발견했다. 예전에 한두번 잠깐씩 봤던 것 같은데, 코로나19가 만든 지금의 음울한 상황을 극복하기 딱 좋은 콘텐츠였다. 보는내내 배꼽 잡고 웃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채널은 없을 듯하다. 채널명은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이며, 한국에 사는 영국 청년들이 영국사람들에게 한국음식을 대접하면서 각각의 음식에 대한 설명도 하고 영국사람들의 시식 소감도 듣는다. 영상을 잘 찍기도 했지만 편집은 더욱 훌륭했다. 왠만한 TV프로그램 저리 가라이다. 또한 그들이 설계한 콘텐츠도 엄청나게 재미있고 내용이 좋다. It’s really fantastic! Super!

늦은 오후에 접속한 이 채널을 10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보고 있다. 중간에 시청 시간이 1시간이 넘었다고 시청을 중단할거냐는 팝업을 벌써 3번이나 봤다. ㅎㅎ 하지만 배꼽 빠지게 재미있으니, 오늘은 잠들기 전까지 계속 볼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한국사람들이 한국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이후 음성이 나온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서 자가격리된다. 검사 당시 음성이었을지라도 잠복기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발현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 그런 이유로 각 지자체에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신문 기사 중에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들을 향한 혐오가 일고 있다는 나쁜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기사의 내용이야 어찌되었던 기사 제목을 그런 식으로 짓는 것은 혐오를 조장하는 것과 같다. 잠깐이라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면, 같은 한국 사람을 향해(물론 외국사람에게도)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해외 취직이 되어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 전염병이 창궐해서 사회불안이 극에 치닫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생필품은 사재기로 인해 가격은 청전부지로 뛰어오르고 전염병의 급속한 확산으로 직장에서는 출근하지 말라고 하고, 당신 또한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외국인으로서 그 나라에 계속 머물 자신이 있는가? 가족에게 돌아가려고 하는데, 고국의 사람들이 당신에게 오지말라고 심한 말을 한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떨 것 같은가?

이 세상은 무질서(Chaos)하다. 이 말은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뉴욕에 태풍을 가져오듯이 말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상호작용한다. 주고 받는다. give-and-take. 혐오를 주면 혐오를 받게 된다. 환대를 주면 환대를 받는다. 욕을 하면 상대방도 당신에게 욕을 돌려줄 것이다. 칭찬을 하면 상대방도 당신에게 칭찬을 돌려줄 것이다. 그러니 주는 것의 실질에 신중해야만 한다.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봐야 한다. 해외입국을 차단하자고 주장하면서도 해외에 있는 당신의 피붙이(부모, 형제나 자녀)는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 식의 내로남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몰래!

글자수 : 1751(공백제외)
원고지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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