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일][03월17일][365매일글쓰기] Not Today,
Today We Fight, 가짜뉴스
유튜브는 때때로 과거를 소환한다. 2017 멕시코 KCON에서 공연된 BTS의 <Not
Today>가 나의 홈(Home)에 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이다. 가장 힘들 때 이 노래를 들으며 기운을 차리고는 했다. “무릎 꿇지 않을거야. 오늘은 싸운다!”
충북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자신이 들은 소문을 짜집기해서 그럴듯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지역 감염자가 발생해서 응급실이 폐쇄되었다는 이 가짜뉴스는 SNS와
카페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지역보건소는 폭주하는 문의전화로 불통이 되었고, 이에 대응하느라 많은 인력이 낭비되었다.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충북의 어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젊은 여성이었다. 이 한 사람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공포에 떨었고, 많은 인력이 낭비되었다. 그녀는
경찰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은 음험한 사람일 것이라는 인식을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남시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코로나19를 막겠다며 신도들의 입안과 손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렸다. 분무기로
뿌려진 소금물 방울은 바이러스를 더 오래 생존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려앉아서 바이러스가 더 잘 전파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또한 소금은 세균의 활동을 잠깐 정지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죽이지는 못한다. 만약 소금으로 세균이 깡그리 죽는다면 김치는 익을 수 없을 것이고 유산균 또한 없을 것이다. SNS로 전파되는 정체불명의 뉴스를 진짜로 믿는 ‘세뇌’당한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 징글징글한 가짜뉴스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조언>의 <17 탈진실>
장에는 가짜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믿을 만한 뉴스를 얻고 싶으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공짜 뉴스는 독자에게 편견을 전달하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톡방이나 밴드에 올라는 그럴듯한 뉴스에는 편향적인 정보가 실린다. 균형있는 사고를 원한다면 그런 뉴스는
먼저 의심하고 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순진하고 착해서 단톡방이나 밴드에 있는 사람이 올린
글을 믿고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글을 올린 사람도 다른 누군가를 신뢰해서 옮기는 것이니, 이 연쇄 고리를 바로 내가 끊어주어야만 한다.
2) 관심이 가는 뉴스가 있다면 논문, 학술지, 신뢰할 수 있는 저자가 쓴 글들을 찾아서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기사는 짧고 간단하다. 바쁜 현대인들이 긴 글을 읽지 않기
때문에 기사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또한 요즘은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하고 자료를 연구해서 기사를
쓰는 기자는 매우 드물다. 대부부의 기자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누군가가 올린 기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그마저도 요약해서 사용한다. 따라서 독자가 기사의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별하는
별도의 작업을 해야만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기사의 키워드를 검색해서 전문신문의 기사를 읽는 것이다. 아니면 전문가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
번 검색하다 보면 나만의 분야별 전문신문과 전문가 목록이 쌓이게 마련이다. 검색을 하면 할 수록 더
잘하게 된다. 그러니 버스,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을 이용해서 틈틈이 검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롭거나 복잡한 이슈인 경우에는 국내외 논문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서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검색해서 읽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가 무엇인지, 전망은 어떻게 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면 논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논문 포털 사이트는 유료회원제라는 점이다. 한국방송통신대에 편입하기 전에는 보고 싶은 논문이
있으면 편당 결제를 해야만 했었다. 한국방송통신대에 편입하고 보니, 학교도서관에서
각종 논문 포탈 사이트를 재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논문 포털 사이트가 있어서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학교의 도움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권위있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일수록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었다. 게다가
반박 논문도 있기 때문에 더 유연한 사고가 가능하다. 어떤 이슈이건 단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슈에는 긍정과 부정은 뒤섞여 있기 마련이고, 진실인지 판단하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 더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알아야 더 나은 판단이 가능하다.
Do you believe in fate, Neo?
No.
Why not?
Because I don’t like
the idea that I’m not in control of my life.
I know exactly what you mean. Let me
tell you why you are here. You have come because you know something. What you
know you can’t explain but you feel it. You’ve felt it your whole life, felt
that something is wrong with the world. You don’t know what, but it’s there
like a splinter in your mind, driving you mad. It is this feeling that brought
you to me. Do you know what I’m talking about?
The Matrix?
Do you want to know what it is? (Neo
nods) The Matrix is everywhere, it’s all around us, even now in this very room.
You can see it out your window or on your television. You can feel it when you
go to work, when you go to church, when you pay your taxes. It is the world
that has been pulled over your eyes to blind you from the truth.
What truth?
That you are a slave, Neo. Like everyone
else, you were born into bondage, born in a prison that you cannot smell, taste,
or touch. A prison for your mind. Unfortunately, no one
can be told what the Matrix is. You have to see it for yourself. (Morpheus
opens his hands. In the right is a red pill. In the left, a blue pill.) This is
your last chance. After this, there is no turning back. You take the blue pill
and the story ends. You wake in your bed and you believe whatever you want to
believe. You take the red pill and you stay in Wonderland and I show you how
deep the rabbit-hole goes. Remember that all I am
offering is the truth. Nothing more.
- 영화 <매트릭스> 1999
가짜는 편하다. 안락하다. 쉽다. 당신이 매일 읽는 단톡방의 가짜뉴스처럼. 만약 진실을 원한다면 편함을
버려야 한다. 진실을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왜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는가? “Because I don’t like the idea that I’m not in
control of my life.”
글자수 : 3034자(공백제외)
원고지 : 18.0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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