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일][02월28일][365매일글쓰기] 갑자기
아무 것도 하기 싫어졌다
아무 이유없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이 바로 오늘이다. 어제는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썼었다. 의욕이 넘쳤었다. 오늘은
정반대가 되었다. 책은 멀리 던져버렸고,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드라마를 몰아봤다. 드라마를 봐도 여전히 가슴이 답답하다. 지금도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중이다. “이 내용은 안돼” 혹은
“이걸 쓰면 문제가 된다”
말은 하고 나면 공중으로 흩어져버리지만, 글은 오랫동안 남는다. 수천년 동안 남아있는 글도 있지 않은가! 일기라고 다를게 없다. 자기 자신을 위해 남긴 기록이 긴 세월이 흐른 후 출판되어 여러 사람에게 읽힌다. 그래서 글을 쓸 때는 조심하게 된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일은 글로
쓸 수 없다.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행
중인 일에 대해서도 쓸 수 없다. 앞으로 닥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꾸 머리 속에서 떠도는 생각을 글로 쓸 수 없으니 무척 답답하다.
이럴 때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휘몰아친다. 공부가 하기 싫어져서
휴학을 생각하기도 하고, 갑자기 친구에게 섭섭함을 느끼기도 한다. 아, 머리가 아프다. 오늘을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나아지겠지.
글자수 : 469자(공백제외)
원고지 : 3.2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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