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036일][02월05일][365매일글쓰기] 대형마트에 가보니


[036][0205][365매일글쓰기] 대형마트에 가보니

우리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지 일주일이 되었다. 그동안 이 확진자로 인해 전파되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늘 아이와 둘이서 마스크를 쓰고서 확진자의 이동경로에는 없는 대형 쇼핑몰에 가봤다. 그곳은 영화관, 백화점, 식당, 서점, 마트가 있어서 항상 손님이 많은 곳인데, 오늘은 주차장에 빈 곳이 많았다.

아이와 둘이서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의 주인의 얼굴은 그새 꺼칠해져 있었다. 평소라면 손님이 절반은 차 있을 시간인데, 우리만 앉아서 식사를 했다.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포장을 해가는 손님이 딱 한 명 있었을 뿐이었다. 식당주인의 절박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손님이 적어지면 식재료 또한 부실해지기 쉽다. 음식이 꺼칠했다. 주인은 미안한지 서비스를 주고 싶어했지만, 아이와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다며, 웃으며 인사하고 나왔다. 식당가에 손님이 거의 없어서 더 안타까웠다.

곧바로 다른 층의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여기에도 손님이 별로 없었다. 보통 이 시간대에는 마트에 사람들이 붐빈다. 막 근무를 끝낸 사람들이 장도 보고 저녁도 먹고 집으로 가기 때문이다. 물건들이 쌓여 있었다. 어물전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꼬리한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이곳의 야채, 생선, 육류는 신선해서 인기가 좋은데, 매대에 상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듯했다.

아마도 이 곳에 있는 영화관은 더 심할 것이다. 전염병이 돌면 사람들은 밀폐된 공간을 두려워한다. 수많은 영화에서 영화관 내 전염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어느 폐친이 그랬다. 이럴 때 여행을 가면 나만의 여행이 될 것이라고. 그 말 그대로 이럴 때 영화를 보면, 나만의 극장이 되겠다 싶었다. 아까 식당처럼 말이다. 내일은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飛沫)이라고 하는 공중에 떠 있는 침방울이 눈코입으로 들어가면 걸리는 RNA형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몸에서 나오면 대부분 곧 죽고, 소수가 2~3시간 정도 물건의 표면에 붙어있게 되다. 병증이 심한 환자가 입을 가리지 않은 채 심한 기침을 하면 주변 공기가 심하게 오염될 것이지만, 국내에는 그 정도로 심하게 아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는 없다. 그러므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여기에 안경까지 끼면 눈까지 보호될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물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독감(flu)로 사망한 사람이 1만명이 되었다고 한다. 독감이나 신종 코로나나 둘 다 치료약은 없다. , 독감은 백신이 있어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면 걸리더라도 약하게 앓고 지나간다. 왜 미국에서는 올해 겨울이 독감이 대유행하게 된 것일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미국내 예방접종률이 50페센트밖에 되지 않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번진 것이라고 한다. 아이가 말하기를 독감 바이러스는 몸 밖에서도 며칠동안 생존한다고 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더라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으면 어느 정도는 예방이 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초기 대응이 안되어서 급속히 확산된 것이 원인이다. 사람간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당국의 발표로 우한시 사람들은 병에 대해 경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간 전파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게 되었고, 병원이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게다가 사스, 메르스, 지카 등은 진단시약이 이미 개발되어서 진단이 가능했지만 변종 바이러스인 신종 코르나는 진단시약조차 없었고, 개발되었어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환자들 모두를 진단할 만한 양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중국 당국도 이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의약품이 모자랐다. 환자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서 병증이 더 심해지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10일 중국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정보 공유를 요청했고, 중국은 WHO를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받아 발빠르게 진단키트 및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나라 업체가 개발한 진단키트-중국에 이어 두 번째 개발완료-가 전국 50여개의 병원에 제공되었다. 4천여명을 진단할 수 있는 수량이다. 진단 완료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 향후 더 많은 업체에서 진단키트가 개발완료되면 더 많은 의심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 어떤 곳은 진단시간 2시간을 목표로 개발하는 곳도 있다. 또한 오늘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개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첩함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모든 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도 무척 중요하다.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현재 확진환자 중에 중증인 사람은 없다고 하니, 질병관리본부에서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진단키트가 없었어도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분석하여 24시간내에 진단을 내렸었다. 이제는 6시간만에 진단이 가능해졌고, 진단키트 수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원인을 모를 때는 공포스럽지만, 원인을 알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게 되면 관리통제가 가능하다. 독감처럼 무작위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를 희망해본다.

글자수 : 2034(공백제외)
원고지 : 13.1

#연금술사 #365매일글쓰기 #숭례문학당 #신종코로나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314일][11월09일][365매일글쓰기] 나는 꿈이 없다

  [314 일 ][11 월 09 일 ][365 매일글쓰기 ] 나는 꿈이 없다   사람들은 나에게 질문을 하고는 했다 . 꿈이 뭐냐고 . 그러면 나는 00 년까지 0000 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었다 .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 그건 꿈이 아니고 목표잖아요 .   그렇다 . 나는 꿈이 없다 . 나의 꿈은 대학 진학과 동시에 사라졌다 . 어린 시절 내내 꿈꾸어 오던 분야로 진학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로 뛰어든 그 순간 나는 길을 잃었다 . 심지어는 진학한 분야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다른 꿈을 꿀 수조차 없었다 . 매 순간이 도전이었고 매 순간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다 . 차분히 생각할 시간 따위는 아예 없었다 .   대학 시절 내내 나를 극한으로 내몬 것은 영어였다 .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던져진 영어 원서가 문제였다 . 교과서를 읽어야 과제를 할 수 있고 시험 공부도 할 수 있는데 당시의 나의 영어 실력은 30 분에 겨우 한 페이지를 읽는 수준이었다 . 대학교 1 학년 교재 중에 국어와 한국사 빼고는 죄다 영어 원서였고 한 권당 페이지 수는 어머어마 했다 . 나에게 영어는 발목을 잡는 족쇄였다 .   영어에 치여서 20 대를 힘들게 보내나서 30 대에 진입하게 될 즈음에 나에게 꿈이 생겼다 .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꿈 . 그래서 3 년간 열심히 노력했다 . 나는 인생 처음으로 가장 열심히 , 가장 신나게 공부했던 시기였다 .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 사람들이 또 나에게 물었다 . 꿈이 뭐냐고 .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고 . 그랬더니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 그건 꿈이 아니라 목표잖아요 . 나는 당황했다 . 그렇게 내 꿈은 사라졌다 .   그럼 꿈은 뭘까 ? 아무리 머리를 짜내 봐도 나오는 것은 목표뿐이었다 . 오랜 시간 동안 습관으로 자리잡은 사고방식 때문에 자꾸...

사피엔스 3일차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사피엔스 3 일차 제 1 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70~101 페이지 ) 2019 년 8 월 5 일 월요일 # 사피엔스 # 함께읽기 # 숭례문학당 # 인지혁명 # 게걸스런유전자 #7 만년전부터 1 만년전까지 # 수렵채집위주생활 # 약 1000 만명인구 ▶ 오늘의 한 문장 현대인의 사회적 , 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 - 7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