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일][01월18일][365매일글쓰기] 블랙스완 Black Swan
예외적이고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이 실제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을 부르는 용어. 17세기 말까지 수천년 동안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는 희다고 생각해왔으나, 18세기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 흑고니가 발견되면서 생긴 용어이다. 미국
금융분석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저서 <블랙 스완>에서
증시 대폭락의 가능성과 국제 금융위기를 예측하면서 널리 사용되었다. - <Daum백과>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오후 6시. BTS의 신곡 싱글 <블랙스완Black Swan>이 공개되었다. 6시 땡하자마자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들었다.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독백같은 노래가 이어졌다. 가사에
‘땡’이 등장했다. 중의적
표현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상황을 쏟아낸다. 고통스럽고
안타깝다. 음악이 더 이상 즐겁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러다
후반에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고 하고는 분위가 변한다. 비장하게 희망을 향해 박동한다. BTS의 고뇌가 잘 드러난 노래로, 이번 앨범의 주제인 그림자Shadow와 자기자신Self에 잘 들어맞는다. 음원이 유료사이트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아미들이 배포하는 가사
번역 동영상을 첨부한다.
여러 번 듣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아트 필름도
동시에 공개된다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유튜브을 열고 아트 필름도 봤다.
예상했던대로 노래 맞춰 추는 현대무용 영상이었다. BTS멤버가 7명이고 앨범 이름에 7이 들어가기 때문인지 7명의 댄서Dancer가 춤을 췄다.
아트 필름은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인데, 현악기 특유의 긴장되고 불안한Anxious 음색이 춤과 어울어져 돋보였다. 춤은 블랙스완을 형상화하고
에고Ego와 그림자Shadow를 형상화하여 노래의 뜻을 적절히
표현해주었다. 첫 번째 감상 후, 느낀 감정은 슬픔이었다. 고뇌를 딛고 일어서는 자의 처절함이었다.
BTS (방탄소년단) 'Black Swan' Art Film performed by MN Dance Company https://youtu.be/vGbuUFRdYqU
스밍과 뮤빙을 하며 수없이 듣고 보다 보니,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의 아트 필름에 더 끌렸다. 현악 특유의 감성때문이기도
하고 무용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했다. 여러 번 보다 보니, 점차
춤의 의미가 명확히 다가 왔다. 뻔한 내용은 두고, 의문스러웠던
부분을 설명하기로 한다. 나머지는 여러 리액션 영상에 나와있기 때문이다. 상위를 탈의한 에고Ego의 기괴하고 뒤틀린 움직임은 그림자Shadow가 없을 때의 에고의 움직임과 극한 대비를 이룬다. 왜 기묘한
꼬임을 몸으로 표현한 것일까?
이것은 그림자Shadow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림자는 에고Ego가 흡수하지 못한 억눌린
‘나’이다. 그림자는
음흉한 배신자처럼 에고의 주변을 돌며 에고를 무너뜨릴 기회만 본다. 이것은 에고의 오해이다. 그림자는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칠 뿐인데, 그 몸부림이 에고에게
상처를 주고 뒤틀리게 만드는 것이다. 에고 입장에서는 그림자의 공격에 방어를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이 취하는 일반적인 행동이다. 억눌린 자아를 계속해서
억누르면 반작용만 더 커질 뿐이다. 그림자를 억누르거나 처치하는 것으로는 그림자를 절대로 없앨 수 없다. 그림자의 방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그림자를 ‘나’ 즉 에고로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에고는 완전해진다.
그림자와 함께 있는 에고Ego-상의 탈의한 댄서-는 뒤틀려 있지만, 그림자Shadow를 떼어낸 에고는 멀쩡하다. 그러나 그림자는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시 그림자들이 덮쳐 온다. 다시
에고는 뒤틀린다. 에고가 깨달은 것은 그림자를 떼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림자 또한 에고이기 때문이다. 종국에는 그림자를 통합한다. 비로소 통일되고 아름다운 동작인 나타난다. 에고는 그림자와 함께
날아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버려진 황폐한 거대한 쇼핑몰은 현대인이 느끼는
공허이다. 그 안에서 에고Ego와 그림자Shadow는 서로 몸부림 치다가 “그래 나는 너고 너는 나야.”를 깨닫게 되고 하나가 되었다. 예외적이고 발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림자를 통합한 에고는 블랙 스완이며, 드디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주목할 만한 리액션 영상들
[SSAM
REVIEWS] Deepest confession of BTS, “Black Swan” [쌤리뷰] 방탄소년단의
깊은 고백 “블랙 스완” https://youtu.be/T77DMgg2jys
BTS
Theories: Analysis of 'Black Swan Art Film' https://youtu.be/G_5eDsnyMMo
BTS (방탄소년단) 'Black Swan' Reaction to Art Film // MN Dance Company // Theory //
What does it Mean? https://youtu.be/A1tDwg_J_F4
글자수 : 1955자(공백제외)
원고지 : 10.9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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