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일][01월01일][365매일글쓰기] BTS,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공연하다
오늘 10시 35분, Mnet에서 <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20> 생중계 방송을 시작했다. TV앞에 앉아서 지켜봤다. BTS는 언제 나오는 거지? 한참을 보다가 현지 시간을 확인해봤다. “어? 밤 9시네” 자정까지는 한참 남아있었고, BTS 정도의 유명세라면 자정이 가까워질
즈음에 공연할 것 같았다. 검색을 해봤더니,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2시 35분 즈음에 BTS가 공연할 거란다. 그때까지 가족들에게 TV를 양보했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는 연말인 어제부터 BTS의 미공개 영상을 대방출하고 있었다. 팬들에게 주는 연말연시 선물이다. 실은 어제부터 뉴욕에 있을 BTS의 소식을 보기 위해 계속 검색을
했지만, 뉴욕 영상은 없었다. 조바심이 났다. 자정 무렵이 되자, 아침을 맞은 방탄이들이 Vlive를 켰다. 응원 차, 시청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모습에 안심도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리허설 영상들이 올라와 있었다. 두 곡을 부르는 듯했고, 공연 동선도 파악이 되었다. 벌써부터 아미들이 무대 앞뒤를 꽉 채웠다. 아마도 이들은 이른 새벽부터
와있었을 것이다.
리허설 영상 모음 https://youtu.be/29YSR4XpD-w
하마터면 공연을 놓칠 뻔했다. 시계를 보고 깜짝 놀라서 Mnet으로 채널을 돌렸다. 다행히 막 공연이 시작된 참이었다. 혹시라도 실수가 있을까봐 가슴 졸이면서 공연을 감상했다. 그동안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던 만큼 실수 하나 없이 훌륭하게 끝이 났다. 항상 그렇지만, 응원하는 가수들의 무대는 짧게만 느껴진다. 더 보고 싶다. 아쉽다.
음악전문 외국 BJ의 공연리액션 영상 https://youtu.be/QRoI2ZYlIRM
공연을 본 후, 흐믓한 마음으로 점심을 만들었다. 가족들이 식사하는 동안, 팬들이 올려주는 비하인드 영상과 국내 BJ들이 올려주는 공연 뉴스를 찾아봤다. 역시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그들의 영상도 하나하나 보았다. 영상을 만들어 올린 사람에 대한 예의인 셈이다.
국내 BJ의 비하인드 영상 모음 뉴스 https://youtu.be/qL3b2kngqPQ
함성과 떼창에 휩싸인 현장 반응 https://youtu.be/ONz2GWoVOSo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자정 카운트다운을 할 때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본 무대에 BTS도 함께 했다고 한다. 슈가는 카운트다운하는
순간의 탄이들의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려 주었다. 팬들이 궁금해할 것을 알기 때문에 한 행동이다. 자기 자신이나 음악산업관계자들이 아닌 팬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가 그들의 매력이다. 또한 그들의 노래에는 자기 자신의 문제이자 팬들의 문제가 담겨 있다. 그들의
고민과 나의 고민은 다를 것 같지만 그 근본은 같다. BTS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그들은 스스로를 뱁새로
여겼다. 그리고 이 세상의 뱁새들더러 함께 뭉치자고 제안했다. 나도
그 뱁새 중에 한 사람이라 기꺼운 마음으로 뭉쳤다.
<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20>의 사회만 20년 넘게 보고 있다는 사회자 라이언 시크레스트(Ryan Seacrest)는 BTS의 팬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눈에는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 BTS를 소개하는
멘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를 홀린 팀”이라는 멘트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리허설 중에 지민 옆에서 동작을 따라하는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BTS의 어떤 점이 그를 사로잡은 것일까? 고난을 견뎌내며 똘똘
뭉친 가족같은 그룹이라서? 가사에 박혀있는 메시지 때문에? 강력한
퍼포먼스? 팬을 위한 잔망스러운 행동? 항상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BTS 팬이라면 이 중에 하나에서 출발할 것이다. 그러다가
BTS 자체에 홀릭하게 되고 만다. 진심을 다하는 그들의
노력에 빠져드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자만에 빠져든다면 그 자만은 곧바로 그들의 언행으로 드러나버릴
것이다. 아무리 꽁꽁 숨겨도 방심한 순간에 날 것 그대로 드러나버릴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눈부신 성공 뒤에도
팬들을 공경하고 삼가는 태도를 보고 있노라면 <맹자> 진심장의
첫 구절이 떠오른다.
자신의 마음을 남김없이 실현하는 자는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면 하늘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간직하고 자신의 본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에 개의치 않고 다만 자신의 몸을 닦아서 명을 기다리는 것이 명을
바르게 세우는 방법이다.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殀壽不貳, 修身以依之, 所以立命也. -
<맹자> 357~358페이지, 맹자, 홍익출판사
글자수 : 1884자(공백제외)
원고지 : 11.0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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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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