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6일][12월05일][백일글쓰기2]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세상
이번 주 일요일이 기말시험이라서 공부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현실에서 흘러가는 일들이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서 자꾸만
신경을 분산시킨다. 이것이 정말 현실일끼? 한바탕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이야기는 함께 기뻐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에는 비탄에 빠져 눈물 흘리기도 한다. 매일 매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상이 지속되다 보니, 공부보다는 생각에 잠겨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 나중에 2019년을 떠올리면서 충격의 연속이었던 해였다고 할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BTS의 연말 시상식 공연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멜론 뮤직 어워즈(MMA)가 있었고, 어제는 저녁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있었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BTS는 MMA에서는 무려 45분, MAMA에서는
30분가량의 멋진 공연을 펼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상식
공연은 BTS가 아미들에게 보내는 선물 꾸러미 같았다. 환상적이고
멋진 공연으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벌써부터 팬들은 레전드 무대라 지칭할 정도이다.
BTS (방탄소년단) Intro: Persona + 상남자(Boy In Luv) +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 소우주 +
Dionysus @ 2019 MMA https://youtu.be/k-0v1fNVdas
BTS(방탄소년단) at 2019
MAMA All Moments https://youtu.be/Qrcr4gJWehU
올해 공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데뷔 초창기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소환한 후, 현재의 곡들과 연결시키는 방식이었다. 과거, 현재, 미래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있겠다는 일곱
멤버들의 다짐이었다. 음악은 2013년보다는 더 부드러워지고
더 섬세해졌다. 멤버들 각자도 2013년보다 음악적으로나
공연기술면에서나 크게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7년차인 아이돌임에도 여전히 2013년의 열정과 풋풋함이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어제 공연의 끝부분인 <Dionysus>의 격렬한 춤을
보던 남편이 걱정을 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춤이 격정적이어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데 20년 후에도 몸 건강히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최근 어떤
기사에서는 BTS는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공연직후에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고
했다. 영상에 부황자국이 가득하거나 파스로 도배되거나 테이핑이 되어 있는 등이 슬쩍 보이기도 하고, 무대 영상에서는 멀쩡하지만 이동 중에 다리를 절뚝 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팬들의
가슴은 미어져 내린다. 그들의 음악을 오랫동안 즐기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글자수 : 1076자(공백제외)
원고지 : 6.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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