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094일][12월03일] 오후 1시의 커피와 고관절 통증의 관계


[094][1203][백일글쓰기2] 오후 1시의 커피와 고관절 통증의 관계

예전에 카페인에 예민해졌다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다-43일차의 글. 어제는 아마 간이 배밖으로 나온 날이었나 보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셨는데, 점심 먹은 후에 1시경에 또 한 잔을 마셨다. 오후 1시니까, 새벽 1시나 늦어도 새벽 2시에는 잘 수 있겠지 하는 낙관론에 빠져서 그랬다.

자정이 지나자, 눈이 무척 피로해져서 잠을 잘고 누웠다. 머리도 멍해서 곧 잠이 들 것만 같았다. 그런데 왠걸? 눈은 아픈데, 눈꺼풀이 저절로 열렸다. 머리는 멍한데, 자꾸 생각이 떠올랐다. 별별 생각에 시달리다 보니 새벽 1시가 되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핸드폰도 치우고 얌전히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머리 속에서 요런 저런 생각이 흘러 다녔다. 새벽 2시가 되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방을 옮겼다. 서재 맨 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자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비몽사몽 상태에 접어 들었다. 곧 깰듯말듯한 상태가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 암전되었다.

새벽에 남편이 일어나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벽이라 보일러가 도는지 방바닥이 따뜻했다. 맨바닥이라 불편했지만, 따뜻한 바닥에 좋아서 뭉기적 거렸다. 아침을 준비할 시간이 되자, 어쩔 수 없이 따뜻한 방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 일어서서 걷는데 어째 고관절쪽이 걸을 때마다 찌릿찌릿 아프다. 내내 절뚝거리며 아침을 준비했다.

가족들이 출근과 등교하고 난 후, 상을 정리하는 와중에 과관절의 통증이 더 심해졌다. 대충 정리하고 누워서 쉬기로 했다. 예정되어 있던 중국어 수업을 연기하고 따뜻한 찜질기를 틀고 누워서 몸을 달랬다. 너무 따뜻해서 또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눈을 뜨니 점심 시간이 되어 있었다. 나의 몸을 위하여 식사를 잘 챙겨 먹기로 결심한 터라 일어나서 밥을 하러 부엌으로 가려는데! 아이쿠, 소리가 날 정도 고관절이 아파왔다. 걷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걸을 때마다 밀려오는 통증에 걸을 때마다 고통을 예측한 몸이 잔뜩 긴장을 하니 더 아파졌다. 점심을 먹고, 빨래를 삶고, 세탁기를 돌리는데 아픔이 점점 더 심해졌다. 절뚝 거리며 걷기 때문에 더 상태가 나빠진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진통제를 먹고, 자리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진통제를 먹으니,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런데 몸이 노곤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프지 않으니 살 것 같았다.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종국에는 고관절 통증을 불러왔다.

글자수 :922(공백제외)
원고지 : 6.3

#연금술사 #백일글쓰기 #숭례문학당 #카페인과불면 #딱딱한방바닥 #관절통증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314일][11월09일][365매일글쓰기] 나는 꿈이 없다

  [314 일 ][11 월 09 일 ][365 매일글쓰기 ] 나는 꿈이 없다   사람들은 나에게 질문을 하고는 했다 . 꿈이 뭐냐고 . 그러면 나는 00 년까지 0000 을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었다 . 그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 그건 꿈이 아니고 목표잖아요 .   그렇다 . 나는 꿈이 없다 . 나의 꿈은 대학 진학과 동시에 사라졌다 . 어린 시절 내내 꿈꾸어 오던 분야로 진학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로 뛰어든 그 순간 나는 길을 잃었다 . 심지어는 진학한 분야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다른 꿈을 꿀 수조차 없었다 . 매 순간이 도전이었고 매 순간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다 . 차분히 생각할 시간 따위는 아예 없었다 .   대학 시절 내내 나를 극한으로 내몬 것은 영어였다 .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것이 전부였던 나에게 던져진 영어 원서가 문제였다 . 교과서를 읽어야 과제를 할 수 있고 시험 공부도 할 수 있는데 당시의 나의 영어 실력은 30 분에 겨우 한 페이지를 읽는 수준이었다 . 대학교 1 학년 교재 중에 국어와 한국사 빼고는 죄다 영어 원서였고 한 권당 페이지 수는 어머어마 했다 . 나에게 영어는 발목을 잡는 족쇄였다 .   영어에 치여서 20 대를 힘들게 보내나서 30 대에 진입하게 될 즈음에 나에게 꿈이 생겼다 .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꿈 . 그래서 3 년간 열심히 노력했다 . 나는 인생 처음으로 가장 열심히 , 가장 신나게 공부했던 시기였다 .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 사람들이 또 나에게 물었다 . 꿈이 뭐냐고 .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고 . 그랬더니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 그건 꿈이 아니라 목표잖아요 . 나는 당황했다 . 그렇게 내 꿈은 사라졌다 .   그럼 꿈은 뭘까 ? 아무리 머리를 짜내 봐도 나오는 것은 목표뿐이었다 . 오랜 시간 동안 습관으로 자리잡은 사고방식 때문에 자꾸...

사피엔스 3일차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사피엔스 3 일차 제 1 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70~101 페이지 ) 2019 년 8 월 5 일 월요일 # 사피엔스 # 함께읽기 # 숭례문학당 # 인지혁명 # 게걸스런유전자 #7 만년전부터 1 만년전까지 # 수렵채집위주생활 # 약 1000 만명인구 ▶ 오늘의 한 문장 현대인의 사회적 , 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 - 7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