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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11월09일]구더기로 뒤덮혔던 아기 고양이 로또의 이야기


[70][1109][백일글쓰기2] 구더기로 뒤덮혔던 아기 고양이 로또의 이야기

지난 여름, 충격적인 동영상이 올라왔다. 구더기와 파리알로 뒤덮힌 아기 고양이를 구조한 캣맘의 영상이었다. 처참한 모습에 캣맘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라는 의미로 로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로또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잘 먹고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로또를 보며 사람들은 희망을 가졌다. 또한 로또는 캣맘을 대박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져서 영상의 조회 수는 물론 구독자까지 급격하게 늘어났다.
[구조일기1] 온몸에 파리알, 구더기가 붙은 새끼고양이 로또 https://youtu.be/s1M4vWc9k24


시간이 지나자 로또는 점차 회복되었다. 구독자들은 매일 올라오는 영상을 통해 로또의 성장을 지켜보고 응원했다. 로또는 점점 예뻐졌다. 품종묘인 샴 고양이의 특징을 보이는 로또의 외모는 좀 억울해 보인다. 집안에는 19마리 고양이들과 활달하게 생활하는 장난꾸러기 로또는 심술궂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듯 예쁘게 자라고 있어서 흐믓했다.
품종묘 스노우슈? https://youtu.be/yEbrRW41hOM

캣맘은 로또를 구조한 곳에서 로또와 비슷한 아기 고양이를 발견한다. 로또의 형제라고 추측되는 작은 고양이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눈치밥을 먹고 있었다. 구조된 로또는 집안에서 편안하게 지내는데 형제 고양이는 길 위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캣맘은 로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로키를 구조한다. 로키는 로또와 다르게 얼굴의 털색깔이 너구리를 떠올리게 한다. 로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로키가 격리되어 있는 곳에 로또를 합사하자, 로또는 형제에게 다가가 그루밍을 해주었다. 로또 덕분에 로키도 빠르게 적응했다. 로또와 다르게 순한 로키는 털 때문에 능글맞아 보이고, 산도적 같아 보인다. 좀 억울하겠다.  
로또 형제를 구조하다 https://youtu.be/iHfigwU64uo

형제까지 만난 로또의 인생은 대박만 이어질 듯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안 좋은 소식이 올라왔다. 로또가 아프다. 잘 먹고 잘 놀아서 다들 안심하고 있던 터라 충격이 컸다. 캣맘의 충격은 더 했다. 좀 더 주의깊게 봤어야 한다고 자책한다. 병원에서는 복막염이 의심된다고 한다. 수의학도 많이 발전했지만, 폐에 고름이 차는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 없다고 한다. 아마도 오랫동안 몸이 안 좋았을 것이고 몸이 한계에 다다라서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는 것이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아기 고양이일 때의 구더기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로또가 숨 쉬기 힘들어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글자수 : 1024(공백제외)
원고지 : 6

#연금술사 #백일글쓰기 #숭례문학당 #고양이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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