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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일][11월18일] 내일 집에서 동파육을 만들 예정이다


[079][1118][백일글쓰기2] 내일 집에서 동파육을 만들 예정이다

아이가 갑자기 동파육을 해먹고 싶다고 한다. 어느 유튜버가 올린 동영상에서 동파육 만드는 법을 봤는데 만들기 쉽다고 했다. 중국요리 전문점이 아닌 집에서 동파육을 만든다고? 그게 가능해?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집에서 해먹을 없을 거라고 했다. 그게 바로 지난 토요일의 이야기이다. 오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그 마트의 그 브랜드의 돼지고기 맛있다는 아이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그 마트로 갔다. 그 브랜드 코너에 도착해서 보니, 오늘은 구워 먹는 고기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수육용 덩어리 고기가 신선해 보였다. 수육용 돼지고기를 발견한 순간, 지난 토요일의 대화가 떠올랐다.

급하게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찾아서 봤다. 재료는 간단했다. 집에 있는 양념과 향신료를 사용하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청경채와 생강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 차분히 동영상을 보니, 유명 쉐프부터 개인 유튜버까지 팔각은 꼭 있어야 한단다. 월계수잎으로 대체하면 안되는 건가? 영상을 끝까지 보니 월계수잎도 넣는다. 반드시 팔각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어쩌지 그 마트에는 팔각이 없던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우리는 대책회의를 했다. ‘팔각이 문제였다. 아이는 진중하게 유튜브를 본다. 결론은 팔각은 꼭 필요하다였다.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팔각을 주문했다.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한다. 우리는 내일 동파육을 만들 계획을 짰다. 아이가 하교하기 전에 1시간동안 수육용 덩어리 돼지고기를 미리 삶아둔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삶아진 돼지고기에 기름을 발라 오븐에 넣고, 동파육 조림소스를 만든다. 아이가 음악 수업을 받는 동안, 나는 구워진 돼기고기를 두껍게 잘라 아이가 만들어 놓은 조림소스에 넣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조린다. 아이의 수업이 끝나면 함께 조려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파육에 끼얹어 먹을 소스를 만들고, 밥을 한다. 동파육이 완성되면 예쁘게 차려서 밥과 함께 먹는다.

우리의 계획대로 하려면,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나는 재료들을 훑어보고 부족한 재료들이 있다면 사두어야 한다. 녹말물을 만들 녹말가루는 아파트 상가 마트에서 사면 된다. 요리용 정종이 조금밖에 없어서 정종도 미리 사두어야 한다. 내일 아침에 도착할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팔각과 중국식 간장도 경비실에서 찾아 두어야 한다.

내일 만들 동파육이 기대된다. 동파육을 집에서도 만들 수 있구나!

글자수 : 958(공백제외)
원고지 : 6.06

#연금술사 #백일글쓰기 #숭례문학당 #집에서동파육만들기 #동파육에는팔각이꼭필요하다 #동파육 #팔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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