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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일][11월04일] 꾸벅꾸벅 졸다


[065][1104][백일글쓰기2] 꾸벅꾸벅 졸다

회사를 그만둔지 한참이건만 아직도 월요병에 시달린다. 밤새 잠이 오지 않아서 기어코 새벽 3시를 넘겼다. 몸이 기억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은 겪을 때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직장에 다닐 때는 일요일 저녁부터 일 생각을 했었다. 해야 할 일을 중요도와 긴급성으로 나누는 프랭클린의 A, B, C, D 분류법에 따라 일을 분류하고 1주일간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월말, 분기말, 년말 성과 달성치를 추정해본다. 성과 미달 가능성이 있는 과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면 새벽까지 정신이 말짱하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전업주부이다. 월요일에 특별히 해야 할 일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몸이 저절로 긴장한다.


잠이 부족한 하루는 피곤하다. 무엇을 해도 집중이 안된다. 드라마를 보다가 깜빡 졸기도 한다. 간단한 집안 일도 힘겹다. 설거지도 겨우 하고 빨래도 겨우 해서 널고는, 청소는 건너뛰기로 했다. 지금 이 시간, 눈꺼풀이 쏟아져 내려서 눈을 뜰 수가 없다. 머리 속도 텅 빈 듯이 어떠한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히 글감을 여러 개 생각해 두었건만 어느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글을 쓰는 사람이 만약 오늘의 나처럼 부족한 수면으로 두뇌활동이 원만하지 않다면 타격이 클 듯하다. 그래서 유명 작가들은 규칙적이 일상 생활과 체력 단련을 강조했나보다.

이런 날은 일찍 잠 자리에 드는 것이 최선이다. 푹 자고 일어나서 내일은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글자수 : 573(공백제외)
원고지 :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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