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일][10월23일][백일글쓰기2] 내 필통 속의 반투명 메모지
동양고전 수업에서 인용구의 원문(原文)에 대한 설명은 필수이다. 원문과 해설을 책 여백에 적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너무 많아서 메모지에 적어서 붙이기도 한다. 이럴 때는
주로 포스트잇과 같은 점착(粘着)식 메모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책의 내용을 가려버리는 단점이 있다. 책을 읽을 때마다 포스트잇을
떼어내거나 들춰가며 읽는 번거로움도 있고, 특정 부분을 찾으려고 책을 뒤적거릴 때는 포스트잇에 가려져서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어느 날, 문구류 사용후기
동영상에서 반투명 메모지를 보게 되었다. 투명 혹은 반투명 메모지는 붙였다 뗄 수 있어서 포스트잇과
동일한 기능을 한다. 차이점이라면 메모지 아래로 책의 내용이 보인다는 점이다. 이 메모지는 다양한 크기가 있고, 투명과 반투명 제품으로 나뉜다. 사용해보니, 투명 필름지는 접착제가 너무 강해서 한 번 붙이면 떼어낼
수가 없었다. 또한 볼펜 사용이 불가능했다. 반면에 반투명
메모지는 포스트잇과 동일한 접착력과 더불어 볼펜과 형광펜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도 가독성을 높이려면
네임펜을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이 반투명 메모지는 인터넷 상점이나 아트박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40매에 1,000원 정도 한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택배비를 부담해야 하고, 아트박스의 경우에는 특정 지점에만 있기 때문에
가까운 아트박스를 방문하더라도 헛걸음할 수 있다. 참고로, 여러
대형마트와 일반 문구점들도 가봤지만 없었다.
메모해야 할 양이 많을 경우에는 빈 종이에 필기를 한 후에 책의 크기에
맞게 자르거나 접어서 끼워 넣기도 한다. 이 경우에도 책의 내용을 가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책의 내용을 가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어느 유튜버의 노트필기
동영상에서 트레싱지를 활용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까운 문구점에 갔더니 10매 묶음으로 팔고 있었고, 가격은 1,000원이었다. 트레싱지를 책의 크기에 맞게 자른 다음 그 위에
필기를 하고 풀로 붙이면 메모도 볼 수 있을뿐만아니라 책의 내용까지 볼 수 있다.
한 번만 읽고 말거라면 굳이 메모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여러 번 읽을 책이라면 메모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책의 여백이나
메모지에 적힌 수업 내용이나 참고 자료는 책을 다시 읽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메모와
자료가 더 늘기도 해서, 책은 나만의 보물창고가 되고는 한다. 실제로
정성 들여 읽은 책들은 그 내용도 잘 기억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 여러 차례 곱씹어 보게 된다.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좋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공부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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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 6.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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