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일][10월18일] 검은 목요일
어제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우리 나라가 이 지경이라니, 너무 참담해서 분노가 치솟았다. 그렇다고 분노를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일기를 썼다. 어제 종일 올라오는
국감 영상 짤들을 보면서 절망했었다. 하루를 마감하던 중에 아래 링크의 사진을 발견했다. 글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으리라. 나의 분노가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그냥 한번 보시라.
나는 10월 16일 홍도의
선생님의 <그림 한장>이라는 글을 읽고 나서 충격으로
한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글쓰기에 대한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한계이다. 바로 문자가 갖는
한계 때문이다. 항상 단어의 가뭄에 시달리고, 표현의 빈곤함이
느껴져 마음껏 생각을 이어지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도 글을 써내려가다가 단어를 고르기 위해서 혹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멈추기도 하고 다른 길로 빠지기도 한다. 그런 반면에 그림은 한 번 보는 것만으로
그림이 품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림을 보는 사람은 흘끗 보는 것만으로 그림을 해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어디 그림 뿐이겠는가? 사진 또한 마찬가지다.
*) 백일글쓰기 카페는 비공개이라서
<그린 한장> 속의 참고자료 링크를 첨부합니다
그림 한 장과 사진 한 장, 이외에 무엇이 요즘의 상황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는가!
글자수 : 652자(공백제외)
원고지 : 3.65장
#NONE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