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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일[10월03일] 구글 블로그를 시작하다


[033[1003][백일글쓰기2] 구글 블로그를 시작하다

블로그의 사이트를 옮기기 위해, 몇몇 블로거들의 생각을 읽어 봤다. 지금 당장의 국내 검색이나 국내 유입을 포기하고, 비교적 오랫동안 나의 글들을 올릴 수 있는 구글 블로그를 선택했다. 국내 포털의 친절한 사용 환경과 달리 구글 블로그는 거친 황야와 같았다. 여러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를 참조해 가며, 겨우 나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만들고 나니, 뭔가 허전했다. 블로거들의 말에 따르면, 구글 블로그에서는 HTMLCSS을 직접 프로그램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얻을 수 있단다. .... 프로그래밍을 손에서 놓은지 십년이 넘었는데 어쩌란 말이냐. 한숨이 나왔다.


가까운 시일 내로 오프라인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사와야 겠다. 유튜버들과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으며, 하나씩 배워나가면 될 듯하다. 갑자기 WWW(World-Wide Web)이 처음 나왔을 때가 생각났다. 우리는 WWW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 때는 광할한 인터넷에는 FTP와 몇몇 저장소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말 그대로 nothing. 당시는 HTTPHTML이 막 등장한 때라서, 프로토롤도 언어도 무척 간단했다. 우리들은 우리들만의 웹 사이트를 구축하며 놀았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 우리들에게 누군가가 방향만 제시해줬어도, 우리들은 정말로 엄청난 것을 만들 수도 있었다. 다 지나간 이야기이다. 그때의 나는 무척 어렸고, 생각도 편협했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보며 비판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유발 하라리가 말한대로 그 때는 몰랐던 미래의 지식으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이 된다. (예를 들면, 조선 시대의 여성에 대한 현대인의 현대식 관점으로 오판하는 것이 있다. 연암 박지원은 여성 친화적인 글들을 남겼다. 하지만 현대 여성은 그런 연암을 여성착취자로 매도하고는 한다. 연암은 부인과 사별 후, 재취를 두지 않았다. 물론 첩도 두지 않았다. 당시 조선 사회의 여느 사대부들과는 달리 경쟁적으로 만들어지는 열녀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단지 여성과 관련된 글에 등장하는 몇몇 단어만으로 연암을 가해자로 몰게 되면, 그것은 왜곡이다.)

102, 바로 어제 몇 번의 시행 착오 끝에 31개의 글을 모두 옮겼다. 이것 저것 빈약한 것이 많았지만, 글을 모두 옮겼다는 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오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글을 누군가가 긁어갈 수 있지 않나? 긁어간다는 표현은 글을 읽는 사람이 복사하거나 저장하는 행위를 뜻한다. 국내 포털들은 복사하기, 저장하기나 인쇄하기를 방지하는 기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블로그를 만들 때 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해결이 된다. 나의 구글 블로그에 가서 보니, 내 글들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 누구나 내 글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것 참......

부랴부랴 우클릭 방지에 대해 검색을 했다. 역시나 대한민국 사람들은 위대하다. 선배 블로거들이 친절하게 구체적이고 자세한 글을 올려 주었다. 이것이 집단 지성이구나 하며, 선배 블로거의 설명을 따라서 그대로 수행했다. 짧은 시간 안에 복사 및 우클릭 방지 기능을 내 블로그에 올렸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배 블로거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리고 나서 그 블로거와 이웃을 맺으려 보니, 방법을 도통 모르겠다. 산 너머 산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을 맞이하니,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글자수 : 1266(공백제외)
원고지 : 8.31

#연금술사 #백일글쓰기 #숭례문학당 #구글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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