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일][11월07일][365매일글쓰기] 집
근처 일반고로 진학하더라도 고려할 사항이 있다
어제 오전, 지역 교육청에서 제공한 영상에서 현재 중학교 3학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는 달라지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
글 참조)
우리 가족은 특목자사고가 아닌 집 근처 일반고로 진학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었다.
하지만 집 근처 어느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원자가 몰리면 추첨으로
입학생이 결정되고 추첨에서 떨어지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로 배정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했다. 우리
가족이 사는 곳은 아파트 촌이라서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는 매해 지원자가 넘쳤다. 그러니 가깝다고 섣불리
선택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고등학교들도 사정은 매 한가지였다. 어느 날
아이가 말하기를 친구들 중 다수가 버스 서너 정거장 거리에 있는 A학교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A학교에 가고 싶은 듯했다. 며칠이 지나자 친구들이 A학교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A학교로 지원이 몰려 모집 정원이 초과될 것을 걱정한 것이다.
어제 오전에 진학 가이드 영상을 보고 나니 일반고라도 무작정 학교를 선택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늦은 밤까지 인터넷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탐색해봤다. 각
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다가 혼동이 왔다. 교육과정에서 뭘 봐야 할지 헷갈렸다.
아이 친구 엄마에게 연락을 해봤더니 일반고는 거기서 거기라는 답만 돌아왔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교별로 각기 다른 중점 교육과정이 있으니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떤 학교는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의 외국어 교육 과정을 중점적으로 제공했다. 또 다른
학교는 국제 정치, 국제 경제, 국제 기구 등과 같은 국제화
과목을 제공하는 학교도 있었다. 어떤 학교는 과학 심화 과목들과 이런저런 과학 진로 과목들을 제공했다. 또 어떤 학교는 미술과 공연 심화 교육을 제공하기도 했다.
각 학교별로 교육과정에 각 학교가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분야가 있는데 이것을 무시해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만약 학생이 공대에 진학하려 하는데 고등학교에 공대 입학에 필요한 수학과 과학 심화 과정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반면에 미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미술 심화 과정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득을 보게 될 것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어느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더 고민이 되었다.
11월 말까지 자료 조사도 더 하고 설명회도 참석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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