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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일][11월06일][365매일글쓰기]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갈 때에는

 

[311][1106][365매일글쓰기]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갈 때에는

 

오전 9시 지역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중3을 위한 고등학교 진학 가이드 영상을 시청했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을 담담히 설명하는 분은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였다. 1시간 동안 이런저런 슬라이드를 띄우며 중3 학부모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 주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입학할 때에는 입시 환경과 제도가 많이 바뀐다. 우선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의 정시 비율이 40%까지 확대된다. 그러나 대학들이 지킬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한다. 정시 비율이 늘어나더라도 수시는 여전히 대입 전형의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시 전형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래의 내용은 수시전형 위주이지만 정시에 내신을 반영될 수도 있으므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 해당된다 할 수 있겠다.

 

1. 블라인드 서류전형 및 면접

 

대학이 신입생을 뽑을 때 면접관에게 수험생의 출신학교를 알려주지 않는다. 학적부에도 출신학교를 가린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고교 등급제를 막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특목자사고 3~4등급은 일반고 1등급과 맞먹는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심지어 특목자사고 출신들은 5~6등급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런 이유로 중학생 학부모들은 특목자사고를 선호했다. 고등학교 입시가 대학교 입시를 결정한다는 말까지 등장했다. 그러다 보니 특목자사고 진학을 위해 학생들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선행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선행교육에는 공식이 있다. 수능 영어는 초등학교에서 완성, 수능 수학은 중학교에 완성, 과탐과 사탐은 중3에 완성, 등등등. 듣기만해도 공포스러웠다. 실제로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학급 내의 한 친구는 학원에서 고등학교 2학년 수학을 배우고 있었다. 학교 수학 시간에 자신이 배운 공식이 더 쉽다고 해서 같은 반 학생들이 충격을 받았다. 우리 아이도 집에 와서 자신의 공부가 뒤쳐진 것은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다.

 

대학입시에서 출신학교를 가리더라도 특목자사고와 일반고의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학적부를 보면 단번에 학생이 일반고 출신인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교육부는 아래와 같이 고교 학점제를 2022년부터 본격 실행한다고 한다.

 

2. 고교학점제, 일반고도 특목자사고처럼

 

대학에서 특목자사고를 학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미리 듣고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어 심화 과정을 이미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온 학생들은 대학교에서 더 나은 성취를 보인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일반고에서는 영어 심화 과정을 제공하지 않으니 일반고 학생들은 특목자사고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는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심화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주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는 물론 예체능까지 교과목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심화과정이 제공되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춰 수강신청을 하고 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이것이 고교 학점제이다.

 

고교 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적부로 특목자사고인지 일반고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기본 과목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게 되므로 개인별로 각기 다른 학적을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학적부를 보면 해당 학생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역사학 분야에 지원하려는 학생들 간에도 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을 달리하여 자신의 열정을 드러낼 수 있다. 국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들을 것이고, 경제 관점에서 역사를 보고자 하는 학생은 한국사, 경제, 실용경제, 경제수학을 수강할 것이다.

 

3. 학생에게 부담을 주는 학적부 기재 사항 제거

 

방과 후 활동과 영재/발명 교육 실적은 학적부에서 빠지거나 대학 입학에 제공되지 않는다. 자율동아리 활동도 대학 입학 서류에서 빠진다. 청소년단체 활동내역은 학적부에 기재할 수 없다. 소논문은 아예 금지된다. 학교에서 계획한 봉사활동 이외의 개인 봉사활동 내역은 대학 입학 서류에 올라가지 않는다. 각종 수상경력도 대학 입시에 반영할 수 없다. 독서활동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특목자사고에 유리했던 항목들이 학적부에서 빠지거나 대학입시에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4. 자기소개서 혁명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자기소개서가 대폭 개선된다.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주고 전문가에게 자기소개서를 대필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왔던 문제의 자소서는 사라진다.

 

현 고2부터는 다음과 같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가 있는 학습경험과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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