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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일][08월19일][365매일글쓰기] 어쩌다 축의 시대 6

 

[232][0819][365매일글쓰기] 어쩌다 축의 시대 6

 

기원전 8세기가 되자 인도에 도착한 아리아인들은 인도북부를 평정했고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었다. 각자 가정을 꾸리고 정착생활을 영위했다. 전사에서 농부로 전업하는 과정에서 일부는 가정에 안착하지 않고 숲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여전히 전사였다. 하지만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었다. 약탈물이 없는 싸우지 않는 전사들은 숲에서 살며 소유를 거부하고 음식을 구걸하며 살았다. 숲 속에서 초원의 고대 아리아인들처럼 영적인 삶을 추구했다. 용감하고 잔인한 전사가 출가수행자로 변신한 것이다. 무려 700여년 만의 변신이었다.

 

이 무렵 요가의 초기 형태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으로 의식의 변화를 꾀했다.

 

시간이 흐르자 출가자들의 생활방식이 형식이 생겼다. 어린 남자들은 집을 떠나 스승의 집에서 베다를 공부했다. 스승으로부터 구전(口傳)되는 텍스트를 외우고 탁발을 했다. 이것은 젊은이가 전사가 되어가는 과정과 비슷했다. 사냥 대신에 순결과 비폭력을 지키고 고기를 먹지 않고 요가 수행을 하며 스승으로부터 베다의 정수를 배웠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젊은이의 의식은 변하게 되고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뀌게 된다. 젊은 수행자가 브라만의 존재를 느끼는 영적인 능력을 갖게 되고 자신의 아트만을 확립하게 되면 비로소 가족에게 돌아가 가장이 될 수 있었다.

 

어느 시점부터 출가자 중에 가족에게 돌아가지 않고 숲에 남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들은 숲에서 계속 영적인 생활을 해나갔다. 처음에는 스승, , 구루를 찾아가 의탁했지만 이내 그들은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굳이 스승이 필요한가? 젊은 수행자들은 숲에 함께 모여 고유한 수행법을 만들어나갔다. 그들은 평생동안 집을 갖지 않고 음식을 구걸(탁발)했다. 집이 없기 때문에 불도 없고 제의도 행할 수 없었다. 집이 없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 수도 없었다. 떠돌이 생활 중에도 규율을 지켰다. 절대로 생명을 헤쳐서는 안되었다. 씨앗 또한 마찬가지였다.

 

모든 것을 버린 채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여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은 축의 시대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인도의 축의 시대는 브라만 사제가 아닌 진정한 자아를 찾는 출가자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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