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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일][08월16일][365매일글쓰기] 코로나19 확진자 267명

 

[229][0816][365매일글쓰기] 코로나19 확진자 267

 

815일 어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5명이었다. 발표기준이 150시인 것을 감안하면 155명은 814일 하루 동안의 확진자 수인 것이다. 그런데 어제 하루 종일 TV에서는 이 사실이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난 광복절인데 독립을 축하하고 순국선열을 기리기 보다는 광화문에서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고 집회가 열렸다. 심지어 광복절인데도 일장기가 광화문에 등장했다. 뉴스를 보며 답답함을 참을 수 없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SNS와 인터넷에서 오늘 발표될 확진자 수가 놀랄만한 수치라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10시부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브리핑 자료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김에 최근 1주일의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봤다. 89일 일요일부터 자료를 검토했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역학조사관들이 원인을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브리핑 자료를 보며 마음 속으로 감탄하고 감사도 했다.

 

89일부터 815일까지의 데이터를 정리해 오다 보니 갑자기 813일자 브리핑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등장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극우로 유명한 전광훈 전 목사가 있는 곳인데 812일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접촉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8134, 81414, 81540명으로 숫자가 확확 늘어났다. 불길했다.

 

오후 5시가 넘어선 시간에 다시 질변관리본부 홈페이제 접속해보니 816일 브리핑 자료가 올라와있었다. 사랑제일교회의 8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90명이었다. 너무 충격적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했다. 지난 1월말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잠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외출도 자제하고 여행은 꿈도 꾸지 않았다. 활동반경을 집을 중심으로 대폭 줄이다 보니 꽃 구경도 포기했고 심지어 여름휴가도 집에서 보냈다. 그런데 어떻게 한 곳에서 5일 사이에 249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용인시의 우리제일교회의 집단 확진세가 문제였다. 이곳은 811일 처음 확진이 된 이후로 오늘까지 누적 126명이 확진되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런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누적 확진자 수가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2배나 된다. 언론사의 기사를 훑어보니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어떤 기사에서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검사를 받지 않도록 권유까지 했다는 흉흉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단독] 사랑제일교회 목사, 코로나19 의심증상 교인에 "검사 미뤄라"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150423009866

 

학생들은 1학기 대부분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으며 등교 일정에 따라 학년별로 따로 등교했다. 등교해서도 수 많은 제약사항으로 즐거운 학창 시절대신에 코로나19 학창 시절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된 수치를 보이자 2학기에는 등교일을 늘린다는 이야기가 슬슬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다면 2학기도 1학기처럼 운영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 일상생활은 다시 무너지게 되고 지역 경제는 다시 암울해지게 된다. 816일부터 서울과 경기도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영화관이나 식당에 갈 수 없다. 다음 주부터 2주간 여름 방학이라서 아이와 함께 최근 개봉된 영화를 보려고 했었는데 갈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아이와 함께 맛집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없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아이와 함께 친정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포기해야만 한다.

 

코로나19는 감기가 아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일단 발병하면 처방약일지라도 낫지 않고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참다 못한 환자가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전문 치료를 받아야 했었다. 그리고 발병 이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치료도 쉽지 않다고 들었다. 이미 지난 2월 중국 우한시에서 엄청나게 많은 동일한 사례들이 있었다.

우한서 일가족 4명 코로나19 치료도 못 받고 비극적 사망(종합)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7073551083?input=1195m

 

검사를 미루고 치료를 미루라고 한 사람은 지인의 목숨이 하찮은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인가? 그러다가 지인의 병세가 악화되어 중증으로 치닫게 되어 생명이 위험해지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정말로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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