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일][08월14일][365매일글쓰기] 인공지능
서비스
첫 번째 인공지능이 하는 고객상담
요즘 상담챗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문제는 서비스가 꽝이다. 상담 시나리오가 너무 빈약해서 고객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정보가 거의 없다. 계속
같은 멘트만 반복하다 끝난다. 결국은 포탈에서 블로거들이 올린 정보로 해결된다. 블로거의 도움을 받은 이유는 고객상담센터로 전화를 하면 상담원까지 연결되기까지 한참 걸리는데다가 상담원조차도
상담챗처럼 같은 말을 반복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문제를 이미 경험한 고객인 블로거가 올린 정보를
찾는 것이 훨씬 빠르다.
현 시점에서는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상담챗은 0점이다.
두 번째 인공지능 셋탑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고 TV채널을 돌리거나 음량을 조절하고 TV전원을 켜거나 끄는 인공지능 셋탑이 진화하려고 한다. 인공지능
셋탑에게는 단순한 일만 시킬 수 있다. 이들이 음성인식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조차도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시행착오도 거친다. 이름을 부르고 대기모드가 되기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고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인내심을
가지고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우리집에 새로운 인공지능 셋탑이 들어왔다. 이전 셋탑보다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룻동안 이런저런 명령을 내렸다. 하는
일이 많아서인지 명령을 내리는 절차가 복잡하다. 단순한 일은 잘하는데 복잡한 일은 꽝이다. 하루가 지난 후 너무 답답해서 인공지능 기능을 꺼버렸다. 좀 더
공부하고 오면 켜줄 생각이다.
인공지능 셋탑의 가장 큰 문제는 음성인식률이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면 여러 번 부르다 지치게 되고 결국은 사용하지 않게 된다. 명령을 내렸는데 알아듣지 못하면 여러
번 시도하다 지치게 되고 결국은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인공지능 셋탑은 장난감처럼 처음만 호기심에
가지고 놀다 나중에는 방치되게 된다.
세 번째 인공지능 비서
휴대폰에 있는 인공지능 비서는 애물단지이다. 부를 때는 대답도 하지
않더니 다른 사람과 대화 중에는 갑자기 끼어든다. 이들에게 사람이 적응해야 하고 때로는 아부도 한다. 인공지능 셋탑처럼 심심할 때 가지고 노는 장남감으로 전락해 버린다. 결국
인공지능 비서도 0점을 받고 퇴출당해렸다.
끝내며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는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기능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이 몇 가지를 하게 하는데도 인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결과물일지 모르지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하기 그지 없다. 이제는 인공지능 서비스라는 문구만 보이면 저절로 외면하게 된다. 인공지능=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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