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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일][07월26일][365매일글쓰기] 공상2

[208][0726][365매일글쓰기] 공상2

 

나는 달토끼 호텔을 예약했다. 이 호텔은 한국 브랜드라서 한식이 제공된다. 한달이나 머물 것이기 때문에 김치가 필요했다. 달토끼 호텔은 달 전역에 체인점이 있다. 한 번의 모든 달토끼 호텔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달 뒤편 경계까지 쉬엄쉬엄 여행하려면 여러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데, 일일이 예약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다. 우선 우주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달토끼 호텔에 체크인 했다. 이곳에서 일주일을 묵을 예정이다. 낮은 중력과 공기압에 적응하려면 꽤나 고생할 듯하다. 우주터미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곳의 시설이 가장 잘되어 있다. 지구를 전망하는 식당, 카페, 수영장, 헬스장 등을 마음껏 이용할 생각이다.

 

당장은 피로를 풀기 위해 방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방의 크기는 아담했다. 정착지를 막 건설했을 때는 구축 비용이 높아서 협소한 공간에 여러 명이 지내야만 했다고 한다. 최근에 여행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돈 덕분에 정착지를 대폭 넓힐 수 있었다고 한다. 더 많이 건설할 수록 건설 단가가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달 정착지는 비싸다. 그래서인지 지구의 호텔방의 절반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크기는 작아도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샤워부스는 자동으로 작동한다. 세탁기처럼 비누칠부터 건조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처리해준다. 지구에 비해 물, 에너지, 비누 등 모든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TV도 벽과 일체형이었다. 특이하게 냉장고가 없었다. 대신에 인공지능에게 음료, 스낵, 음식을 주문하면 중앙식당에 천장에 설치된 통로를 따라 배달해준다. 뜨거운 커피를 주문했더니 아담한 보온병에 담겨진 채로 천장의 통로로 신속하게 배달되었다. 방안의 로봇이 받아서 내려주었다. 뜨거운 음료가 몸에 퍼지자 피곤이 몰려왔다. 침구는 지구와 달리 비닐 느낌이 나는 소재였다. 보기와 달리 침구는 나노로봇으로 이루진 최첨단 기계이다. 침대에 눕자 나노로봇이 나의 몸 상태에 맞춰 적당히 온도를 맞추어 주었다. 달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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