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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일][07월10일][365매일글쓰기] 불편함과의 대면 – 티벳 사자의 서

[192][0710][365매일글쓰기] 불편함과의 대면 티벳 사자의 서

 

채사장의 아홉 번째 계단은 죽음이다. 채사장은 버릇처럼 이제 그만 살아도 되겠다를 중얼거린다. 그에게는 지금 이순간이 가장 찬란하다.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이 아쉬워서 그만 살고 싶은 걸까? 채사장은 삶이 공허했다. 회사 동료들과 떠난 여행에서 겪은 교통사고 때문이다.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던 그는 임사 체험기에 빠져든다. “나는 이미 죽었는데 살아있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가?” 채사장은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티벳 사자의 서>에 답을 찾았다.

 

객관적인 외부 세계란 존재하지 않아요. 만약 외부에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세계와는 전혀 닮지 않았을 거예요. <중략> 내가 보고 듣는 방식으로 세계를 구성하는 건 나 자신이죠. 칼 융은 <티벳 사자의 서> 해설을 쓰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요. “이 책은 그 첫 문장부터 모든 주어지는 것의 주는 자가 바로 우리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우리가 모든 것을 창조해 낸 장본인이고, 모든 결정을 내린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 어쩌면 우리 대부분은 세상을 자신의 마음이 창조했다고 보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관점의 대전환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많은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 인간이 가진 동물적 본능은 환경의 창조자로서 자신을 보기를 거부하게 만든다. <중략> 세계란 나의 내면 세계라는 것을요. 더 놀라운 건, 죽음 이후의 세계 역시 나의 내면세계라는 것이죠” - <열한계단>의 아홉 번째 계단 중에서, 채사장, 웨일북

 

채사장이 내린 결론은 나의 오랜 의심을 종식(終熄)시켰다. 나는 항상 현실이 정말로 현실일까하는 의문을 안고 있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처럼 가상현실세계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의식은 어둠 속에서 기계를 위한 배터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내가 느끼는 것들은 모두 가짜이고 나의 의식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내 자신도 선택을 해야 한다. 허상에 둘러싸여 살 것인가? 아니면 진리를 마주할 것인가?

 

채사장은 외부세계 또한 자신이 만들어낸 것(허상)임을 깨닫는다. 네오가 빨간 약을 먹고 기계 안에서 깨어난 것처럼. 이제부터는 채사장의 내면이 외부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물론 채사장의 내면 세계도 포함하여

 

예전에 책 <시크릿>이 인기를 끌었다. 인간 스스로가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자전거를 갖고 싶은 소년은 매일 자전거를 생각하고 자전거를 갖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자전거를 갖게 될 것이라 말도 한다. 소년의 염원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주가 소년의 소원을 들어줄 확률이 높아진다. 의심은 금물이다. “마음을 먹으면 현실이 된다주의할 점은 원하는 척만하면 절대로 현실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을 확장하면 채사장이 내린 결론이 된다.

 

우울한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전혀 우울할 이유가 없다. 스스로가 우울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스스로가 우울을 만들어 냈음을 알아채기만 하면 우울은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것이다.

 

돈이 부족한가? 그러면 돈이 부족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 버는 돈이 너무 적은지 아니면 과소비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본 것인지. 원인을 알면 대응책을 세울 수 있다.

 

죽음이 두려운가? 자기 자신에게 죽음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천국과 지옥을 상상하고 있는가? 자신이 저지른 악행이 떠올라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질 것이 두려운 것일 수도 있다. 영화 <콘스탄틴>에서 주인공 콘스탄틴은 자신이 저지른 자살 시도로 인해 자신이 죽으면 지옥에 떨어질 것을 알았다. 그는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운명이 뒤바뀌어 천국으로 들어 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콘스탄틴은 자신의 뜻대로 지옥에서 점점 멀어지고 천국과는 점점 가까워진다.

 

오늘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내가 없으면, 내 자신도 이 세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나의 마음, 나의 몸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계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의 마음과 몸이 그리고 이 세계가 변한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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