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일][05월20일][365매일글쓰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가교(架橋), 스마트폰
도대체 몇 번이나 스캔했던가! 집에 있는 복합기로 15페이지를 이렇게 저렇게 스캔해봤지만, 모두 다 실패했다.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로 열을 냈다. 학교에 물어볼까 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방송대에서 올린 과제 잘하는 법에 나온 스마트폰의 스캔 앱이었다.
스캔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는 것은 순식간에 끝났다. 한두 번의
시행 착오를 거친 후 15페이지 모두를 순식간에 스캔해 냈고 이미지도 선명했다. 15페이지를 모두 스캔하고 나니 파일 용량이 10MB가 넘어 버렸다. 방송대에는 5MB이하의 파일만 올릴 수 있다. PDF용량을 줄여주는 사이트를 검색해서 PDF파일을 압축해야만 했다. 압축을 거친 PDF파일의 용량은 3.5MB로
줄어들었다. 압축을 하고 나면 이미지가 깨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지가
엉망으로 깨져서 알아볼 수 없게 되었을까봐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압축된 파일을 열어보니, 필사한 내용이 선명하게 잘 보였다. 드디어 성공했다!
복합기 앞에 서서 한 페이지 씩 스캔하는 방식과 책상 위에 필사 노트를 넘기며 스캔 앱으로 한 페이지씩 사진을
찍는 방식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우선 작업 시간이 확 줄어든다.
복합기가 스캔을 하는 시간은 상당히 느리다. 15페이지를 다 스캔하기까지 20분은 걸린다. 반면에 스마트폰은 순식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스캔 앱은 자동으로 이미지 범위를 잡는다. 그러니 작업시간이 짧아진다. 물론 육체 노동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스캔 앱은 복합기와는 달리
똑똑했다. 글자가 있으면 그 부분을 더 선명하게 처리한다. 기계에는
없는 소프트웨어의 부가 기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캔 앱으로 스캔한 이미지는 선명하다. 게다가 스캔한 이미지를 GIF, JIFF, PDF, 워드 등의 원하는
파일형식으로 바로바로 지정할 수 있고, 이메일, 카톡, 여러 SNS 등으로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다.
스캔 앱은 복합기가 절대로 따라할 수 없는 품질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었다. 앱
개발자들은 주기적으로 앱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나날이 기능과 품질이 더 좋아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앱에도 문제점이 있다. 앱을 계속 사용하려면 매월 사용료를
내야만 한다. 월사용료는 약 4천원정도 한다. 만약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일정 횟수(예, 10회)가 지나면
더 이상 앱을 사용할 수 없다.
어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꼈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똑똑한 기계와 기능을 찾았기 때문이다. 바로 스마트폰과 스캔 앱이다. 어제의 실패는 복합기 때문이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오프라인과 온라인간의 거리는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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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 6.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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