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일][05월16일][365매일글쓰기] 귀
습진
최근 귀 속이 너무 가려웠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청소를 해야만 가려움이 가시고는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의사 왈, “귀 습진입니다.” 헐~ 귀에도 습진이? “교과서에는 6주간
치료하라고 나와있습니다.” 6주? 나을 수 있다니 다행이었다. 의사가 귀 안을 소독하고 약을 발라 주었다. 무척 시원했다.
오늘이 치료를 시작한 지 3일차였다.
그런데 오늘의 치료는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아얐!”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 귀밑을 눌러야만 했다. 의사도 깜짝 놀라서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귀 속이 부었단다. 그리고는 약을 지어주었다. 어제 늦은 오후와 확연히 달라진 귓속에 속이 상했다. 무엇이 내
귀를 붓게 했나?
어제 저녁 우리 동네의 유명 맛집 중 하나에서 불닭발을 포장해었다. 매운
닭발을 먹어서 연한 귓속이 부었을까? 어제 유난히 피곤했는데, 몸
속에 염증이 생겨서 피곤했던 것은 아닐까? 염증 때문에 귀속도 붓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시끄럽다.
몸 이곳저곳에서 병원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하나씩하나씩 긴 시간을
들여 해결해 나가고 있지만, 치료하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면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는 법이다. 며칠 전에 비해
미치도록 가렵지 않은 것이 어디인가! 들쑤셔진 귀속이 아직도 애리고 따끔따끔 아프지만 하루이틀 후면
괜찮아질 것이다.
글자수 : 553자
원고지 : 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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