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일][03월31일][365매일글쓰기] 넷플릭스
영국드라마 힌터랜드 Hinterland
“우리가 틀렸다면?” “만약
우리가 맞다면?” 두 형사가 심각하게 고민한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영국의 지방 보육원에서 아이들이 학대를 당한다.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다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이탈하거나 자살한다. 학대를 당했던 젊은
여인은 보육원 관계자를 살해하면서 보육원 학대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만, 알 수 없는 힘이 사건을
계속 수면 아래로 밀어넣는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내가
당신의 과거를 샅샅이 조사하면 당신은 무사할 것 같은가? 당신의 경력은 무너질 것이다.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 팀원들까지 모두!” 무려 시즌 3까지 간 드라마 힌터랜드 Hinterland에서 주인공은 모든 비극의
배후를 만나러 간다. 음험한 배후는 말한다. “나는 이 지역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버림받고 갈 곳 없는
아이들에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었다” 하지만 곧 그의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자신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켜 온 것이다. 주인공을
포함하여 피해자, 목격자, 경찰 모두를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비밀 폭로’와 ‘경력
파괴’를 무기로 협박한다.
모든 비극을 원흉은 전 지역경찰총장이었다. 그의 권위에 짓눌려 진실은
없던 일이 되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의 후임자를 조정하여 진실을 은폐한다. 상사가 현직에 있던 퇴직을 했던 명령을 수행한 후임자, 또한 지역경찰총장이다. 이미 은퇴한 상사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느라 보육원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덮었다. 그 과정에서 비극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가짜 소문을 만들어 죽은
이의 명예를 훼손시켜서 죽은 이의 가족을 슬픔에 빠지게 했다. 또한 진실에 거의 다가간 전직 경찰을
살해하기도 한다. 현직 경찰에게도 수사를 종결하도록 압력을 넣는다.
협박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사팀은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간 피해자들을 위해 계속 수사하기로 한다.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수사팀의 의지로 인해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던 범인들이 스스로 무너져내린다. 범인들은 강한 척했을 뿐 그들의 내면은 유리보다 깨지기 쉬었던 것이다.
힌터랜드 Hinterland 는 내륙 지역를 뜻하는데, 배후지(背後地)라고 한다. 배후지는 “도시나 항구의 경제적 세력권에 들어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주변 지역”을 말한다. 이 드라마 이름은 견제받지 않는 막강한
권력자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암시하고 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BTS의 <욱!>이
떠올랐다. “진실이 거짓이 돼/ 거짓도 진실이 돼”
글자수 : 978자(공백제외)
원고지 : 6.0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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