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사피엔스 6일차 6 피라미드 건설하기


사피엔스 6일차
2부 농업혁명 6 피라미드 건설하기 (147~177페이지)
2019 8 8일 목요일
#사피엔스 #함께읽기 #숭례문학당 #농업혁명 #피라미드는언제어디에나건설중 #상상의질서 #계급도상상의질서 #평등또한상상의질서 #대다수가믿으면된다

오늘의 한 문장
고대 이집트의 부자는 관계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바빌론으로 여행을 간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대신 아내가 항상 원하던 호화로운 무덤을 건설했을 것이다. - 174페이지


단상

동양고전을 공부하다보면사람들이 헷갈려 하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2500여년 전에 종이에 글을 쓰지 않고 왜 번거롭고 무겁게 죽간에 글을 썼냐는 의문은 당연한 것이다현대에 종이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값싼 매체이기 때문이다종이 위에 연필로 끄적거리거나 프린터로 인쇄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다그러나 2500여년 전에 종이는 매우 비쌌다거의 비단과 막먹는 금액이었다그 당시에는 흰 비단에 글을 쓸지언정 종이에 글을 쓰지 않았다대다수의 사람들(전 인구의 극소수 엘리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나무 조각에 글을 새겨서 대나무조각을 끈으로 엮어서 책으로 만들었다이 모양을 딴 한자가 책()이다.

또한 19세기까지는 철저한 계급 사회였다조선만 해도 왕양반평민과 하층민의 구분이 확실했고사회적 역할도 정해져 있었다조선에서 양반은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하며관료 이외의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만약 양반이 농사일이나 상공업을 하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사회적 매장을 당했다또한 남성과 여성의 역할도 달랐다양반가에서는 여성이 집안 경제를 책임졌다집안의 남성이 관직에 나가서 월급을 타오면 그 월급으로 온 집안이 생활을 했겠지만관직에 있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여성들이 길쌈을 하고 품앗이를 해서 식구들을 먹여살려야 했다한량처럼 놀기만 하는 양반 남성에 비해 양반 여성들의 삶이 고달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종종 많은 여성 학우들이 이에 대해 분개한다여자만 고생하고 남자들은 논다는 것이다이 분노는 함께 공부하는 남성 강사와 남성 학우들에게 쏟아지고는 한다그런데 필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여성들은 부엌데기였다딸이 태어나면 살림 밑천이되어야 했다아들이 태어나면 온 집안의 관심을 받으며 공부를 했다. 20세기 중반에는 여성에게 참정권이 있었어도 남녀차별이 심했다그러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양은 남녀가 평등했을까서양이라 해서 동양과 별 차이는 없었다단지 한국이 좀 더 경직된 남녀관이 있었을 뿐이었다어르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그 분들의 생활 습관에 이 경직된 남녀관이 뿌리깊게 박혀있음을 알 수 있다심지어 여성 어르신이 남성 어르신보다 더 경직된 사고를 하는 경우도 많다그 세대를 아우르는 상상 속의 질서인 계급주의를 느낄 수 있다그 바로 다음 세대 또한 영향을 받아서 약하게나마 상상 속의 질서인 계급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다상상 속의 질서는 세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발췌
농업으로 이행이 일어나기 전인 기원전 10000년경 지구에는 5백만~8백만 명의 방랑하는 수렵채집인이 살고 있었다. 기원후 1세기가 되자 수렵채집인은 1백만~2백만 명밖에 남지 않았으나, 같은 시기 농부들의 숫자는 25천만 명으로 수렵채집인을 압도했다 - 148페이지.

농사 스트레스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대규모 정치사회 체제의 토대였다. 슬프게도 부지런한 농부들은 그렇게 힘들어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토록 원하던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 슬프게도 얻지 못했다. 모든 곳에서 지배자와 엘리트가 출현했다. 이들은 농부가 생산한 잉여식량으로 먹고살면서 농부에게는 겨우 연명할 것밖에 남겨주지 않았다. - 153페이지

이렇게 빼앗은 잉여식량은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은 왕궁과 성채, 기념물과 사원을 지었다. 근대 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90퍼센트는 아침마다 일어나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땅을 가는 농부였다. 그들의 잉여 생산이 소수의 엘리트를 먹여 살렸다. , 정부, 관려, 병사, 사제, 예술가, 사색가 …… 역사책에 기록된 것은 이들 엘리트의 이야기다.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 153페이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진 제국과 로마 제국에 이르는 모든 협력망은 상상 속의 질서였다. 이들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규범은 타고난 본능이나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공통의 신화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 157페이지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776)은 바빌론의 사회적 질서는 보편적이고 영원한 정의의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 원칙은 신들이 읊어준 것이라고 단언한다. 계급제도의 중요성은 엄청나다. 법에 따르면 인간은 두 개의 성별과 세 개의 계급 귀족, 평민, 노예로 나뉜다. 사람은 성별과 계급에 따라 각기 다른 가치를 지닌다. 평민 여성의 목숨 값은 은 30세겔이고, 노예 여성은 은 20세겔이다. 이에 비해 평민 남성의 눈은 은 60세겔의 가치가 있다. - 161페이지

이 두 문서(함무라비 법전과 미국 독립선언문)는 우리에게 명백한 딜레마를 제시한다. 둘 다 스스로 보편적이고 영원한 정의의 원리를 약속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인들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평등한 반면 바빌론인들에 따르면 사람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중략> 모두 평등이나 위계질서 같은 보편적이고 변치않는 정의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상상했지만, 그런 보편적 원리가 존재하는 장소는 오직 한 곳, 사피엔스의 풍부한 상상력과 그들이 지어내어 서로 들려주는 신화 속뿐이다. 이런 원리들에 객관적 타당성은 없다. – 162~163페이지

또한 상상의 질서가 오로지 많은 사람이 특히 엘리트와 보안대가 진정으로 이것을 신봉할 때에만 유지될 수 있는 이유도 같다. 만일 그 주창자 대다수가 인()과 예()와 효()를 신봉하지 않았다면, 유교는 2천 년 넘게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역대 대통령과 의원 대다수가 인권을 신봉하지 않았다면, 미국 민주주는 250년간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투자자와 은행가 대다수가 자본주의를 신봉하지 않았다면, 현대 경제 시스템은 단 하루도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 169페이지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나 민주주의, 자본주의 같은 상상의 질서를 믿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그 질서가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는 위대한 신이나 자연법에 의해 창조된 객관적 실재라고 늘 주장해야 한다. <중략> 또한 사람들을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 그들인 태어나자마자 세상 만물에 스며들어 상상의 질서 원리들을 끊임없이 주지시켜야 한다. – 169~170페이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조직화하는 질서가 자신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주된 요인은 세 가지이다. 1. 상상의 질서는 물질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2. 상상의 질서는 우리 욕망의 형태를 결정한다. 3. 상상의 질서는 상호 주관적이다. – 173~175페이지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사피엔스 3일차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사피엔스 3 일차 제 1 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70~101 페이지 ) 2019 년 8 월 5 일 월요일 # 사피엔스 # 함께읽기 # 숭례문학당 # 인지혁명 # 게걸스런유전자 #7 만년전부터 1 만년전까지 # 수렵채집위주생활 # 약 1000 만명인구 ▶ 오늘의 한 문장 현대인의 사회적 , 심리적 특성 중 많은 부분이 이처럼 농경을 시작하기 전의 기나긴 시대에 형성되었다 . 심지어 오늘날에도 우리의 뇌와 마음은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해 있다고 이 분야 학자들은 주장한다 . - 70 페이지

[034일][10월04일] 넷플릭스 크리미널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편

[034 일 ][10 월 04 일 ][백일글쓰기2]  넷플릭스 크리미널 영국 , 독일 , 프랑스 , 스페인편 넷플릭스를 가입하기 전에는 케이블 TV 에서 미드 ( 미국 드라마 ) 를 보고는 했다 . 유명한 미드는 여러 장르가 있는데 , 범죄스릴러 미드가 압도적으로 많다 . 미국의 각종 수사기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범인을 잡는 장면은 시청자의 속을 후련하게 했다 . 정의가 실현되는 장면은 마치 어릴 적 읽었던 권선징악 ( 勸善懲惡 ) 동화들을 떠올리게 했다 . 비록 드라마이지만 ,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에 심리적 위안을 느낀 것이다 . 일종의 카타르시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