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4일차
제1부 인지혁명 4 대홍수
(102~118페이지)
2019년 8월 6일 화요일
#사피엔스 #함께읽기 #숭례문학당 #인지혁명 #대홍수
#7만년전갑자기똑똑해진인류 #가는곳마다동식물초토화
▶오늘의 한 문장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았다는 급진적 환경보호운동가의 말은 믿지 마라. 산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생물들을 아울러 가장 많은 동물과 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 117페이지
▶단상
생태계의 강자는 번식률이 높은 동물이라고 생각한다. 초파리의 세대 주기는 12일이고, 한 번에 400개의 알을 낳는다. 쥐의 경우에는 암컷 한 마리가 6개월간 20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고, 생쥐는 6개월이면 완벽한 성체가 된다. 사람의 임신기간은 9개월이고, 매해 임신이 가능하다. 호모 사피엔스가 7만년 전에 인지혁명을 이루고 난 뒤에 전 세계로 흩어지기까지 6만년이 걸렸다. 이 시기에 호모 사피엔스가 도착한 곳의 나무와 덤불은 불태워졌으며, 느린 대형 동물들은 멸종되었다. 원시시대를 상상하면, 인간은 늑대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자연에서 음식을 채집하고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그런데 세계 곳곳의 증거들에 다르면 우리 인간들은 새로운 땅에 도착하자마자 그 곳의 생태계를 초토화시켜버렸다. 생존을 위한 전략전술은 우리 인간을 현대에 이르게 했지만, 인간으로 인해 동식물들은 멸종되어 버린 것이다. 지금 인류는 우주 정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착지가 화성이 되었건 머나먼 슈퍼 지구가 되었든 간에 아마도 인간은 그 별의 생명체 또한 멸종시켜 버릴 것만 같다.
▶발췌
최초의 인류가 호주까지 여행을 한 것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 중하나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하거나 아폴로 11호 탐험대가 달에 착륙한 것 못지않다.
이것은 인류가 어떻게 해서든 아프로아시아 생태계를 떠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사례다. 사실
대형 육상동물이 어찌어찌해서 아프로아시아에서 호주로 건너간 첫 사례이기도 하다. - 104페이지
호주 멸종의 첫 희생자인 대형동물은 번식 속도가 느리다. 임신기간은
길고 한 배당 새끼 수는 적으며 임신과 임신 사이의 휴지기가 길다. 그 결과 인간들이 몇 개월마다 디프로토돈
한 마리만 잡는다고 하더라도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지르게 된다. 불과 몇천 년 되지 않는 사이에 최후로
남은 디프로토돈은 사라져버릴 것이고 그와 함께 종 전체도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 - 108페이지
사피엔스가 호주에 도착했을 때 이들이 이미 불을 질러 농경지를 만드는 화전법에 통달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생소하고 위협적인 환경에 직면한 이들은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무성한 덤불숲을 차근차근 불태워서 탁 트인 초원으로
만들었고 그런 초원은 사냥감을 좀 더 쉽게 끌어들이는 터라 이들의 필요에 잘 맞았다. 이런 방법으로
이들은 불과 몇천 년 지나지 않아 호주 대부분의 생태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 109패이지
이번 무대는 아메리카였다. 호모 사피엔스는 서반구 대륙에 최초로 도착한
인간 종이며 유일한 종이기도 했다. 시기는 약 16,000년
전, 즉 기원전 14,000년경이었다. 최초의 아메리카인은 걸어서 그곳에 도착했다. 당시 해수면은 걸어서
건너기 충분할 만큼 낮아서 시베리아 북동부와 알래스카 북서부가 육로로 연결되어 있었다. <중략> 추운 지방으로 이주한 사피엔스 무리들은 눈신발 그리로 바늘을 이용해 여러 겹의 모피를 단단히 꿰맨 효과적인
보온복을 만들었다. 이들은 새로운 우기와 세련된 사냥기술을 개발해 먼 북쪽에 있는 메머드를 비롯한 대형
사냥감을 추적해 죽일 수 있었다. – 110~111페이지
북극 땅은 순록이나 매머드처럼 군침이 도는 대형동물이 풍부했다. 매머드는
한 마리만 잡아도 엄청난 양의 고기와 맛있는 지방, 따뜻한 모피, 귀중한
상아를 제공하였다. 숭기르의 유적이 증언하듯, 매머드 사냥꾼들은
북쪽 동토에서 단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번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무리는 매머드와 마스토돈, 코뿔소, 순록을 쫓아 더 멀리 퍼져나갔다. - 112페이지
시베리아인의 후예들은 미국 동부의 울창한 숲, 미시시피 삼각주의 늪지대, 멕시코의 사막, 중미의 찌는 듯한 밀림에 정착했다. 아마존 강 유역의 세계에 둥지를 틀었는가 하면 안데스 산맥의 골짜기나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 뿌리를 내리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단 1천 년이나 2천 년 안에 일어났다. 기원전 10000년이
되자 인류는 미 대륙 최남단의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에까지 정착했다. – 112~113페이지
사피엔스의 미 대륙 정착 과정은 평화롭지 않았다. 사피엔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희생자들의 흔적이 길게 남았다. 14,000년 전 미대륙의 동물군은 지금보다 훨씬 더 풍요로웠다. <중략> 오늘날의 추정에 따르면, 그 짧은 기간 동안 북미에서 대형동물 47속 중 34속이 사라졌다. 남미에선 60속
중 50속이 사라졌다. - 113페이지
수렵채집인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멸종의 제 1의 물결 다음에는 농부들의 확산과 함께 벌어졌던 멸종의 제2의 물결이
왔고, 이 사실은 오늘날 산업활동이 일으키고 있는 멸종의 제3의
물결에 대한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았다는 급진적 환경보호운동가의
말은 믿지 마라. 산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호모 사피엔스는 모든 생물들을 아울러 가장 많은 동물과 식물을
멸종으로 몰아넣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 117페이지
이것은 특히 바다의 대형동물들에게 유효한 문제다. 바다의 대형동물들은 육지의 대형동물들에 비해 인지혁명과 농업혁명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오늘날 많은 종이 산업공해와 인간의 해양자원 남용 탓에 멸종의 기로에 서 있다. - 117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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