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2일차
제1부 인지혁명 2 지식의
나무 (42~69페이지)
2019년 8월 2일 금요일
#사피엔스 #함께읽기 #숭례문학당 #인지혁명 #신개념신경망과언어
#문화혁명 #허구의이야기
▶오늘의 한 문장
신화들 덕분에 사피엔스는 많은 숫자가 모여 유연하게 협력하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단상
침팬지의 우두머리는 힘이 센 것보다는 더 크고 안정된 동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으로 뽑힌다. 그래서 침팬지 수컷들은 현대의 정치인처럼 무리 안의 멤버들 각각을 세심하게 신경쓰고 돌봐준다. 이렇게 노력해서 모은 무리의 크기는 50마리를 넘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뒷담화를 통해 150명까지 무리를 유지할 수 있다. 사피엔스를 읽기 전에 나는 뒷담화는 나쁜 것이라고 단정했었다. 그런데 유발 하라리 선생은 뒷담화야말로 지금의 인간을 있게 만든 신기술이라고 한다. 뒷담화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모으고, 이 정보를 활용해서 무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장면들은 모두 뒷담화를 통해 얻은 정보로 자신이 권력을 유지하는 내용이었다. 인간의 피에는 뒷담화가 흐르고 있음이 느껴진다. 인간에게 150명은 씨앗 조직일 뿐이다. 구글, 애플, 삼성을 보면 수십 만영의 각자의 능력을 최고치로 발휘하며 돈을 벌어들인다. 이 회사들은 실체가 없는 가상의 존재들이다. 인간과 동일한 사회적 기능을 하지만, 구글이 누구냐고 말하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애써 떠올린다 해도 대표이사 정도인데, 대표이사가 누군지는 아무도 관심없다. 대표이사가 누구든지 간에 구글은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회사이다. 구글의 기업문화와 높은 보상은 큰 매력이다. 그런데 구글의 누가 문화를 만들고 월급을 주는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아니라 구글이라는 시스템이 그러는 것이니까.
▶발췌
인지혁명이란 약 7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무엇이 이것을 촉발했을까? 우리는 잘 모른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이론은 우연히 일어난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피엔스의 뇌의 내부 배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전에 없던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언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44페이지
인간의 언어가 진화한 것은 소문을 이야기하고 수다를 떨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는 무엇보다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협력은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개별
남성이나 여성이 사자와 들소의 위치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보다는 무리 내의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지, 누가 누구와 잠자리를 같이하는지, 누가 정직하고
누가 속이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46~47페이지
자연 상태에서 전형적인 침팬지 무리의 개체수는 20~50마리다. 집단 내 개체수가 늘어나면 사회적 질서가 불안정해지고
결국에는 불화가 생겨서 일부가 새로운 집단을 형성한다. - 51페이지
인지혁명에 뒤이어 뒷담화이론이 등장한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는 더
크고 안정된 무리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뒷담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과학적 연구 결과 뒷담화로 결속할 수 있는 집단의 ‘자연적’ 규모는 약 150명-결정적
임계치-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 52페이지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해서 이 결정적 임계치를 넘어 마침내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수억 명을 지배하는 제국을 건설 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아마도 허구의 등장에 있었을 것이다. 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면 성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모두가 공통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 신화는
사람들의 집단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 53페이지
효과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물론 쉽지 않다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남들이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게 어렵다. 역사의 많은 부분은 이 질문을 둘러싸고 전개된다. 어떻게 한 사람이
수백만 명에게 신이나 국가에 대한 특정한 이야기, 혹은 유한회사를 믿게 만드는가? 그러나 일단 성공하면, 사피엔스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서로 모르는 사람 수백 명이 힘을 모아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 58~59페이지
거짓말과 달리 가상의 실재는 모든 사람이 믿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공통의 믿음이 지속되는 한, 가상의 실재는 현실세계에서 힘을
발휘한다. - 59페이지
카톨릭 교회가 10여
세기 동안 살아남은 것은 교황에서 교황으로 ‘독신주의 유전자’를
물려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신약과 카톨릭 교회법의 이야기들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 62페이지
원시인류의 행동 패턴이 수십만 년간 고정되어 있던 데 비해 사피엔스는
불과 10년 내지 20년 만에도 사회구조, 인간관계의 속성, 경제활동을 비롯한 수많은 행태들을 바꿀 수 있었다. - 62페이지
원시 사피엔스가 조개껍데기와 흑요석을 교역했다면 이들은 정보를 주고받는
교역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럼으로써 네안데르탈인을 비롯한 여타 원시인류가 활용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도 있고 폭넓은 지식망을 창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 - 64페이지
전통적이고 정적인 패턴으로 협력하는 50명의 네안데르탈인은 융통성이 많고 창의적인 사피엔스 5백 명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설사 사피엔스가 1회전에서 패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다음번에는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재빨리 찾아냈다. - 6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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